독일에서 캠핑장비를 똑똑하게 구매하는 방법

독일에서 캠핑하기로 결정했다면 그다음 단계는 어떤 장비를 어디에서 구매해야 할지 결정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검색만 해도 수백수천 가지 텐트 종류와 캠핑 용품이 나옵니다. 이 물건들 중 우리는 어떤 걸 선택해야 하는 걸까요? 이번 글에서는 캠핑장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1. 어디서 구매해야 할까?

지난 캠핑 칼럼에서는 캠핑을 떠나기 전, 최소한 갖춰야 할 장비에 대해 다뤄 보았는데요. 그럼 이 장비들은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무턱대고 인터넷으로 사자니 크기와 디자인이 가늠이 잘 안되고, 그렇다고 캠핑 전문 용품점이 근처에 흔히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럼 장비는 어떻게 구매해야 잘 구매할 수 있을까요?

A. 가장 만만한 곳은 역시 데카트론

캠핑 용품을 전혀 다뤄본 적이 없다면 일단 데카트론에 방문해서 우리 가족(혹은 내가) 쓸 텐트의 크기는 대략 어떤지, 접었을 때는 부피가 얼마나 될지 등을 쉽게 가늠할 수 있기 때문에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캠핑 초보가 직접 제품을 구매하기에 앞서 어느 정도 감을 잡기 좋습니다. 그 외에도 의자, 식기, 침낭, 조명 등 다양한 캠핑 용품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혹시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용품을 추가 리스트업 하는데에도 도움을 줍니다. 가격도 너무 비싸지 않고, 그렇다고 너무 떨어지는 퀄리티도 아니어서 부담 없이 적당한 캠핑 용품을 찾기엔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데카트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용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면서 내가 가진 예산과 타산을 맞춰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데카트론 캠핑 용품의 장점은 일정 기간 품질보증과 수리, 고장에도 걱정 없다는 것입니다. 가령 캠핑장 사이트에 텐트를 치고 있는데 폴대가 부러졌다면, 이보다 난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내 모델에 맞는 장비를 허허벌판에서 구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까요. 그런데 데카트론 제품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가까운 데카트론 매장에서 쉽게 해당 장비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른 캠핑 용품 브랜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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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조금 특별한 용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CAMPZ.DE

캠핑장에 가보면 많은 캠퍼가 텐트부터 용품까지 많은 부분 데카트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더 개성 있는 나만의 캠핑 용품을 찾아보고 싶다면 에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데카트론보다 가격이 조금 더 나가는 편이지만, 1년 내내 Sale 페이지에 캠핑 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물건이 올라옵니다. 특히 겨울에서 봄 사이는 텐트 캠퍼가 대부분 쉬는 계절이므로, 이때 이월상품이 많이 올라옵니다. 이 시기를 노려서 저렴하게 나만의 장비를 구매해 볼 수 있습니다.

C. 리들과 알디에서도 캠핑 용품을 살 수 있다?

매년 4월이 다가오면 리들과 알디에서도 캠핑 용품(텐트, 침낭, 캠핑용 아이스박스, 가스버너, 매트, 전등 등)을 한시적인 행사 형태로 판매합니다. 리들이나 알디에서 나온 캠핑 용품이라고 해서 무시하면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일반 캠핑용품점에서는 구매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데다가 퀄리티도 괜찮아서 판매 개시 후 얼마 되지 않아 모두 매진됩니다. 저 역시 알디에서 행사 기간에 출시한 가볍고 따뜻한 침낭을 저렴하게 구매해 매우 잘 쓰고 있습니다. 매주 집으로 날라오는 마트 광고지에 캠핑 용품이 뜬다면, 그 기간은 장 보러 갈 때 캠핑 용품도 꼭 둘러보시길 추천합니다.

2. 면 텐트는 웬만하면 피하세요.

감성을 자극하는 캠핑 사진이나 영상을 보면 하얗고 그림 같은 면 텐트에 꽂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면 텐트는 웬만큼 부지런하지 않는 이상 피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3가지를 들 수 있는데요. 첫째, 면 텐트는 가격적인 면에서 일반 폴리에스테르 텐트보다 훨씬 비쌉니다. 둘째, 면 텐트는 폴리에스테르 텐트보다 부피와 무게가 더 나갑니다. 차에 짐을 싣는 것은 것도 문제지만 텐트를 설치하는 것은 더 문제입니다. 어린 자녀가 있는 가족 캠퍼의 경우, 아빠 혼자 텐트를 설치해야 하는데 본격적으로 캠핑을 시작하기도 전에 힘을 다 뺄 수 있습니다. 셋째, 우천 시 대처가 어렵습니다. 면텐트는 기본 방수는 되지만, 이후에 건조하는 시간이 일반 텐트보다 세배 이상 더 많이 듭니다. 문제는 우천 시에 철수해야 하는 경우인데, 젖은 면 텐트를 집으로 가지고 와서 말리는데도 난감하고 젖은 텐트를 그대로 방치했다가는 곰팡이도 쉽게 피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어렵습니다. 일반 텐트였다면 우천 시 캠핑장에 양해를 구하거나 머무는 시간을 연장해 비가 그치고 건조까지 하고갈 수 있지만 면 텐트는 이렇게 대처하기가 사실 상 어렵습니다.

3. 푹 자고 싶다면 무조건 암막 텐트를 구매하세요.

여름휴가를 암막 없는 텐트로 보낸다면, 아침 6시에 내리쬐는 햇살에 피곤한 눈을 뜰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암막이 있는 텐트가 없는 텐트보다 가격이 조금 더 나가긴 하지만, 저는 무조건 암막이 있는 텐트를 사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텐트 침실에 암막이 있으면, 투과되는 햇살을 막아주어 조금 더 시원하고 쾌적한 환경을 느낄 수 있습니다. 테카트론 텐트의 경우 Black&Fresh 라고 붙은 모델이 암막이 적용된 텐트이니 구매할 때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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