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과 함께 짧은 여행을 계획하기에 딱 좋은 계절이 왔습니다. 유럽의 도심을 벗어나 역사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독일의 아름다운 구시가지들을 추천해 드립니다. 고대 로마의 유적부터 중세의 고딕 양식 건축물까지, 돌길을 걸으며 과거의 흔적을 발견하고,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주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이 도시들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에 완벽한 장소입니다. 독일의 수많은 도시 중에서도 특히 가장 아름다운 9개의 구시가지를 소개합니다.
1.퀴들린부르크(Quedlinburg)
퀴들린부르크의 동프랑코니아 왕국의 첫 수도였습니다. 이곳의 자갈길과 목조 가옥들은 수백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10세기에 지어진 성 세르바티 교회(St. Servatii)에는 독일 초대 왕 하인리히 1세와 그의 부인 마틸다가 묻혀 있습니다. 교회 내에는 중세 금세공품과 상아 조각품, 필사본 등이 전시되어 있어 이 도시의 영광스러운 과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퀴들린부르크의 구시가지는 16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성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2. Rothenburg ob der Tauber
로텐부르크는 탑, 성문,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다채로운 목조 가옥들이 어우러져 독일 중세의 로맨틱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플뢴라인(Plönlein)으로 뾰족한 지붕의 작은 목조 건물이 구시가지의 중심 돌출되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로텐부르크 시장 광장에서는 도시의 대표 건축물인 르네상스 양식의 시청사를 볼 수 있으며, 14세기 성 야곱 교회(St. Jakobskirche)는 틸만 리멘슈나이더가 제작한 유명한 성혈 제단(Heilig-Blut-Altar)이 자리 잡고 있어 예술적으로도 중요한 명소입니다.3.트리어(Trier)
트리어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로, 고대 로마 시절에 건설된 여러 건축물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것은 170년대에 세워진 포르타 니그라(Porta Nigra)라는 거대한 로마 시대의 성문입니다. 성문은 로마 제국의 힘과 권위를 상징하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트리어에서는 고대 로마의 원형극장, 황실 목욕탕, 콘스탄틴 바실리카 등 다양한 유적지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4.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하이델베르크는 전쟁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아 바로크 양식의 도시 전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 1386년에 설립된 하이델베르크 대학교는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며, 학문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도시 분위기를 만들어 냅니다.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는 하이델베르크 성과 넥카 강을 가로지르는 역사적인 다리와 함께 장엄한 풍경을 자아냅니다. 성은 프리드리히 2세와 엘리자베스 스튜어트 등 고위 군주들이 방문한 곳으로 성대한 파티가 열렸던 장소로도 유명합니다.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독일 늦가을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여행지 Top 7 – 11월에도 여전히 따뜻한 지역은 어디일까요?
어느덧 가을의 끝자락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매해 그렇듯 이제부터 독일 전역은 더 쌀쌀해지고 습해져 아마도 2025년 봄까지는 햇볕...
독일 현지인도 잘 모르는 보석 같은 여행지 Top 6
주요 관광지를 벗어나더라도 독일 전역에는 항상 발견할 것이 많습니다. 국토 전역의 조용한 시골 풍경, 남쪽의 높은 산과 깊은 호수, 내륙...
5. 뤼벡(Lübeck)
발트해에 위치한 뤼벡은 붉은 벽돌로 지어진 홀슈텐토어(Holstentor)를 지나면 중세 한자동맹 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좁은 골목길과 고풍스러운 건축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고딕 양식의 프레스코화가 있는 Heiligen-Geist-Hospital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사회 복지 시설 중 하나로, 뤼벡의 과거 부유한 한자 도시였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뤼벡의 구시가지는 고딕 양식의 7개의 탑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6. 괴를리츠(Görlitz)
세계 2차대전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괴를리츠는 500년 동안의 유럽 건축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중세의 홀 하우스, 르네상스 양식의 시청사, 그리고 웅장한 성 베드로와 바울 교회가 인상적입니다. 이곳에서 쉴레지엔 박물관을 통해 지역의 천 년에 걸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7. 첼레(Celle)
첼레는 목조 건축이 가장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로, 수많은 목조 가옥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호페너 하우스(Hoppener Haus)는 1532년에 지어진 6층 건물로, 아름다운 조각과 장식으로 유명합니다. 1613년에 세워진 바로크 양식의 성모 마리아 교회(Stadtkirche St. Marien)에서는 75m 교회 탑의 나팔수 연주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이 도시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바로 뒤에는 고딕과 르네상스, 바로크 양식이 혼합된 독특한 건축 양식을 자랑하는 첼레 성(Celler Schloss)이 있습니다.8.뮐하우젠(Mühlhausen)
뮐하우젠은 중세 도시로서 13개의 고딕 양식 교회와 역사적인 요새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800년의 도시 역사를 가진 이 도시의 성 마리엔 교회, 콘마르크트교회, 디비 블라시 교회는 중세 시대의 종교 개혁을 보여주는 건축물로서 중요한 유산입니다. 매년 여름 1614년에 지어진 포페로데 분수하우스에서 분수 축제가 열립니다.9. 밤베르크(Bamberg)
밤베르크는 독일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도시 중 하나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 베드로, 성 조지 황실 성당, 구 시청사, 성 미카엘 베네딕트 수도원 등 중세 초기의 건축물들이 눈에 띕니다. 구시가지와 함께 다채로운 색상의 목조 가옥들이 즐비한 작은 베네치아라 불리는 어촌 지역이 있습니다. 밤베르크는 7개의 언덕 위에 지어진 도시로, 가장 높은 곳에 세워진 12세기 알텐부르크 성에 올라가면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작성: Yun
- ⓒ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에 수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거나, 추가로 기사로 작성됐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메일로 문의주세요 (문의 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