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비해 탄탄한 자녀복지체계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독일은 아이를 키우기 데 정말 좋은 나라라는 인식이 많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 이면에 다른 모습과 목소리들이 발견되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독일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이러한 유아 및 청소년과 관련한 사회현상 및 문제점 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클류버는 이러한 개인적인 경험 이외에도 주택법, 임대법, 노동법 등을 봐도 독일이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자녀를 가진 가정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한 예로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등의 북유럽 국가들의 경우 노동자들의 파트타임과 풀타임 간 전환이 복잡하지 않도록 규정 돼있는 반면, 독일에서는 이들간 차이를 비교적 엄격하게 정해놓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를 가진 여성 입장에서는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전환하는 것이 어려워지다보니 줄곧 파트타임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됩니다. 더불어 대부분 어린이집의 짧은 보육시간을 보더라도 실제로 자녀를 가진 여성이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도록 되어 있는 점도 꼽을 수 있습니다. 클류버는 그 외에도 대중교통에서 자녀를 가진 가정을 위한 좌석 및 공간 비중 확대 등 여러 영역에서 이들을 위한 정책들이 더욱더 늘어나야만 현재 독일을 위협하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적대감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점점 더 많은 가난에 노출되고 있는 독일 어린이 및 청소년들
독일연방 노동청 (Bundesarbeitsministeriums) 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독일 내 유아 및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빈곤율 (Armutsgefährdungsquote) 이 작년 20.8 %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5년부터 19.7 %에서 꾸준히 증가해오고 있는 추세인데요. 유럽연합에서는 빈곤율을 „중위순소득의 60% 이하에 해당하는 인구수 비율“로 정의하고 있는데 이 중위순소득은 현재 부모와 14세 미만 두자녀로 구성된 한 가정 기준을 예로 들면 2,627 유로에 해당합니다. 이를 두고 Linken 당 대표 디트머 바취(Dietmar Bartsch) 는 언론사 Zeitung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폭발적인 에너지가격 상승과 맞물린 인플레이션 심화로 앞으로 더 많은 유아빈곤율이 더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현 상황에 대해 큰 우려를 표했으며, 이어 „코로나 이후에는 이처럼 사회의 낙오자가 더이상 발생되서는 안되며, 이들에 대한 조속한 보호정책 마련이 시급하다“ 라고 덧붙였습니다.최근 독일 내 아이들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이 늘어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이러한 원인을 이들을 위한 정책부족이라는 비판 목소리 커져
빈곤율 뿐만아니라 독일 내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만큼 달갑지 않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독일에서 소위 ‚엄마 블로거‘로 활동중인 나탈리 클류버(Nathalie Klüver) 는 최근 독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아이에 대한 적대적인 감정‘ (Kinderfeindlichkeit) 에 대해서 ‚독일, 어린이에게 적대적인 나라 ? (Deutschland, ein kinderfeindliches Land?)‘ 라는 제목으로 책을 펴내기도 했는데요. 언론사 FOCUS 와의 인터뷰에서 클류버는 „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러한 감정을 독일 곳곳에서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공공장소, 식당, 유기농 식료품점, 버스 또는 기차안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는 우리들은 항상 긴장 속에서 지내왔습니다.“ 라고 말하며, 이어 „그럴때마다 저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묻곤합니다 : 우리는 여기서 정말 소란을 피우고 있는 것일까 ? 아이들은 마냥 시끄럽고 덜 성숙한 존재인 것일까 ? 다른사람들은 우리 아이들이 작은 천사처럼 조용히 행동하지 않을 때 우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 라며 그동안 느껴왔던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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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in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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