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여름방학이 시작되었지만 마냥 즐거워 할 수만은 없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이제 곧 성적표에 대해 부모님과 이야기할 시간이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양육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지만, 부모가 기대하는 바에 아이가 미치지 못했을 때 어떤 식으로 아이에게 표현해야 하는지 정말 모르겠거나 난감 할 때가 많습니다. 좋지 않은 성적표에 부모가 어떤 식으로 반응해야 하며,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은 무엇인지, 독일 교육 전문가의 의견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부모를 위한 성적향상 노력, 아이에게 스트레스
어떤 아이들은 성적표가 나오는 날에 대해 걱정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학년이 낮은 어린 학생 일수록 성적표를 가지고 오는 날 부모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 포커스지에 따르면 부모가 좋지 않은 성적에 대해 직접적으로 혼을 내지 않아도 아이들은 종종 자신이 더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부모가 더 행복하고 자신을 더 사랑해 줄 것이라는 잠재 의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불안한 감정은 발달에 영향을 미칩니다. 신경생물학자인 게랄드 휴더 박사는 “아이가 부모의 기대, 욕망, 목표, 생각, 행동의 대상이 되는 순간 아이와 부모 간의 신뢰와 애착의 안정적인 유대가 깨진다. 그리고 아이들은 부모가 원하는 대로 되려고 노력함으로써 고통 받게 되며 그것은 많은 문제를 일으킨다“고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수학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아와 부모가 실망을 했다면 아이는 부모가 자신의 성적에 만족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감지하고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받겠다고 다짐합니다. 어쩌면 정말로 노력을 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 도 있습니다. 아이는 비로소 문제를 해결한 것 같지만 자신이 갈망하는 애정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불쾌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고 휴더 박사는 말합니다. 휴더 박사는 아이가 자신의 동기, 즉 스스로를 위해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아닌 부모를 위해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은 결국 자신의 미래를 위해 배우고 성취해야 하는 동기를 떨어트린다고 말합니다. 교육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니콜라 슈미트는 “부모를 기쁘게 하는 것은 아이의 일이 아니다“며 부모를 위한 성적향상 노력은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된다고 지적했습니다.‘너‘가 아닌 ‘우리‘가 함께 한다는 인식 중요
빌트지에서 정리한 부모들이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말 중 첫번째는 “너는 다음 학기에 너의 성적을 향상시킬 계획이니?“입니다. 얼핏 들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저 문장보다는 “우리가 이번 학기에 너의 성적이 조금 좋지 않은 것에 대해 함께 이유를 찾아보자“가 더 좋은 문장입니다. 아동 및 청소년 정신과 심리 치료 전문가 필립 카비 박사는 “여기서 강조되야 하는 점은 너가 아니라 우리에 있다. 가족으로서, 이번 학기에 자녀의 성적에 함께 책임을 지고 다음 학기에 무엇을 다르게 시도 하고 싶은 지 대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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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아이와 비교는 단순 화풀이
해서는 안되는 말 두번째로는 “다른 아이들은 다 할 수 있어“입니다. 카비 박사는 자녀는 부모의 무조건 적인 사랑과 인정에 목말라 있고 부모에게 의존하는 존재라며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행동은 아이에게 수치심을 주게 된다.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는 것은 부모의 단순한 화풀이다“고 말했습니다.부모로서 노력했는지 점검
세번째로는 “변명의 여지가 없어. 네 노력은 충분하지 않았어“입니다. 아동 및 청소년 치료사를 포함한 아동 전문가들은 경험에 비춰 볼 때, 자녀의 성적이 좋지 않은 경우 부모의 지원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하기 이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카비 박사는 “많은 부모들은 종종 직장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자녀를 제대로 양육하는 방법을 모른다. 그렇다면 적어도 아이를 다그치기 전에 숙제와 학습 지원에서 부모의 의무를 다했나 스스로 살펴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실망하는 마음 허용, 슬픔은 동기 부여
네번째로 조심해야 할 말은, “너는 더 잘할 수 있었어“입니다. 카피 박사는 아이에게 “너는 더 잘할 수 있었어“라는 말을 하기 전에 부모로서 아이에게 호기심을 가지고 계속 대화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아이가 요즘 어떤 심경의 변화를 겪었는지, 어떤 새로운 취미가 생겼기 때문에 학업에 집중할 수 없었는지 등을 물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즉, 아이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너무 게을러서 잘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먼저 원인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카피 박사는 조언합니다. 또한 아이가 자신의 좋지 않은 성적에 대해 실망하는 부정적인 마음을 허용하고, 이 마음을 부모와 공유한다면 부모와의 관계가 훨씬 더 안정적이 될 것입니다. 카피 박사는 “아이가 실망감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두어야 한다. 이러한 감정의 습득은 후에 노력으로 성과를 거두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바뀐다. 슬픔은 동기부여가 된다“고 설명합니다. 작성: Nevenⓒ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