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 말부터 9월까지 독일 앞바다에선 고등어 낚시가 성행합니다. 봄 산란 후 식탐으로 가득 찬 성년 고등어는 북해 연안을 회유하며 독일 낚시꾼을 유혹합니다. 그러나, 무작정 낚싯대를 둘러매고 호기롭게 떠난 낚시 여행은 소중한 시간과 기름값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오랜 기간 검증된 지역 토박이의 노하우와 낚시 포인트 정보만 있다면 어떤 물고기보다 탐욕스러운 고등어는 반짝이는 빈 바늘도 쉴 새 없이 물고 늘어지며 일 년 치 저녁 밥상을 책임집니다.
북해 고등어 낚시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고등어 낚시에 낚시 장비가 필요 없다는 말이 농담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해안가나 항구에서 시간을 낚아볼 요량이라면 낚싯대를 준비해 갈 수 있습니다. 운이 좋다면 손바닥만 한 고등어 몇 마리를 낚을 수 있겠지만 우리의 목적은 일 년 치 팔뚝 사이즈 고등어 비축입니다. 이런 이유로 북해의 고등어 낚시는 대부분 배를 타고 이루어집니다. 항구의 수많은 낚싯배는 많게는 40~50명의 손님을 모시고 가까운 바다로 향합니다. 7시에 출항하는 배는 7시간 정도 조업을 시작하여 오후 3시쯤 귀항합니다. 성인 50유로(미성년 25유로)의 비용엔 낚싯대, 채비, 미끼, 구명조끼 및 간단한 아침 식사와 간식이 전부 포함됩니다. 고등어 회유 포인트 도착 후 노련한 선장의 지시에 따라 각자 앞에 거취 된 모든 채비가 완성된 낚싯대를 바다 한가운데 담그면 잠시 뒤 ‘후두두둑’하는 강렬한 손맛을 느끼며 힘차게 낚싯줄을 감아올리면 끝입니다. 수만 마리가 떼로 몰려다니는 회유성 어종인 고등어는 공격성이 강해 이를 낚기 위한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 낚시 초심자도 반나절 100마리 조업이 꿈만은 아닙니다.북해 고등어 낚시를 위해 꼭 필요한 단 두 가지 – 아이스박스와 얼음
성질이 급하기로 소문난 고등어는 물 밖에서 퍼덕이다 금세 유명을 달리합니다. 더운 여름 행해지는 낚시에 잡아 올린 고등어를 실온에 방치한다면 금세 상하여 저녁 반찬으로서 가치를 잃게 됩니다. 또한 선장의 숙련도에 따라 낚싯바늘을 던지면 잡히고 던지면 잡히는 소위 ‘던잡던잡’을 시연하는 어복이 터진다면 대용량 아이스박스와 얼음은 필수입니다. 만선 조업 후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을 때까지 쉴 새 없이 잡아 올린 고등어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아내와 아이에게 그날 하루만큼은 ‘임금님’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독일 북해의 고등어 낚시 포인트
1. Bensersiel –
바다가 귀한 독일인에게 훌륭한 여름 휴가지인 Bensersiel은 북해 고등어 낚시 여행의 핫스팟입니다. 앞 바다에 광활하게 펼쳐진 모래사장은 너무 얕아서 피서객에겐 왁벽하지만 낚시가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어선에서만 고등어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항구에는 수십 척의 낚싯배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낚싯배는 가까운 섬인 Langeoog를 돌며 고등어 회유지를 탐색합니다. Bensersiel을 고등어 낚시의 첫 행선지로 잡았다면 아래의 낚싯배는 믿을 만한 선택입니다.- – 수년간 성공적인 고등어 낚시 체험을 제공하고 있는 소형 낚싯배 입니다. 링크된 홈페이지에는 출항 일자와 가격 정보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가능한 예약제로 운영되나 정박 항구에 선착순인 경우도 있습니다. 사전에 일자와 시간을 확인하여 승선 가능 여부를 직접 문의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7월 기준 : 6시 출항/7시간 조업/성인 60유로, 미성년 30유로)
2. Büsum –
Schleswig-Holstein의 작은 어촌인 Büsum의 앞 바다인 Meldorf Bay는 작은 물고기 떼의 인기 있는 피난처입니다. 여름철 고등어는 작은 먹이들을 따라다니며 해안 가까이 붙습니다. 역시나 물이 얕은 바다는 깊은 바다로 나갈 수 있는 어선이 필요합니다. 고등어 상습 출몰 지역인 이곳에선 안타깝게도 고등어 낚시를 체험할 수 있는 배는 단 한 척입니다.- – 북해 연안에서 가장 인기 있는 어선 중 하나로 알려진 낚싯배의 본거지는 발트해입니다. 시즌별 모든 바다낚시에 명성이 자자한 MS Blauort는 고등어 낚시를 위해 여름철만 북해에서 항해합니다. 모든 예약과 문의는 링크된 이메일을 통해 이루어지며, 조기 예약은 필수입니다.
3. Dornumersiel –
Bensersiel의 서쪽 이웃 항구인 이곳은 역시나 북해의 인기 휴양지입니다. 가장 쉽고 저렴한 방법은 낚싯배를 타고 고등어 몰이를 하는 것입니다. 이 항구엔 이미 검증된 2대의 고등어 낚싯배가 있습니다.- – 훌륭한 마인드의 선장이 운행하는 낚싯배는 여름이 되면 정기적으로 북해 고등어 낚시를 떠납니다. 시즌에 따라 ‘물개 사파리’ 등 다양한 해상 투어 상품도 개발 중입니다. (사전 예약 필수/6시간 50유로/낚시 장비 렌탈 10유로/어린이 낚시 금지)
- – 순수 고등어 낚싯배는 날씨가 좋은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고등어 시즌 동안 한시적으로 운항합니다. 주말 출항으로 조기 예약 마감이 이 배의 유일한 단점입니다.
4. Sylt –
독일 최북단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은 북해에서 유일하게 해안이나 부두에서 고등어 낚시가 가능한 곳입니다. 고등어를 낚을 수 있는 위치와 정확한 시기를 알려주는 현지인은 없기에 직접 발품을 팔며 낚시꾼들이 모여있는 포인트를 찾아야 합니다. 물론 배낚시 처럼 대박의 조황은 기대하기 힘들지만 기호에 따라 보다 재미있는 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북해의 고등어 낚시 포인트
북해에 인접한 네덜란드 역시 고등어 낚시를 위한 훌륭한 목적지입니다. 네덜란드 낚시의 또 다른 장점은 독일 북해의 항구보다 일부 독일에서 더 가깝다는 것입니다.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헤센, 라인란트-팔츠, 자를란트 및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낚시꾼에겐 당일치기 네덜란드 고등어잡이를 떠나 볼 만합니다.5. Den Helder –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 북쪽 끝에는 낚시꾼에겐 덜 알려진 Den Helder(영웅)라는 항구도시가 있습니다. 소형 고등어를 잡을 목적이 아니라면 낚싯배를 이용함이 현명합니다. 고등어는 넘쳐나고 낚시꾼은 없는 이곳의 바다 배낚시는 한결 여유롭습니다.- – 이 항구의 가장 인기 있는 어선입니다. 규모가 크고 시설이 좋은 낚싯배는 쾌적한 배낚시 환경을 제공합니다. 6월에서 9월까지 매일 출항하며 예약은 필수며 선불 결제 조건입니다. (승선료 50유로/25유로 추가 시 낚시 장비 일체, 커피, 맥주, 음료수 및 샌드위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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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Scheveningen –
독일에서부터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따라 국경을 넘어 서쪽 끝까지 달리면 도착하는 Scheveningen 항구는 우리에겐 ‘헤이크 특사’로 잘 알려진 Den Haag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유명한 어장인 이곳은 풍차의 나라에서 가장 잘 알려진 대형 낚싯배 전문 선사가 여러 척의 선박을 운영 중입니다.- – 총 3척의 낚싯배로 매일 200명의 고등어 낚시꾼을 실을 수 있습니다. 가족 경영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낚싯배 투어 전문 기업은 실시간 온라인 예약 및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북해의 고등어
참치의 남동생쯤 되는 고등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매우 다재다능한 요리 재료입니다. 독일인이 좋아하는 물고기 요리 9위에 랭크된 고등어는 높은 오메가-3를 제공해 주며 가능한 모든 형태의 조리가 가능한 생선입니다. 차가운 수온에서 잡히는 한반도의 제철 고등어와 뜨거운 여름의 북해산 고등어는 맛과 식감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전해집니다. ※ 일부 낚싯배는 승선료(북해 평균 60유로) 외에 낚시 장비 및 간식 비용을 추가로 요구할 수 있습니다.※ 북해 바다와 공해상의 선상 낚시는 일반적으로 ‘낚시 면허’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 장거리 여행이라면 전날 도착하여 하룻밤을 묵는 것이 좋습니다. 피로와 스트레스는 뱃멀미의 원인이 됩니다. ※ 낚싯배는 아침 일찍 넓은 바다로 나갑니다. 출항 1시간 전 선착장에 도착하여 좋은 자리를 선점해야 대박 조황에 조금 더 가까워집니다. ※ 너무 많은 포획으로 냉장 저장 공간이 부족하다면 선심 쓰듯 지인들에게 나눔하며 지역 사회 평판을 은근슬쩍 관리할 수 있습니다. 작성: 오이스타ⓒ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