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을 하면서 좋은 와이셔츠를 잘 찾지 못해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50유로 미만의 저렴한 가격대의 와이셔츠는 품질도 좋지 않고 입고 있을 때, 상대방의 와이셔츠가 주름도 많이 없고 고급스러운 원단 처럼 보이면 은근히 내가 주눅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항상 100유로대의 비싼 와이셔츠를 살 수 없습니다. 몇번 사봤지만 가격 대비 품질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한 브랜드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10년간 모든 와이셔츠는 그곳에서만 구매를 합니다. 여러분께 그 비밀을 알려드립니다.
남자들도 비밀이 있습니다. 업무상 미팅을 할 때 상대방이 어떤 펜을 쓰는지, 어떤 구두를 신었는지 그리고 어떤 와이셔츠를 입었는지 스캔을 합니다. 스캔이 끝나면 고민이 들어갑니다. 저 와이셔츠는 어디서 샀을까, 가격은 어느정도 할까 고민을 하지만 정작 구매를 위해서 옷가게를 찾으면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격 역시 마음에 드는 품질을 찾으려면 만만치 않습니다.
두번째로 원단과는 별개로 디자인도 고려를 해야합니다.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다보면 자연스레 바짓단에 넣었던 와이셔츠가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 때, 밑단이 충분히 길지 않으면 와이셔츠는 몇번만 앉았다 일어나도 빠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정장용 와이셔츠는 밑단이 거의 엉덩이를 다 덮을 정도로 긴 제품들도 있습니다.
디자인, 가격, 밑단의 길이, 좋은 원단, 그리고 나에게 딱 맞는 사이즈의 와이셔츠를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 10년 전 회사 동료가 매일 같이 좋은 셔츠를 입고 와서, 솔직하게 물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바로 이곳에서 와이셔츠를 산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아직도 정확하게 발음하지는 못하지만 저는 그 이후로 이 브랜드에서만 10년 넘게 와이셔츠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기사는 광고가 아닌 와이셔츠로 고민하는 남성들을 위한 순수한 저의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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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Tyrwhitt의 장점
- 가성비가 너무 좋습니다. 4장을 한번에 주문하면 139유로에 구매할 수가 있습니다. 와이셔츠 한 장이 35유로가 채 되지 않습니다.
- 나에게 맞는 사이즈를 찾을 수 있습니다. 주문 시에 몸통, 카라, 팔목 디자인, 팔 길이까지 모두 정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 주문할 경우 같은 와이셔츠를 3개 정도의 다른 사이즈, 스타일로 주문해서 나에게 맞는 스타일, 사이즈를 찾은 후 나머지는 돌려보내면 됩니다.
- 흘러나오지 않는 밑단: 정장용 셔츠와 비즈니스 캐쥬얼 두 종류가 있습니다. 정장용은 밑단이 길어서 바지에 넣어서 입을 경우 잘 나오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캐쥬얼 셔츠는 빼어 입어도 자연스러운 길이로 제작이 됩니다.
4.좋은 원단: 특히 링클프리(Bügelfreie)를 추천합니다. 가끔 일반 원단의 제품을 사보면 다림질 할 때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링클프리는 몇분이면 다림질이 끝나고 원단의 질도 고급스럽게 보입니다.
5.잊을 만하면 보내주는 브로셔와 할인 쿠폰: 와이셔츠를 4장 이상 사면 한동안 와이셔츠를 보지 않게 되는데, 그럴 때쯤 멋진 브로셔와 이메일로는 파격할인 쿠폰을 받게 됩니다. 정기적으로 남자 패션 트렌드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 작성: 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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