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 이민 회담(Integrationsgipfel)이 있었다. 해당 회의에서 메르켈 총리를 포함한 정부 장관과 이민 기관, 종교, 경제 등 여러 분야의 대표가 모여 독일의 외국인 관련 정책 청사진을 논의했다.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이민자가 지금까지 구축된 이민 복지 기관을 이용하기가 어렵게 됐다고 지적했다. 정착을 위한 상담소, 언어 교육 기관 등 외국인을 위한 특수 기관 외에도 학교처럼 어린 이민자가 독어를 배워야 할 기관이 코로나 사태로 충분한 수업을 제공해주지 못하고 있다. 더군다나 많은 이민자가 방역이 취약한 곳에서 근로하고 있다며, 메르켈 총리는 이들이 더 안전하게 사회 및 경제 활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방역 수칙 정보를 여러 언어로 제공할 수 있도록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민 대의원(Integrationsbeauftragte) 안네테 비드만 마우츠(Annette Widmann Mauz)는 총리가 지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을 촉구했다. 상담, 교육 등이 온라인으로 제공되고, 특히 여성들을 위해 여러 언어로 온라인을 통해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청사진을 두고 반대하는 여론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녹색당(Grüne)은 디지털 인프라의 중요성은 인정하나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이상과 현실의 차이가 너무도 차이가 났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