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일의 겨울은 그 어느 해보다 추울 전망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에너지 사용료와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교통비와 통신료 또한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더욱 팍팍해질 전망입니다. 계속해서 오르는 물가, 앞으로 어떻게 얼마나 더 오를까요?
고물가, 가스 난에 꽉 닫힌 지갑
독일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소비자 연구협회(GfK) 소비자 신뢰지수는 10월 마이너스 42.5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월보다 5.7 포인트 하락한 결과이며, 글로벌 금융 위기로 경제가 침체하였던 2008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GfK의 한 관계자는 “대다수의 가정에서 이전보다 에너지 사용료에 많은 지출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오를 난방비에 대비하기 위해 저축의 필요성에 쫓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거의 8%에 달하는 물가 상승률로 인해 소비자의 실질적인 소득이 줄었으며, 이에 따라 구매력이 크게 감소했을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언제 물가가 안정될지 당장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몇 달 동안은 계속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각 가정은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감축되면서 독일 당국의 부담금 조치에 따라 10월 1일부터 가스비를 수백 유로 더 내야 하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더욱이 러시아 가스프롬이 노르트스트림(Nordstream)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공급을 추가로 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 심리는 더욱 악화될 전망입니다.크리스마스 앞두고 기차표 최대 7% 인상
12월 11일부터 도이체 반(Deutsche Bahn)의 장거리 기차표 요금은 평균 4.9%, Flex-Ticket은 평균 6.9% 오를 예정이며, Bahncard 또한 비싸질 전망입니다. 이와 달리 Super Sparpreise와 Sparpreise는 현재와 동일한 금액인 17,90유로와 21,90유로로 유지됩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기차표 값을 대폭 인상한 데에 도이체 반은 최근 급격히 오른 에너지 비용을 주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한 관계자는 “에너지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달 중순에 예상되는 추가 비용이 20억 유로”에 달하며 “현재 독일 물가 상승률이 8%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기차표 인상율은 그리 높지 않다”고 말합니다. 반면 여객 협회의 한 간부는 이번 기차표 인상 조치에 대해 “기차 이용객은 더 이상 철도 회사의 돈 줄이 아니라고” 말하며 유감을 표명했으며, “에너지 비용이 그만큼 오르는지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도이체 반의 복잡한 요금 체제에서 금액이 얼마나 왜 오르는지 이해하는 것은 쉽지 않고, 특히 장거리 운행 기차의 경우는 시즌과 비시즌 기간 수요에 따라 요금이 자주 변경되기도 합니다. 참고로 도이체 반은 지난해 12월 기차 운행표를 한 차례 변경하면서 요금을 1.9%가량 인상한 바 있습니다.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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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비싼 텔레콤 요금제, 2유로 더 비싸진다!
텔레콤(Telekom)은 10월 1일부터 유선 통신망의 기본 요금제를 2유로씩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Call Smart는 21,95유로에서 23,95유로로, Call Standard는 18.95유로에서 20,90 유로로 오를 예정입니다. 반면 유선 통신망과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하는 이용자의 경우 이전과 동일한 금액으로 발신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인터넷과 전화비가 결합한 상품을 이용하는 젊은 사람들보다 주로 유선 전화만 사용하는 고연령층 이용자들의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상되는 요금으로 인해서 텔레콤은 11월 초까지 해지와 요금제 변경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요금제 인상을 앞두고 몇 가지 대안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현재 자신이 가입한 텔레콤 요금제와 통화 패턴을 확인하고 더 적합한 요금제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Magenta Home Start의 경우, 음성전화와 인터넷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상품으로 월 24.95유로만 지불하면 됩니다. 이는 인터넷을 사용하지 않는 이용자들에게도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으로 발신전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눈 여겨볼 만합니다. 이 밖에도 기본 요금제가 저렴한 지역 번호로 공급자를 변경하거나, 같은 아파트 내 이웃과 라우터를 공유하는 방법 등이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작성: 독일이모ⓒ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