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국 교민, 우리는 어디에 얼마나 소비하고 살까?

저희 구텐탁 코리아를 자주 방문해주시는 교민분들을 대상으로 ‘독일 한국 교민, 우리는 어디에 얼마 정도를 소비하며 살고 있을까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었습니다. 본 자료는 약 300명의 표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표본 수가 크지 않은 만큼 모든 독일 교민분들에게 일반화하여 적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교민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1. 자가와 임대주택, 우리 교민들은 어디에 더 많이 살까?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교민분 중 약 20% 교민만이 자가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이 훨씬 높게 나타났습니다. 주택의 소유 여부에 따라 거주 형태 또한 다르게 나타났는데요. 임대 거주(아파트, 주택 포함)로 사는 교민들이 주로 사는 거주 형태는 아파트(Wohnung)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자가(아파트, 주택 포함)의 경우 아파트(Wohnung)보다는 주택(Haus)의 거주 형태가 더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비율은 결혼 여부나 다른 요인에 상관없이 기혼과 미혼 모두 동등하게 나타난 반면에 자가를 소유한 사람들 중 대부분은 결혼하여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결혼 및 자녀의 유무가 집을 구매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반영되었습니다.

2. 우리 교민들의 주거비용은 얼마나 들까?

이번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80%가 넘는 교민분께서 월세를 내며 살고 계시는데, 그 비용은 과연 어떻게 될까요? 조사 결과 500유로에서 1,000유로를 월세 비용으로 소비한다는 비율이 기혼의 경우 약 50%, 미혼의 경우 약 44%로 기혼과 미혼 두 그룹 모두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였습니다. 반면 500유로 미만은 미혼의 비율이 압도적이었고, 1,000유로 이상의 경우 가정을 소유하고 있는 기혼 그룹이 더 많이 차지하였습니다.

3.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차량을 소유하고 있을까?

우리 교민들의 35%는 1대의 차량을 소유하고 있으며 2대 이상, 3대 이상 소유한 교민들도 각각 약 12%, 2%로 나타나 절반에 가까운 교민들이 자기 차량을 구매하여 운행하고 있으며, 약 10%의 교민들은 차량을 임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에 41%에 달하는 교민들은 자가 차량을 구매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독일 성인 중 자가 차량이 없는 사람(약 15%)과 비교해보았을 때 유독 높은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전체적으로 독일인과 교민들의 차량 소유 비율을 비교해보면 독일인들이 우리 교민들보다 독일에서 더 많은 차량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4. 우리 교민들은 자녀 교육비에 얼마를 사용할까?

우리 교민의 약 60%에 달하는 가정이 300유로 미만의 금액을 교육비로 지출하고 있으며, 300유로~500유로 미만과 500유로~1,000유로 미만을 교육비로 지출하는 가정이 각각 약 22%, 12%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1,000유로 이상을 매달 교육비로 지출하는 가정은 약 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던 그룹(300유로 미만)과 비교하여 3배가 넘는 금액을 교육비 명목으로 지출하고 있습니다.

5. 독일 교민들의 여가생활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 교민들은 인터넷 서핑(13%), 산책(12%), 지인과 만남(10%), 영화감상(10%), TV 시청(10%)처럼 혼자서 가볍게 할 수 있는 활동이나 가까운 지인과 만나면서 여가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가 활동비 또한 70%가 넘는 대부분의 교민이 매달 100유로 미만, 약 18%의 교민들이 300유로를 넘지않는 선에서 여가활동을 즐기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나타난 것처럼 우리 교민들은 ‘지출이 많지 않은 가벼운 여가생활’을 주로 즐기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6. 우리 교민들은 어떤 재테크를 할까?

재테크를 하고 계신가요? 라는 질문에 우리 교민의 약 47%만이 “예”라고 대답하여, 재테크를 하고 있는 교민보다 하지 않는 교민들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재테크를 한다고 대답한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투자처는 주식 또는 ETF가 약 29%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부동산과 일반저축이 각각 21%, 적금이 19%, 그리고 가상화폐에 투자한다는 사람들도 약 10%에 달했습니다. 재테크의 유무와 차량 소유의 관계를 함께 들여다보면 조금 더 흥미로운 결과를 볼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차량을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재테크 비율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줍니다. 이 비교에 따르면, 차량을 1대 이상 소유한 사람은 ‘재테크를 하고 계신가요?’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대답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난 반면, 차량을 소유하지 않는 사람들은 ‘아니오’(52%)라고 대답한 비율이 ‘네’(29%)라고 대답한 비율에 비해 훨씬 더 높게 나타나 재테크(돈)에 대한 관심이 차량과 같은 재산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다시 한번 설문조사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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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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