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정신과 문턱은 한국보다 낮은 편이지만, 두려움을 갖고 선뜻 방문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정신과 방문을 고려하는 분들을 위해 독일의 정신과와 심리치료, 보험에 대한 정보를 소개합니다.
우울할 때, 어디를 가야 할까
독일 의료 시스템에서 기초 단계에 해당하는 것은 일반 병원(Hausarzt)입니다. 방문해 증세를 말하면 가장 먼저 신체적 요인인지를 알아봅니다. 일부 갑상선 질환이 우울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입니다. 의사의 판단에 의해 심각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곳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일반 병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심각한 우울증이나 심리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되면 전문 병원으로 인계하는 증명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두 가지 다른 방식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은 정신과(Fachärzte für Psychiatrie und Psychotherapie)입니다. 약물치료를 중점으로 하며, 심리 치료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다음으로는 심리 치료 혹은 상담실입니다. 약물치료보다 다양한 방식의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지만,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는지는 체크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중증 우울증이나 자살 위험이 있는 환자는 클리닉에 입원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약물치료와 심리 치료 외에도 여러 형태의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통원 치료를 원한다면, 주간 클리닉(Tagesklinik)을 통해 부분 입원 치료(Teilstationäre Behandlung)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낮에 방문해 치료를 받고, 남은 시간은 집에서 보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단계를 모두 거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116117 전화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KBV 홈페이지를 통해 바로 전문 의사를 찾아 방문하길 권합니다. 이 전화 서비스를 활용하면 4주 이내 방문 상담 예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지역에 있는 여성건강센터(Frauenzentrum)를 방문해 상담하면, 적합한 심리상담사를 연계해줍니다.보험은 어디까지 커버해줄까?
법적 건강 보험 가입자는 약물치료는 대부분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정신 질환은 무료로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불안 장애와 우울증, 섭식 장애, 성격 장애, 정신신체 장애, 중독, 행동 및 강박 장애 등입니다. 심리치료의 경우, 법적으로 보장하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나 에서 법적으로 인정을 해주는 심리, 상담 치료사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KBV는 연방 주별로 사이트가 나누어져 있으며, 한국 의사도 찾을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반면 육아와 결혼, 생활 상담 관련 서비스는 보험으로 커버되지 않습니다. 심리치료 방식도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국가에서 과학적으로 인정하는 심리치료만 보험 적용이 됩니다. 인정하는 요법의 경우, 행동 치료와 심층심리학에 기반한 치료, 정신 분석 상담, 가족 치료로 불리는 전신 요법,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사용하는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요법 (EMDR,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예술치료 등입니다. 심리치료 판단을 위한 상담시간은 최소 2시간, 최대 6시간(25분 단위)을 지원해주며, 이를 통해 장단기 치료 환자로 구분이 됩니다. 급성 치료로 구분되면, 25분씩 24번에 걸쳐 진행되는 상담을 보험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민간 건강 보험에 가입했다면, 확인할 사항이 많습니다. 정신 질환에 대한 혜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신 질환 치료를 포함하는 보험에 가입했다면 공보험과 같은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학생이 많이 선택하는 민간 보험사인 케어컨셉(Care Concept)과 마비스타(Mawista) 모두 정신 분석과 심리 치료, 최면 요법 치료비를 지원하지 않습니다.언어적 부담을 줄이는 방법
심리 상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언어입니다. 해외에서는 언어적 한계 때문에 충분한 치료를 받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의사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중소도시에선 한국인 정신과 의사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독일 의사는 어떤 질문을 할까요? 미리 알면 언어적 부담을 조금은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병원을 처음 방문했다면, 기본적으로 2가지 질문을 할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방문했습니까? (Was führt Sie her?)
- 어떤 문제나 어려움이 있습니까? (Welche Probleme/ Schwierigkeiten haben Sie?)
- 지난 2주 동안 우울하거나 슬펐습니까?
Haben Sie sich in den letzten 2 Wochen niedergeschlagen oder traurig gefühlt?
- 기분이 더 좋거나 나쁠 때가 있었습니까?
Gab es Zeiten, in denen ihre Stimmung besser oder schlechter war?
- 최근에 일, 취미, 가족과 같은 중요한 활동에 즐거움을 잃은 적이 있습니까?
Haben Sie in der letzten Zeit das Interesse oder die Freude an wichtigen Aktivitäten wie Beruf, Hobby, Familie verloren?
- 지난 2주 동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느낀 적이 있습니까?
Hatten Sie in den letzten 2 Wochen fast ständig das Gefühl, zu nichts mehr Lust zu haben?
- 에너지를 잃었습니까?
Haben sie Energie verloren?
- 항상 피곤합니까?
Fühlen Sie sich ständig müde und abgeschlagen?
-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 어렵습니까?
Fällt es ihnen schwer, Aufgaen des Alltags wie gewohnt zu bewerkstelligen?
- 집중하기 어려운가요?
Haben Sie Schwierigkeiten, sich zu konzentrieren?
- TV를 보거나 대화를 따라가는 것이 어렵습니까?
Haben Sie Mühe, fernzusehen oder einem Gespräch zu folgen?
- 자존감과 자신감이 부족합니까?
Leiden sie an fehlendem (oder verlorenem) Selbstwertgefühl und mangelndem Selbstvertrauen?
- 스스로를 탓하는 경우가 많습니까?
Machen Sie sich häufig Selbstvorwürfe?
- 평소보다 장래가 어둡게 느껴집니까?
Sehen Sie die Zukunft schwärzer als sonst?
- 죽음에 대해 생각하거나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까?
Geht es Ihnen so schlecht, dass Sie über den Tod nachdenken oder daran, dass es besser wäre, tot zu sein?
- 자해를 시도했습니까?
Haben Sie versucht, sich etwas anztun?
- 수면의 변화가 생겼습니까?
Hat sich an Ihrem Schlaf etwas geändert?
- 최근에 입맛이 없거나 증가했습니까?
Haben Sie mehr oder weniger Appetit in letzter Z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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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감사합니다~ 제가 아는 정보도 여기에 공유해봅니다.
마인츠 대학병원에 한국 심리치료사 선생님이 계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