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첫 입학, 학교 가방 슐란젠 (Schulranzen) 고르는 7가지 팁

아이가 2021/2020년 아인슐룽(독일 그룬트 슐레 입학)을 앞두고 있나요? 설레는 마음으로 슐튜테와 슐란젤을 준비하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작년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독일의 대부분의 학교에서 아인슐룽 행사를 축소하였습니다. 이전 아인슐륭(학교 입학 행사)은 부모님 외, 조부모님을 비롯한 친척, 지인들 등 많은 사람들이 학교에 와서 함께 축하해 줄 수 있었지만 작년의 경우는 부모님만 참석 가능하게 많은 제한을 두었습니다. 올해는 조금 더 화려한 아인슐륭이 열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우리 아이 첫 입학, 어떤 가방을 고르고 계시나요? 두 아이에게 사주면서 알게 된 경험과 정보로 슐란젠 고르는데 도움 되실 팁을 정리해봅니다.

1. 가방 브랜드와 무게

독일 소비자 평가 Öko test에서는 슐란젠 빈 가방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가방 외관의 10%가 반사판으로 덮여 있는지를 DIN 표준 수치 등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평가가 좋은 브랜드로는 스카우트, 에르고, 스텝 바이 스텝, 데어디다스 등이 있습니다. 빈 가방의 무게가 1.2 kg 이상인지 확인하세요. 여기에 물병, 책, 학용품, 아침도시락 등을 넣으면 헉! 소리가 나올 정도로 가방은 무거워집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가방은 학생 체중의 10~15%를 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의 몸무게가 20 kg 정도라면 책, 학용품 등을 넣었을 때 전체 가방의 무게는 약 2~3kg 정도가 됩니다. 아이가 선천적으로 약하거나 체격이 왜소하다면 에르고 등에서 나오는 ErgoFlex(무게 1kg 이하)를 고를 수 있습니다. 이 전엔 가방의 기능성, 견고함을 더하다 보니 가방 자체의 무게가 무거웠는데 요즘엔 견고하면서도 가벼운 가방을 선호해 1~1.2 kg의 가방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2. 가방 외부의 빛 반사판

가방의 앞부분과 옆 등에는 안전을 위한 빛 반사판, 형광 띠가 있습니다. 빛이 어두운 겨울, 오후뿐 아니라 낮에도 빛을 반사시키는 역할을 해 자동차, 자전거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줄 수 있습니다.

3. 가방의 뒷면과 소재

보통 슐란젠 가방의 뒷면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되 무거운 가방이 아이들의 등에 편하게 닿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가방의 소재는 가죽이나 면, 무거운 원단으로 된 것은 그룬트슐레 학생들에게 적합하지 않습니다. 가벼운 플라스틱과 합성 섬유로 된 소재들은 가방 자체의 무게도 덜어 주고 비가 잦은 독일에서 방수 기능도 해 가방 안 내용물이 젖거나 손상되는 걸 방지합니다.

4. 가방의 덮개 및 여닫기

독일 슐란젠 덮개의 여닫기/잠금 부분은 견고하게 디자인되었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아이들은 학교에서 가방을 열었다 닫았다 하게 되니 가방의 여닫기가 안정적이고 탄력적인지 확인해봐야 합니다. 오프매장 (백화점) 등에 가서 가방을 볼 때 체크해보세요.

5. 가방의 디자인

가방의 디자인은 아주 중요합니다. 아이가 몇 년을 학교에 메고 다녀야 하므로 아이의 취향도 고려되어야 합니다. 부모님이 2-3가지 디자인을 고른 후 그중에서 아이가 마음에 드는 것으로 고르게 하면 제일 좋은 듯합니다. 쉽게 질리지 않고(유행 타지 않는 등), 너무 유아스럽지 않으면서도 아이가 좋아할 만한 디자인이어야 합니다. 4년을 예상하고 가방을 구입하게 되지만 3학년부터 슐란젠이 아닌 스쿨 룩샥으로 바꿔나가는 아이들이 생기기 시작합니다. 따라서 4년보다는 2-3년 정도 메고 다닐 수도 있겠다를 염두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6. 한국 초등학생용 가방 구입?

한국의 친척들, 지인들이 한국에서 아이의 입학을 축하하며 선물로 가방을 선물해 주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독일의 투박해 보이는 슐란젠보다는 한국의 가방들이 더 마음에 들어 한국에서 사 오고 싶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란도셀, 독일의 슐란젠 등 각 나라별로 학교문화 등이 다름을 감안해야 합니다. 아이들 또한 다른 친구들과 비슷한 디자인의 가방을 메며 동질성과 안정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7. 가방 구매 시기와 사이트

가방의 소재, 무게, 반사판의 여부, 가방 덮개 밀폐의 느낌 등을 체크해보려면 오프매장에 가서 직접 보는 게 제일 좋습니다. 대체로 아마존, Mytoys 같은 온라인 사이트가 오프매장보다는 저렴합니다. 그래서 오프매장의 가방들을 시간이 되는 대로 둘러본 후 온라인에서 구입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니 1년 후 아이의 입학을 앞두고 있다면 여유를 두고 가방을 둘러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즈음에 많은 사이트에서 굿 샤인과 앙게보트가 있고 오스턴에도 할인행사가 많으니 가방 구매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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