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명숙(소속 정당 – 국민의 힘) 전 게임물관리위원장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가 2017년 독일을 포함한 유럽 방문 시 갈비뼈가 부러진 상황에서도 길할머니에게 노래를 시키는 등 제대로 간호하지 않았다고, 윤미향 더불어 민주당 의원을 비난해, 현재 이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2017년 길원옥 할머니와 윤미향 의원이 독일 방문 시 방문 일정을 함께 조율하고 진행을 도와준 여러 재독단체들은 공식 성명을 통해 “2017년 12월 1일 독일에 도착해 같은 달 6일 독일을 떠날 때까지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진 사실도, 그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다”고 밝혔습니다.
재독단체는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끌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악의적 허위사실에 큰 분노를 느끼며, 오랜 시간 일본 위안부 피해자 분들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연대해 온 독일 시민 사회와 동포들에게 큰 상처와 분노를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재독 단체 공동 공식 성명
거짓과 왜곡 선동으로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운동과 활동가들을 폄훼하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
지난해부터 시작된 윤미향 의원과 정의연에 대한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는 긴 세월 일본군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하며 함께해 온 독일 시민사회와 동포들에게 큰 상처와 분노가 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유튜브를 통해 2017년 독일 캠페인 당시‘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졌는데도 끌고 다니며 노래를 시켰다’는 식의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이를 사실인 양 보도하는 기사를 접하며 다시 한 번 격한 분노를 느낀다. 우리 독일 시민사회는 2017년 12월 1일 독일에 도착하여 12월 6일 독일을 떠나실 때까지 할머니의 갈비뼈가 부러진 사실도, 할머니가 그러한 통증을 호소하거나 이를 의심할 만한 정황도 없었다는 것을 명확히 밝힌다. 당시 독일 캠페인은 유럽연합 의회의 일본군‘위안부’문제 해결 촉구 결의안 채택 10주년을 맞이하여, 독일 및 유럽의 여성 인권 단체들과 학자, 정치인 등이 적극 협력하여 결의의 이행을 요구하고, 전시 여성성폭력 중단을 위한 다양한 논의와 결의를 이끌어 낸 일정이었다. 길원옥 할머니께서 “우리처럼 무서운 희생을 당하고 어렵게 지내는 사람도 있겠지만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90세에 가수의 꿈을 이룬 나처럼 희망을 잃지 말아 달라”고 하셨던 말씀이 귓가에 쟁쟁하다. “여러분들도 꿈이 있으면 꼭 이루시길 바란다”는 말씀 끝에 노래를 부르셨던 모습 역시 모두의 가슴 속에 남아있다. 일정 내내 할머니의 곁을 지키고 할머니의 건강을 가장 먼저 고려하던 윤미향 의원을 비롯한 정의연 활동가들의 노고와 활동은 이미 지난 20여 년의 만남과 연대 속에서 익히 지켜봐 왔다. 독일에 올 때마다 할머니의 건강과 식단을 고려해 먹을거리를 비롯한 필요한 물품을 모두 챙겨와 수시로 할머니를 챙기고, 할머니의 곁에서 밤새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한 채 할머니의 건강과 안전을 지켰던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할머니가 사고를 당하거나 큰 건강의 이상이 있었다면 독일에 머무는 동안 일정을 함께하고, 수시로 할머니가 거주하시던 숙소에 드나들며 건강과 일정을 함께 의논하고 살폈던 우리가 몰랐을 수 없다. 함께 식당에서 즐겁게 웃으시면서 외식도 하고, 베를린 장벽 구경도 즐겨하셨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러니 거짓으로 선동하는 일을 즉각 멈추기 바란다. 당시 숙소에서 길원옥 할머니와 1시간 이상 인터뷰를 진행한 독일 기자 2명도 할머니께서 통증이나 고통을 전혀 느낄 수 없었음을 증명해 줄 수 있다. 지난해 미테구에 자리한 평화의 소녀상이 일본정부와 우익의 공격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기까지, 독일을 넘어 유럽 전역으로 일본군성노예제라는 반인도적 인권유린의 역사가 널리 알려지고 정의를 향한 뿌리깊은 연대가 터잡아 오기까지 길원옥 할머니가 당당히 외치고 호소하셨던 숭고한 발걸음이 그 밑거름이 되었다. 본인 스스로 „독일이든 어디든 나를 불러주면 내가 움직일 수 있는 한 달려오겠다“고 항상 말씀해 주신 그 의지의 성과이다. 진실을 왜곡하는 근거 없는 의혹제기와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 일본군성노예 피해를 딛고 일어나, 세계를 향해 정의의 상징이 되어주신 피해자들과 그 곁에서 함께해 온 정의연과 모든 활동가들의 헌신을 한낱 부정으로 폄훼하는 시도가 더 이상 계속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독일에서, 유럽에서, 각자의 자리에서 일본군성노예 문제의 올바른 해결이 이루어지고 진실이 승리할 때까지 함께할 것이다. 2021년 4월 5일 (사) 코리아협의회 한민족유럽연대 (사) 한국민중문화모임 베를린 노동교실 (사) 재독한국여성모임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베를린 지회- ⓒ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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