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내 집 정원을 잔디 진드기로부터 지키는 방법

6월, 이제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됩니다. 날씨가 더워지면 야외활동이 많아지고, 긴 옷 대신 짧은 옷을 주로 입게 되는데요. 이때 독일에서 특히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진드기입니다. 집에 작은 정원이 있다면 이곳 역시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서 진드기가 번식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진드기로부터 우리 집 정원을 지키는 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내 집 앞 마당에 잔디 진드기가 있다면 이 경로를 의심해 보세요.

독일을 포함한 중부 유럽에서는 특히 여름과 가을에 잔디 진드기 개체수가 급증합니다. 특히 독일의 헤센주, 바이언주, 그리고 라인란트팔츠주에서는 7월에서 10월 사이에 많은 피해사례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잔디에 서식하는 진드기는 물렸을 경우 심한 가려움증과 더불어 습진과 같은 피부질환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진드기의 크기는 2~3밀리미터에 불과해서 쉽게 눈에 보이지 않아 실제로 피해를 보기 전까지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잔디 진드기는 우리 집 정원에 야생동물이 몰래 왔다 갔을 때 옮겨졌을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만약 반려동물과 숲으로 산책을 다녀왔다면 이 또한 야생에 있는 잔디 진드기가 반려동물로 옮겨붙어 우리 집 마당까지 유입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작은 진드기는 잔디 끝에 붙어있다가 사람이나 동물이 지나가면 들러붙습니다. 이렇게 우리 몸에 붙으면 사타구니나 겨드랑이와 같이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주로 정착해 피해를 줍니다.

2. 잔디 진드기와 살인 진드기(체케)는 다른 해충입니다.

잔디 진드기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체케와는 다른 해충입니다. 살인 진드기(체케)는 물린 부위뿐만 아니라, 진드기를 통해서 발생하게 되는 각종 감염 질병, 두통이나 발열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잔디 진드기는 사람에게 감염 질병을 유발하지 않습니다. 다만, 이 길게 2주까지 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우리 집 정원에 잔디 진드기가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

정원 잔디 관리에 소홀했다면 진드기가 이미 서식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널찍한 판자를 이용해서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는지 간단히 테스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잔디 위에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된 넓은 종이 판자를 잔디 위에 약 30분~1시간가량 놓아둡니다. 시간이 흐른 뒤, 판자 위에 빨갛고 땡땡이 모양의 곤충이 발견되었다면 정원에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진드기가 서식하는 정원을 원래대로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진드기 제거에도 신경을 써야겠지만,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더 초점을 두고 정원 관리를 해야 합니다. 이때에는 잔디에 피부가 직접 닿지 않도록 양말과 신발, 긴바지를 입고 정원에 출입해야 합니다. 정원에서 작업을 했다면 작업이 끝난 후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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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우리 집 정원을 잔디 진드기로부터 지키는 6가지 방법

– 날씨가 건조하고 따뜻할 때, 동물이 사는 초원이나 풀숲을 산책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우리 집 정원에 진드기를 들여오는 가장 흔한 경로이기 때문입니다. – 정원 잔디를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 깎는 것이 좋습니다. 진드기는 잔디 풀잎 끝에 서식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잘려 나간 잔디와 함께 진드기도 함께 제거될 것입니다. – 잘려진 잔디는 그 자리에 놓아두지 않고 바로 한쪽으로 모아두어 바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 잔디밭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물을 뿌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잔디가 물을 머금으면 진드기는 물을 피해 흙으로 들어가는 습성이 있습니다. – 잔디밭과 집 사이에 2미터~3미터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그래야 진드기가 집 안으로 들어와서 생기는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 우리 집 정원에 이미 진드기가 서식하고 있다면, 진드기 살충제(예 : Neudorff)를 잔디에 뿌려 직접적인 퇴치작업을 해야 합니다.

4. 잔디 진드기에게 물렸을 때 대처 방법

잔디 진드기에 물리면 가려움증이 발생합니다. 이때 70% 농도의 알코올을 물린 부위에 문지르면 효과가 있습니다. 알코올은 물린 부위를 소독하고 상처 부위에 남아있을 진드기를 없애는 역할도 합니다. 액체로 된 알코올을 구비해 두거나, 티슈 형태의 알코올을 구비해 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얼음찜을 하는 것도 효과가 있습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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