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기업의 중요성
스타트업 기업들은 기술 혁신, 경제 성장 그리고 국가의 부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다. 이들은 사회의 경쟁능력과 혁신능력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또한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이바지한다. 스타트업 기업들이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사업 구상을 현실화 하려는 목적으로 설립된 젊은 기업들을 의미한다. 설립 초반에는 대부분 초기 자본이 적은 상황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빠른 시장 점유, 벤처기업 투자 또는 금융자원을 필요로 한다. 독일 스타트업 모니터 (Deutscher Startup Monitor)의 정의에 따르면 스타트업 기업들은 설립일이 10년이 지나지 않으며, 인력증원 및 매출성장 계획을 가지고 있는 혁신적인 상품이나 기술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다. 독일에서도 매년 수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설립되고 있다. 이는 독일이 세계적으로 보았을 때 기업이 많이 설립되는 20개의 나라 중 한 곳이라는 통계에 따르면 그리 놀랄 만한 사실이 아니다.독일 내 스타트업 기업 동향
독일 스타트업 모니터(DSM)에 따르면 독일 내에는 2022년 기준 1976개의 스타트 업이 존재하고, 그 곳에서 4815명의 설립자들과 3만4539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2020년 기준 이러한 스타트업 기업들 중 약 22.9%의 매출 규모가 1~15만 유로(약 1,400~2억 원) 정도로 예상됐고, 약 28,1%가 50만~200만 유로(약 7억~27억 원)의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류됐다. 2022년 기준 독일 스타트업들의 본사는 노드라인-베스트팔렌 주에 가장 많이 있으며, 그 뒤로는 베를린, 바이에른 그리고 바덴-뷔템베르크 주 순서로 스타트업의 본사가 주로 위치하고 있다. <독일 전체 스타트업 중 주별 스타트업 본사 위치>
[자료: DSM(Deutscher Startup Monitor) 2022]
<독일 스타트업 분야별 분포>
[자료: DSM(Deutscher Startup Monitor) 2022]
독일 스타트업 사업 구조
<독일 내 스타트업 거래 종류별 비율> [자료: DSM(Deutscher Startup Monitor) 2022] 독일 스타트업 사업 구조 안에서 매출을 창출하는 거래에는 크게 3가지의 종류가 있는데, 사업자들 간 거래(B2B), 사업자와 고객 간의 거래(B2C), 그리고 사업자와 정부 간의 거래(B2G)가 그것이다. 올해에도 지난 해와 비슷하게 매출 중 대부분인 약 71.5%가 B2B 형식의 거래에서 나왔고, B2C 형식의 거래는 매출의 약 24.1%, 그리고 B2G 형식의 거래는 약 4.4%만 차지했다. 이러한 결과는 다른 한편으로는 독일 스타트업들이 자금 조달을 하는데 있어서 가지는 도전과제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시장에 따른 독일 스타트업 매출 비율> [자료: DSM(Deutscher Startup Monitor) 2022] 또한 독일 스타트업들의 사업은 주로 독일 내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유럽시장은 이러한 기업들이 국제시장으로 나가기 위한 발판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들은 젊은 기업인 만큼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아직 해결해야 할 도전과제들도 많이 있다. 고객 유치, 제품 개발 그리고 자금 조달 문제 들이 그 중 가장 큰 과제이며, 전문 인력 채용 문제도 점점 그 의미가 커지고 있다. <독일 스타트업들의 도전과제(2020~2022)> [자료: DSM(Deutscher Startup Monitor) 2022]국제적 정세의 영향에 따른 독일 스타트업 최근 동향
최근 이어진 코로나 사태, 러시아 침공, 그로 인한 에너지 문제 그리고 인플레이션은 독일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벤처캐피털 업체 Morphais의 분석에 따르면, 독일 내 스타트업 창업은 눈에 띄게 줄어 2022년 3분기 기준 작년에 비해 약 30% 적은 수의 새로운 스타트업들이 등록됐다. 2분기 약 15%의 감소율을 감안하면 2배가량의 감소가 이루어진 것으로, 올해 초부터 지속되어온 침체가 더욱 심화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절대적인 수로 확인해보면, 2021년 1분기에는 834개의 새로운 스타트업이 설립된 반면에 올해 같은 분기에는 733개의 스타트업만이 설립됐고, 3분기는 작년 820개에 비해 올해 578개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1년과 2022년 분기별 신규 등록된 스타트업 수 비교> (단위: 개)
[자료: Handelsblatt, Morphasis HSTL Technologies]
딥테크 분야의 강세
변화된 경제 상황은 독일 전체의 스타트업들에 이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침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2022년 딥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은 전년 대비 오히려 더 많이 설립됐다. 딥테크 스타트업들은 대부분 특허로 등록된 기술 연구를 기반으로 해 설립된다. 이에 대한 예시로는 올해 3분기에 독일 아헨(Aachen)에서 설립된 베터리 재활용 관련 스타트업 Cylib과 1분기에 뮌헨 (München)에서 설립된 전기 비행기 관련 스타트업 Vaeridion이 있다. 또한 이러한 딥테크 스타트업들에는 새로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 관련 전체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도 포함된다. Morphais의 분석에 따르면 2022년에만 209개의 딥테크 스타트업 창업이 이루어졌고, 이는 2021년 207개 그리고 2020년 107개보다 많은 수치이다. <연도별 신규 등록된 스타트업수 및 딥테크 스타트업 비중> (단위: 개) [자료: Morphais HSTL Technologies] Speedinvest소속 스타트업 투자자인 마리-헬레네 아멧츠라이터(Marie-Helene Ametsreiter)는 “딥테크 스타트업들은 단순히 매출 창출이라는 목적만 바라보지 않고 기술이나 제품 개발이라는 본질적인 동기부터 설립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긴 매출 주기나 느린 성장이 특징이지만 그로 인해 경제적인 상황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다. 또한 이미 오래동안 딥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해왔고, 약 3억 유로(약 4000억 원) 규모의 투자 규모를 관리하는 Vsquared Ventures의 토마스 욀(Thomas Oehl)은 딥테크 분야에 대해 지금까지 복잡하다고만 여겨지던 분야지만 딥테크는 본질적으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거대한 시간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분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딥테크 스타트업 성장의 바탕에는 혁신적이고 경제적인 성공을 약속할 수 있는 부가가치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지역 내 대학교 및 연구소들이 있다고 마리-헬레네 아멧츠라이터(Marie-Helene Ametsreiter)는 생각한다. 이는 실제로 스타트업 창업을 권장하는 대학교들이 많이 위치한 바이에른 주에서 독일의 전자상업의 성지라고 불리는 베를린에서 보다 빠른 속도로 많은 스타트업이 생긴 이유이기도 하다. <2021, 2022년 독일 주(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베를린, 바이에른)별 신규 스타트업수 비율> [자료 : Handelsblatt, Morphais HSTL Technologies]친환경적인 사업과 인공지능의 중요성 증가
독일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최근에 가장 눈에 띄는 트랜드를 몇 가지 뽑아야 한다면 친환경적인 사업구상과 인공지능의 중요성의 증가를 이야기 할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자연 생태계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으며 많은 새로운 스타트업이 녹색경제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실제로 Deutscher Startup Monitor(DSM)의 통계에 따르면 전체 46%의 스타트업들이 녹색 경제에 기여를 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최근 기술시장에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은 계속 커지는데 독일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전체 45.1%의 스타트업 기업에 인공지능이 사업 구조에 있어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조사됐으며, 이는 독일의 Industrie 4.0(32.5%)과 IoT(31%)의 중요도를 넘어서는 수치이다.독일 내 정치와 스타트업 생태계의 관계
독일 스타트업 생태계에는 독일 내의 정치도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이다. Deutscher Startup Monitor(DSM)의 조사에 따르면, 약 89.9%의 선택으로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행정절차의 가속화와 간략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그 이외에도 스타트업 기업들은 정치적인 측면에서 행정절차에서의 관료제 간소화, 더 나은 직원들의 경영 참여 기회를 위한 환경조성 등의 주제들의 상황 개선을 위해서 노력이 기울여지기를 바라고 있다. 독일 연방 수상인 올라프 숄츠(Olaf Scholz)는 2022년 Deutscher Startup Monitor의 인사말에서 독일 정부가 앞으로 독일 내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기본 조건들을 개선할 것이며, 동시에 스타트업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강화해 전문 인력난 문제를 완화하고 과학계로부터의 회사설립 절차도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로부터 계획된 스타트업 전략을 통해 실현될 예정이다.시사점 및 전망
독일 내에서 스타트업 기업들은 사회·정치·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트렌드에 따르면, 여성 기업가들을 위한 지원, 녹색 경제의 추구 그리고 딥테크 스타트업의 성장 등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많은 변화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 사태가 엔데믹에 접어들자 발생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그로 인해 발생한 독일 내 에너지 문제 및 국제적인 인플레이션 등의 외부적 요인들로 독일 스타트업 생태계에도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스타트업 투자는 여전히 활발하게 잘 이뤄지고 있고, 독일 정부에서도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쓰고 있는 상황을 보았을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독일 내 스타트업들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볼 수 있다. <독일 내 스타트업 관련 행사>행사명 | 홈페이지 | 행사 개요 |
Bits & Pretzels | Bits & Pretzels은 보통 독일 뮌헨지역의 옥토버페스트 기간에 개최되며 약 5000명의 기업가, 투자자 그리고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모인다. | |
Hinterland of Things | 하룻동안 진행되는 전자상업 B2B-전시회인 Hinterland of Things는 스타트업 관련 전문가들의 다양한 프레젠테이션과 기업가 간 네트워킹의 기회를 제공한다. | |
hub.berlin | 디지털화와 혁신 지원을 목표로 하는 hub.berlin은 매년 8,000명 이상의 스타트업, 정치 그리고 과학분야 기술 전문가들이 모여 다양한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 | |
MO1N Start-Up Camp | 총 이틀동안 독일 브레멘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다양한 워크숍 그리고 스타트업 관련 활동 참여와 스타트업과 기업가들 사이 만남의 기회를 제공한다. | |
NEXT Conference | NEXT Conference는 독일 함부르크에서 이틀 동안 개최되는 정보 행사이다. 약 2000명의 투자자, 스타트업 그리고 크리에이터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서 만날 기회를 제공한다. | |
Ruhr Summit | ruhrSUMMIT은 매년 2000명 이상의 유럽 전역의 스타트업, 투자자 그리고 기업가들을 독일 보훔으로 초대한다. ruhrHUB으로부터 주최되며 다양한 네트워킹의 장이 된다. | |
TOA Berlin Conference | 매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Tech Open Air Berlin Conference는 미래 기술, 일자리 그리고 삶이라는 주제로 약 2만 명이 참가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네트워킹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