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은 도시인들에게 낯설지만 신선한 경험입니다. 이러한 경험은 신선하고 믿을만한 식자재를 얻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입니다. 장점은 이뿐이 아닙니다. 농산물의 이동 경로가 짧아질수록 탄소 배출도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건강에도 환경에도,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좋은 지역 농산물 소비에 대해 소개하겠습니다.
지역 농산물을 만날 수 있는 곳, 농장 가게
독일에는 농장 가게(Hofladen)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농장에서 수확한 농산물이나 유제품 등을 직접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이러한 상점은 소규모 상점의 형태이기도 하고, 무인 판매 형태일 때도 있습니다. 독일에서 트래킹을 하다 보면, 그 경로에서 종종 꿀이나 사과 등을 무인 판매하고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겁니다. 바로 이것이 농장 가게의 한 형태입니다. 최근에는 자판기나 도시로 찾아가는 형태의 농장 가게도 생겨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처럼 같은 형태로 각 도시에 배치된 경우도 있습니다. 판매하는 물품도 다양합니다. 야채와 과일은 물론 계란과 우유, 치즈, 육류와 육가공품도 있습니다. 장점은 분명합니다. 농산물이 자란 환경이나 출처가 명확하고, 보관과 이동 거리가 짧아 신선함이 보장됩니다. 또한, 대규모 생산이 어려워 슈퍼마켓에 공급할 수 없는 제품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역 특산 소시지나 특정 치즈 같은 상품이 대표적입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물품의 수급이나 가게 운영 시간이 저마다 다르고, 일정하지 않아 헛걸음을 할 수도 있습니다. 시즌 별로 수확하는 시기에 따라 원하는 상품이 없을 때도 흔합니다.농장 가게,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주변의 농장 가게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없습니다. 일부 사이트에서 지도와 판매 제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먼저 에서는 우편번호로 검색해 찾을 수 있으며, 각 농장 가게에서 판매하는 주요 물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다양한 형태의 농장 가게를 지도로 보여주는 입니다. 총 4가지 아이콘으로 표시되며, 농장 가게와 자판기 형태, 주간 시장, 양봉장으로 나뉩니다. 앞선 웹사이트보다 정보는 많지만, 검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지역 농산품 소비의 강력한 장점, 친환경 소비
슈퍼마켓에서 종종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체인 슈퍼마켓이 이런 운영을 하는 이유에는 친환경 소비에 대한 이슈가 숨어있습니다. 상품 이동에 드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배송 형태에 따라 나뉘며, 1t 이 1km 이동할 때, 선박은 9g, 내륙 선박은 34g, 철도 40g, 트럭 135g, 비행기 2,041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예를 들어 독일에서 생산된 사과가 트럭으로 배송되면, 최대 790g 정도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합니다. 하지만 사과를 뉴질랜드에서 비행기로 운송할 경우 5,130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게 됩니다. 만약 지역 농장에서 직접 구매를 한다면, 이러한 운송 이산화탄소 배출을 더 줄일 수 있고, 불필요한 포장이 줄어 친환경적 입니다.건강에도 좋은 지역 생산물 소비
과일과 채소의 운송 시간이 길어질수록 비타민과 미네랄 농도는 감소합니다. 또한, 긴 이동 시간 동안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숙성 전에 출하되기도 합니다. 충분한 숙성 과정을 거치지 못한 과일이나 야채에는 피토케미컬이라는 천연 물질이 부족합니다. 피토케이컬은 면역 체계를 강화해주기 때문에 우리에게 필요한 물질입니다. 농장에서 충분히 익은 과일과 야채에는 이 물질이 풍부하기 때문에, 영양 면에서도 좋습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지역 생산 꿀이 도움이 될까
계절마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심하게 앓는 사람이라면 독일에서 지역 생산 꿀을 먹어보라는 조언을 한 번쯤 들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꽤 많은 수의 사람이 이 방법으로 효과를 봤다고 하기도 합니다. 지역 생산 꿀과 꽃가루 알레르기 사이의 관계는 과학적으로도 유효한 것일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아닙니다. 독일 알레르기 및 천식 협회(DAAB)는 꿀에 함유된 꽃가루의 농도와 종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따라서 소량일 경우 효과를 보기 어렵고, 대량 함유되어 있으면 알레르기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역 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은 환경과 건강을 고려한 대안적인 소비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조금 불편하고,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일이지만 자연과 우리가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설 때입니다. 작성: 알덴테 도마도 ⓒ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