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후 가볍게 맥주 한 잔, 오붓한 저녁 반주로 와인 한 잔, 하루의 피로는 또 맥주 한 잔으로 푸는 일상이 만연한 독일에서 하루 한두 잔의 가벼운 음주는 몸에 해롭지 않다는 오랜 믿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믿음과 달리 간경변은 물론 신체 장기의 손상 위험이 있기까지 매일 높은 농도와 용량의 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WHO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약한 술 작은 한 잔’도 정기적으로 장기 섭취 시 인체에 영구적 손상을 줄 수 있습니다.
독일인의 가볍운 듯 습관적인 음주 실태
독일인은 확실히 술을 좋아하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으며 수시로 건배할 이유를 찾습니다. 한국의 음주 문화와는 사뭇 다르지만, 맥주로 대변되는 술은 독일 문화의 일부이자 일상입니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독일 성인의 95%가 알코올을 섭취하며, 18세에서 64세 사이의 독일 시민 약 천만 명이 신체에 위험한 음주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합니다. OECD 회원국가별 알코올(주류) 소비량 조사에서 항상 상위권에 위치하는 독일은 성인 1인당 연간 10.4리터의 알코올을 소비합니다. 그 결과, 매년 약 74,000명이 알코올 관련 질병으로 사망합니다. ※ 한국은 1인당 연간 8.3리터의 알코올을 소비하며 OECD 평균 수준에 위치합니다. 라트비아, 오스트리아 국민은 12.9리터를 소비하며 매년 1, 2위를 다툽니다.‘가벼운 한 잔‘에 대한 오래된 미신
하루 한 잔의 와인 혹은 한 잔의 맥주는 혈액순환과 심장병 위험을 예방한다고 종종 선전됩니다. 그러나 알코올 연구원이자 의사인 Helmut K. Seitz는 지속적인 경우 알코올 섭취가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거부합니다. 또한 WHO의 최근 광범위한 조사에 따르면 ‘건전한 음주량’으로 분류된 권장 알코올 섭취량도 정기적, 장기적으로 섭취 시 간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건전한 음주(?) – 저위험 알코올 섭취 한도의 허상
일반적으로 의사나 건강 전문가가 권장하는 하루 알코올 소비량은 여성의 경우 작은 와인 또는 맥주 한잔(100밀리리터)입니다. 남성의 경우 한도는 두 배 입니다. 그러나 음주 횟수가 일주일에 최대 5일을 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며칠간 전혀 술을 마시지 않고 주말에나 친구와 가족과 함께 맥주나 와인 2~3잔 마시는 사람은 문제가 없겠지만, 퇴근 후, 취침 전 매 순간 맥주 한잔 없이 불안하다면 알코올 섭취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매일 일상이 되어버린 가벼운 음주 습관은 주량에 상관없이 중독으로 이어지고 몸속의 간과 장기는 쉴 새 없는 해독작업에 지쳐 기능을 상실하기에 이릅니다. 쉽게 말해, 남녀노소 막론하고 하루 한두 잔의 맥주는 지속 시 장기에 영구적인 손상을 줄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알코올로 손상된 장기는 회복이 될까?
위장, 심장, 간으로 대표되는 장기는 단 한 달의 완전한 금주로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합니다. 습관성 음주자 스스로 성인병이나 간 손상이 의심된다면 알코올을 완전히 끊는 것이 좋습니다. 장기 손상 정도에 따라 회복 속도는 다르지만 ‘금주’는 가장 어렵지만 확실한 재생 수단입니다. 영국 Sussex 대학의 연구원들은 4~8주간의 금주가 가져다주는 결과를 간단명료하게 보고했습니다.“연구 참가자들은 잠을 더 잘 잤고, 더 많은 에너지를 얻었으며, 체중이 감소하고 피부 상태가 개선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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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장 회복
- 심장 회복
- 간 회복
끊을 수 없다면 간헐적 금주
알코올은 칼로리가 높을 뿐만 아니라 식욕을 자극하고 지방 대사를 손상시킵니다. 또한 알코올은 신체의 많은 기관과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독소이기 때문에 금주는 더 건강하고 더 건전한 신체로 이어집니다. 아직 은퇴를 선언하지 않은 장기는 회춘의 가능성과 빠른 회복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알코올 없는 단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이라도 몸과 마음이 축복받는 효과를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 간헐적 금주에 한 번이라도 성공한 사람은 ‘습관적 음주자’에서 ‘습관적 금주자’로 변신하여 종국에는 알코올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작성: 오이스타ⓒ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