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피쉬인줄 알고 놔두면 큰일나는 종이벌레(Papierfischchen), 이들의 습성과 유입을 막기 위한 예방책

어둠 속에서 작고 민첩한 몸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벌레가 있습니다. 바로 파피어피쉬입니다. 이 벌레는 종이로 만들어진 물건이라면 모두 갉아먹기 때문에 앨범, 파일, 벽지, 책, 신문을 비롯한 각종 문서를 훼손합니다. 이 때문에 현재 독일은 파피어피쉬로 인한 피해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파피어피쉬는 우리들의 영역에 주로 어떻게 들어오게 되고 그들의 습성은 무엇인지, 유입을 막기 위한 예방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주로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파피어피쉬, 이제 독일에서도 발견되고 있지만 정확한 유입경로와 확산 범위는 알 수 없어

좀벌레(Lepismatidae)에 속하는 파피어피쉬는 약 3억 5천만 년 전부터 존재해 왔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벌레 중 하나입니다. 파피어피쉬는 진화과정에서 많은 적응이 필요하지 않은 원시 생물이기 때문에 몇 년 동안 작은 종이 조각만 먹고도 살 수 있고 생명 유지에 필요한 약간의 수분은 공기로부터 항문을 통해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파피어피쉬는 몇 년 전 까지만 해도 주로 네덜란드에서 발견되었지만, 독일과 네덜란드 국경 지역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이제 독일에서도 파피어피쉬를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택배 증가가 확산의 큰 이유

한편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택배 거래 증가 및 우편물의 증가가 독일 내 파피어피쉬 확산에 기여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파피어피쉬는 종이로 만들어진 물질을 좋아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고 작고 유연한 몸으로 사람들 눈에 띄지 않으면서 이러한 상자나 우편물에 쉽고 빠르게 들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그러나 파피어피쉬의 유입경로를 정확하게 추적하기란 어려운 일이며 이미 개체수가 어느 정도 늘어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서 실제로 독일내에 얼마나 확산하였는지도 불분명합니다.

실버피쉬와 쉽게 구별되지 않는 파피어피쉬, 실버피쉬와 차이점

파피어피쉬는 독일 내 가정에서 흔하게 발견되는 실버피쉬와 그 생김새가 거의 비슷해서 독일의 해충 방역전문가들도 현미경 없이는 이 둘을 정확하게 구별해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질버피쉬와 파피어피쉬가 각자 가지고 있는 몇 가지 특징적인 생김새와 습성은 이 둘을 조금이나마 구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파피어피쉬는 일반적으로 평균 11mm의 크기를 가진 질버피쉬에 비해 몸의 크기가 11mm에서 15mm사이로 약간 큰 편이며 꼬리와 더듬이의 길이도 몸 전체 길이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조금 더 길고 뚜렷합니다. 또한 파피어피쉬는 이름에서 보이는 것처럼 책, 신문, 사진, 벽지와 같은 종이를 기반으로 하는 물건들을 먹고 사는 반면 질버피쉬는 잡식성으로 설탕과 전분을 함유한 음식 및 집 먼지, 사람의 비듬 등을 먹으며 생존합니다. 이 둘은 서로 좋아하는 환경에서도 차이를 보입니다. 파피어피쉬는 24°C 정도의 온도를 선호하며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기 때문에 개인 가정의 건조하면서 따뜻한 장소, 공공 장소 중에는 문서 보관소와 박물관은 파피어피쉬가 서식하기 좋은 가장 이상적인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질버피쉬는 지하실, 욕실과 같이 따뜻하고 습한 장소를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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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피어피쉬의 침입을 막기 위한 최선의 예방책

파피어피쉬는 불행히도 집안에서 한번 발견되는 순간, 완전 박멸을 하기 어려워 해충 방역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집으로 수령한 택배 상자는 집안에 오래 두기보다는 가능하면 빨리 버려야 하고 이사짐을 포장하기 위해 버려져 있거나 누군가 사용했던 상자를 사용하는 것은 파피어피쉬를 끌어들이는 주요 원인이 되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집 안에 생긴 균열이나 마루와 벽의 틈새는 파피어피쉬의 좋은 서식지가 될 수 있으므로 이런 공간은 메워주는 것이 좋고 벽과 가구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것도 좋은 예방책이 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집에 있는 중요한 문서를 파피어피쉬 로부터 보호하고 싶다면 문서 상자에 문서들을 따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작성: su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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