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전기 자전거의 인기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휴가철 전기자전거를 뒤에 싣고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몇몇 회사들도 전기자전거 사용 독려를 위해 지원금 또한 제공하고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독일에서 전기 자전거를 구매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과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1. 다 같은 전기 자전거가 아니다?
전기 자전거 구매에 앞서 내가 어떤 자전거를 사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배터리의 도움을 받아 다리로 추진력을 얻는 자전거를 통상 전기자전거(E-Bike)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독일에서 E-Bike라는 단어는 정확히 말해 우리가 생각하는 전기자전거를 칭하는 용어가 아닙니다. 배터리의 힘을 빌려 전기구동 장치가 장착된 이륜차는 Pedelec, S-Pedelec, E-Bike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Pedelec
전기 주행 장치가 있는 자전거로 최대 250W의 모터 출력으로 최대 25km/h의 주행이 가능합니다. 운전면허증이 따로 필요하지 않고, 헬멧 착용은 권장되지만 의무는 아닙니다. 보통의 자전거처럼 아이나 짐을 실을 수 있는 트레일러 장착과 자전거 도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독일에서 전기자전거(E-Bike)라고 부르는 자전거가 바로 Pedelec 입니다.– S-Pedelec
최대 450W의 모터 출력으로 45km/h의 속도까지 주행할 수 있습니다. 운전 면허증과 헬멧 착용은 필수이며, 최소 만 16세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자전거 도로 주행이 불가능하며, 트레일러 장착 또한 불가능합니다.– E-Bike
E-Bike는 본래 전기모터가 달린 오토바이(Mofa)를 의미하지만, 요즘에는 일반적인 전기자전거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전기자전거를 사기 위해선, Pedelec 자전거를 골라야 합니다.
2. 나에게 맞는 전기자전거는?
사용자가 어떤 용도로 자전거를 구매할 것인지에 따라 그 형태와 종류도 다양하게 나누어집니다.3. 전기용 모터가 어디에 달린 자전거가 좋을까?
유통되는 전기자전거의 모터는 모델에 따라 자전거의 앞쪽, 중간, 뒤쪽에 있습니다. 자전거 기어가 달린 자전거 뒤쪽에 모터가 달린 경우, 모터가 자전거에 직접 힘을 전달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앞쪽에 모터가 있는 경우,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릴 수 있으며 빈번한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런 모델은 특히 피해야 합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중간에 모터가 달린 모델이 모터가 앞이나 뒤에 달린 모델보다 더 안정적이며, 불편함 없는 핸들링 주행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또한 전기자전거의 모터는 Bosch, Yamaha, Shimano, Brose, Panasonic, TranzX, BionX, Impulse와 같은 제조사가 가격은 조금 더 비싸지만, 더 강한 내구성이 입증된 제품을 추천합니다.4. 할인 시기를 노려라.
전기자전거를 더 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할인 시기를 노리는 것입니다. Cube, Haibike, Specialized, Ghost와 같은 제조업체는 매년 새로운 모델을 선보입니다. 전년도에 발매된 모델은 새 상품에 밀려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곤 합니다. 새 상품이 발매되는 시기는 보통 5월 초에서 8월 말로, 이때를 기다리면 이 전년도 모델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매년 발매되는 모델의 디자인이 약간 변경될 뿐, 기능적인 면에서 거의 차이가 없으므로 실속을 챙기고자 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구매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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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기자전거 보조금을 받고 구매하자.
독일 정부는 환경보호를 슬로건으로 전기자전거 구매를 장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구매 시 보조금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기 자전거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부 기관은 BAFA(Bundesamt für Wirtschaft und Ausfuhrkontrolle)가 있으며, 짐 혹은 아이들을 태울 수 있는 E-Lastenrad(혹은 E-Cargobike)에 한하여 구매 금액의 최대 25% (최대 2,500유로)의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다만, 개인적인 용도로써 구매를 원한다면 BAFA를 통해 지원받을 수 없고, 상업적으로 사용되는 경우에만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전기 자전거 보조금은 BAFA 뿐만 아니라, 거주하는 도시에서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모든 도시가 전기자전거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독일 남부의 많은 도시들은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뮌헨, 레겐스부르크, 튀빙겐을 비롯하여 만하임, 하이델베르크, 레겐스부르크 등이 E-Lastenrad(혹은 E-Cargobike)에 대한 보조금을 제공합니다. 보조금 신청 절차는 먼저 지원서 작성 후 제출, 그리고 관청의 검토, 관청의 승인 후 자전거 구매, 구매 관련 증빙서류 제출 후 일정 금액 환급 순으로 진행됩니다. 도시마다 지원 자격과 혜택이 다르므로, 도시별 홈페이지를 통해 살펴보아야 합니다.-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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