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가게는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구글맵을 따라가면 금방 쉽게 찾을 수 있다. 특히 Heumarkt 역에서 나오면 걸어서 금방 도착할 수 있고, 지금 시기에는 크리스마스 마켓도 역 근처에 조그맣게 열리기에 구경하기에도 좋을 것 같다. 지난주에 지나갈 때에는 아직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지는 않았고 준비 중이었지만 그 모습만 보아도 기분이 한결 좋아졌었다. 가게에 도착을 해서 들어가면 입구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가게의 큰 사이즈에 조금 당황할 수도 있다. 동굴처럼 안으로 더 들어가는 공간도 있고, 추워서인지 저녁이었어서 인지 못 가게 막아 놓아서 가보진 못 하였지만 2층에는 테라스도 있다고 한다.
줌으로만 만나던 사람들을 실제로 만나게 되었을 때는 항상 신기하고 묘한 기분이 감돈다. 나는 이 기분이, 줌을 사용하기 시작하였을 때, 처음 일어난 일이어서 느끼는 감정인가 라고 생각을 하였었는데, 매번 이런 감정을 느끼는 걸 보니 그게 아닌가 보다. 매번 실제로는 처음 만났는데 이 사람의 말투, 목소리, 표정, 제스처, 이름 등 다양한 정보를 이미 안 상태로 만난다는 건, 낯가림을 하는 나로서는 도움이 되는 일인 것 같으면서도 아닌 듯하다.
우선 이 가게는 가게명답게 다양한 생맥주들이 있다. 열 댓가지의 생맥주와 함께 정말 수십 가지의 캔 맥주, 병맥주도 함께 있어 메뉴를 고르는 데에만 시간이 한참 걸렸다. 물론 맥주뿐만 아니라 와인이나 다른 술도 있었지만 가게명이 craft beer인데 어찌 다른 술을 마실쏘냐. 그리고 정말 정말 상냥한, 독일에 와서 몇 번 경험하지 못했을 정도의 정말 상냥하고 똑똑한 점원분으로 맥주 종류의 설명도 하나하나 들을 수 있었고 매번 추천도 받을 수 있었다. 정말 내가 감탄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은, 이 분은 7명 모두의 이름을 한 번 듣고 기억을 한 후, 매번 주문을 하였을 때마다 그 이름에 맞게 주문표에 적고, 잔을 건네어 줄 때도 이름을 불러주었다는 점이다. 독일인이 독일인 이름을 한 번에 외우는 것도 어려울 것 같은데, 다양한 나라에서 온 외국인 이름을 한 번에 외우는 모습에 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독일어 반 친구들과 함께
- 작가: 몽글맹글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걸 좋아합니다. 쓰면서 정리합니다. 주로 독일에서의 일상 및 매일의 삶 속에서 언젠가 기억하고 다시 꺼내보고 싶을 작고 소중한 일들을 기록합니다.
- 본 글은 몽글맹글 작가님께서 에 올리신 글을 동의하에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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