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육아, 얼마가 필요할까?

한국에서는 최근 한 조사에서 아이 한 명을 낳아서 대학을 졸업시키기 까지 평균 4억이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양육비의 격차입니다. 가장 낮은 소득 계층이 약 1억 7.000만원을, 가장 높은 소득 계층은 평균 9억 9.479만원을 지출했다고 합니다. 약 5배 차이를 보입니다. 그렇다면 독일의 양육비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요?

18세가 될 때까지 평균 148.000유로 지출

독일 연방 통계청(Destati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독일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데 드는 비용은 평균 148.000유로라고 합니다. 현재 환율(1351원)으로 계산하면 약 2억 원 가량입니다. 양육비로 계산되는 비용은 의식주를 기초로 하고, 여가와 오락, 문화 지출을 포함한 것입니다. 전체 비용의 50%가 의식주로 사용되었으며, 문화 관련 지출이 약 15%에 해당합니다. 문화 관련 지출은 자녀가 성장할수록 눈에 띄게 늘어납니다. 결국  자녀를 양육하는 데 필요한 비용은 자녀의 나이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0세 ~ 5세, 월평균 약 587유로 6세 ~ 11세, 월평균 약 686유로 12세 ~ 18세, 월평균 약 784유로

총 생활비에서 양육비의 비율

한 자녀를 둔 부부와 편부모의 지출 범위와 비율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먼저 한 자녀를 둔 부부의 양육비 한 달 평균 지출은 763유로로, 전체 생활비의 21%를 차지했습니다. 한 자녀를 둔 편부모는 약간 낮은 710유로를 평균 지출하고 있었으며, 이는 전체 생활비의 35%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양육자의 소득 수준에 따른 차이는 얼마나 발생할까요. 빈곤층 가정은 자녀 한 명에 월평균 424유로를, 부유층 가정은 자녀 한 명에 월평균 1.212유로를 지출했습니다.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반면, 자녀 수가 증가할수록 자녀 1인당 지출 규모는 감소합니다. 부부 가구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한 자녀일 때 763유로이던 양육비가 두 자녀일 때는 1.276유로, 세 자녀일 때는 1.770유로로 감소했습니다. 두 자녀일 때 1인 양육비가 638유로, 세 자녀일 때 590유로로 대폭 낮아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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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정부 지원금으로 부담은 낮아

독일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은 여러 정부 지원금으로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지원금이 연방 아동 수당법(BKGG)를 기반으로 한 아동수당(Kindergeld)입니다. 이는 만 18세 생일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2자녀까지는 각 219유로, 세 번째 자녀는 월 225유로, 네 번째와 그 이상은 월 250유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지원금을 적용한다면 독일에서 아이를 키우는 데 필요한 비용은 평균 10만 유로인 셈입니다. 이 외에도 각종 세금 혜택과 출산 수당, 육아 수당 등을 신청하여 부담을 더 낮출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젊은 계층은 정부의 꾸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동수당이 끝난 18세 이후에는 직업 훈련(Ausbildung)이나 학업을 시작하면 훈련지원금인 BAföG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와 함께 살지 않고, 가족의 재정적 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월 최대 861유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취업 후 일정 금액을 갚아야 하지만, 지원금 전액을 환급하지 않아도 되고 금리가 낮기 때문에 부담이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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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알덴테 도마도 ⓒ 구텐탁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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