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텐탁코리아에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욕실 냉온수기 수리비로 3천유로 사기를 당한 제보를 하고 싶다는 메일을 받고, 곧바로 전화를 걸어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
사건의 발단 제보하신 교민분 (이하 제보자)의 가정에 지난 주 토요일 새벽 욕실의 냉온수기가 터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새벽 1시반에 터진 냉온수기에서는 물이 철철 흘러넘쳐서 욕실 바닥을 채우고 있었습니다. 새벽이지만 너무 급해서 전화한 아파트 관리인은 술이 취해서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였고, 급한 나머지 같은 아파트에 불이 켜져 있는 집에 초인종을 눌러서, 도움을 받아서 화장실과 욕실의 수도를 잠글 수 있었습니다. 토요일 아침, 자녀의 생일 파티가 계획되어 있어서 욕실의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야 했지만 다시 전화 연결이 된 건물 관리인은 주말이라서 올 수 없다는 말만 할 뿐 도와줄 의사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생일 파티로 자녀의 친구들이 왔고 제보자의 마음은 점점 급해졌습니다.구글 검색을 통해서 수리기사를 불렀지만
살고 있는 집은 개인 소유가 아닌 부동산 회사의 소유였기 때문에 주말에는 사무실 번호로 전화를 해도 연결이 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먼저 고치고 수리비를 청구하는 방법으로 결정 후, 구글을 통해서 수리기사를 검색했습니다. 검색어 “sanitär notdienst schnelsen”로 검색을 해서 나온 몇 가지 사이트 중에서 내용이 잘 나와있고 친절하게 보이는 곳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서비스 기사가 방문을 했습니다.전형적인 사기 방법
집에 온 수리기사는 잠깐 둘러본 후 냉온수기 교체, 주말 특별 서비스 요금 등으로 무려 1,800유로는 불렀습니다. 그리고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으면 수리가 안 된다고 말하며, 현금을 내면 그 돈으로 필요한 제품들도 사서 고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급한 마음에 (근데 왜 하필 집에 현금이 있어서) 1,800유로를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그리고 냉온수기를 뜯던 중 수리기사는 전선의 문제도 있어서, 추가로 1,200유로를 내야만 수리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제보자는 또 다시 1,200유로를 현금으로 지급했습니다. 수리기사는 제품을 구매하고 돌아오겠다고 집을 나갔고, 돌아오지 않았습니다.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전기회사 e.on에서 방문 온다면 조심하세요! – 한국 사람 노리는 사기 조심
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주택 건축, 개조 시 사기 피해 증가 , 사기 유형 및 주의하는 방법
속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
수리기사는 현금을 요구하면서, 자신이 계약서에 이 모든 수리는 긴급으로 진행을 한다, 그리고 세입자의 잘못이 아니다, 등의 글을 써 주면 집주인이 모든 비용을 내 줄 것이라고 하면서 제보자를 속였습니다. 그리고 제보자는 1,800유로를 지불하면서 다른 현금이 있는 것을 보여주어서, 수리기사는 추가 사기를 쉽게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경찰 신고
30분이면 온다는 수리기사가 오지 않자 점점 불안이 의심으로 변하였습니다. 제보자는 경찰에 신고를 하였고, 경찰은 수리기사에게 다시 연락이 온다면 바로 경찰에 신고를 해 달라고 부탁 후 전화를 끊었습니다. 다음날 일요일 수리기사가 다시 오겠다는 전화를 받자마자, 제보자는 경찰에 연락을 하였고 경찰은 무려 10명이나 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0명이나 온 이유는 수리기사 일당이 많이 와서 협박을 할 것을 미리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또 다른 협박을 하러 온 수리기사 일당
수리기사는 일요일에는 4명이 함께 왔습니다. 등치가 큰 무리 4명이 왔고, 경찰로 인해서 다른 협박 행위를 할 수 없었습니다. 경찰에 의하면 이러한 사기 방법은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이들은 실제로 욕실을 수리해 주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고객의 상황에 따라서 사기를 칩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급하게 비상으로 수리 요청을 받을 경우, 상대방이 외국인이거나 나이가 든 사람일 경우 돈을 많이 올려 받는 방식으로 사기를 칩니다.경찰을 수리기사를 입건했나?
안타깝게도 돈을 받으면서 계약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사기죄가 성립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찰로 인해서 적어도 냉온수기를 교체는 하였습니다. 500유로면 냉온수기 교체가 가능한 일을 3,000유로에 했지만 경찰이 아니었으면 도리어 1,200유로를 더 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제보자가 싸인한 계약서에는 1,200유로의 잔금 항목이 숨겨져 있었고, 사기꾼 일당은 여러명이 와서 그 비용을 내어 놓으라고 협박을 할 계획이었습니다.이러한 사기 업체를 피할 수 있는 방법
제보자가 구글에 찾아서 전화를 건 곳은 자신들이 직접 수리를 하는 것 처럼 만들어 놓았지만 실제는 중계인에 불과합니다. 전화를 받고 근처의 수리기사에게 연락을 하는 방식입니다. 안타깝게도 웹사이트를 통해서는 이 업체가 사기 업체인지, 중계 업체인지, 실제 업체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장이 나서 수리기사를 부른 후, 주변인 혹은 커뮤니티를 통해서 적정 수리비용을 조사해 놓아야 터무니없는 비용을 청구할 때 속지 않을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구글을 통해서 업체를 찾을 때 핸드폰만 있는 업체 보다는 직원이 많이 있는 규모있는 회사를 찾은 후, 그 회사가 제공하는 긴급 번호로 전화를 하는 방법입니다. 보통 핸드폰만 제공하는 웹사이트는 사이트만 운영하면서 전화로 중계역할말 하는 곳이 많습니다.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쿵 하고 닫히는 현관문, 독일 지역별 문 여는 비용과 평상 시 대처 방안
결론
안타깝게도 제보자는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집 관리 회사 및 건물 관리인으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기 수리업자가 와서 욕실 냉온수기가 켜져 있고 전기가 들어오고 있는 상태에서 바닥에 물이 있는 폭발로 까지 이어질 수 있는 사태가 벌어지지 않아서 그나마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기 피해를 다른 한인 교민이 겪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제보를 해 주셨습니다. 독일 생활하면서 겪은 다양한 황당한 사건, 사고, 피해 내용을 제보해 주시면 다른 교민분들에게 도움이 됩니다.제보 메일: [email protected]
- 작성: 이실장
- 구텐탁코리아 유튜브 채널:
- ⓒ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시 “로그인 상태 유지” 버튼을 눌러주시면 더욱 편하게 구텐탁 코리아의 모든 뉴스를 보실 수 있습니다. ^^
우리도 이와 비슷한 일을 당했어요
금액은 200유로 지만 담날에 다시 오겠다고 하고서 연락두절 되었어요.독일에서 이런경우가 비일비재 한다고 하네요.안타깝게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