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에센에 거주하는 한국인 유학생이 전기회사 e.on 직원을 사칭한 사기꾼에게 사기를 당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특히 그는 아헨, 쾰른, 뒤셀도르푸 지역에 한국 사람이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람을 노리고 추가 범행을 저지를 확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건의 발단은 전기 회사와 이슈가 있던 한인 유학생이 마침 가입되어 사용하고 있는 전기 회사 e.on의 신분증(가짜)을 보여주면서 자신을 e.on Kundenberater(고객 상담사)라고 소개하면서 방문한 사람과의 대화로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후, 가짜 상담원은 요청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206유로 + 상담비 34유로의 결제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한인 유학생은 은행 송금을 원했으나, 사기꾼의 집요한 현금 결제 요청에 결국 은행까지 함께가서 현금을 찾아서 건넸습니다.
이 때 약간 의심을 한 한인 유학생은 신분증을 사진으로 찍고 영수증을 요청했고, 흔쾌히 동의한 사기꾼은 자신의 신분증을 사진을 찍게 했으나, 교묘하게 얼굴을 가리고 사진을 찍게 했습니다.
사진까지 찍으면서 모든 의심을 내려놓고, 돈을 지불 후, 얼마 지나서 찜찜한 마음에 e.on 고객 센터에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e.on은 절대로 자사 직원이 고객을 방문해서 현금 결제를 요청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고 사기를 당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인 유학생에 의하면 e.on 가짜 상담사로 사기 행각을 벌인 그 사람은 키가 약 170cm, 터키계였다고 합니다. 특히 아헨, 뒤셀도르푸, 쾰근 등에 한국 사람이 많이 산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우체통의 이름을 보고 한국이름을 있으면 초인종을 눌러서 추가 범행을 저지를 것으로 예상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e.on외에도 다른 여러 전기회사 가짜 신분증을 갖고 다니면서, 상황에 맞게 가짜 신분증을 사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보통 전기회사가 방문을 할 경우 한달 전부터 공지를 보낸 후 일정을 조율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불시에 방문하는 일은 극히 드물며, 더욱이 현장에서 현금 결제를 요구하는 일도 없기 때문에, 불시에 방문, 상담 후 현금 결제를 요청한다면 각별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본 기사는 사례를 공유한 당사자의 동의 하에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