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올해도 독일의 숲, 산을 가보면 대대적일 벌목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이 벌목은 오래된 나무를 제거하는 일반적인 벌목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다. 2020년 독일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널리 심어진 가문비 나무를 포함하여 다른 어떠한 해보다 많은 나무가 죽은 해이다. 특히 피해가 심한 가문비 나무는 독일 숲을 이루는 대표적인 나무이다.
가문비 나무(학명: Picea jezoensis)는 소나무과에 속하는 500~2,300m에 자생하는 상록교목이자 방향성 식물이다. 가문비나무의 높이는 약 40-50m이고, 나무껍질은 회색빛이 도는 갈색을 띤다. 가문비나무속에 속하는 식물들의 목재는 재질이 연하고 부드러워 이상적인 목재가 되며, 제지산업에서 펄프를 만들 때 널리 쓰인다. 또 배의 돛대나 상자, 건축자재로도 이용하며 껍질에서 나뭇진, 타닌, 테레빈유를 얻기도 한다. 관상용, 공업용, 약용으로 쓰여 정원이나 공원에 관상수로 심기도 하며 건재, 판자, 기재, 제지, 향료 등의 원료로도 쓴다.
정확한 피해 현황
독일의 산림은 1,140만 헥타르로 독일 전체 면적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연례 산림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에 독일 산림은 다른 어떤 해보다 더 많은 나무가 죽어 나갔다고 전했다. 관찰 중이던 나무의 21%만이 나무의 덮개 부분이 손상되지 않고 건강했고 관찰 중이던 나무 1.7%는 사망했는데 이는 평균 거의 10배에 해당하는 수치이다.특히 가문비나무가 큰 피해를 보았고 관찰 중이던 나무의 4.3%가 죽었다.나무가 죽은 요인
1984년부터 매년 10,000그루 나무의 사태를 조사한 보고서는 독일 산림 쇠퇴를 야기한 여러 요인이 있음을 발견했다. 나무껍질에 딱정벌레목 나무좀 침입은 독일에서 가문비나무를 사망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었다. 또한 건조한 여름은 나무좀이 나무껍질에 더욱 깊숙이 파고 들어갈 수 있게 도와주었다. 또한 폭풍, 가뭄, 산불이 독일 산림에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전했다.가문비 나무를 많이 심은 이유
기후 위기와 만연한 딱정벌레목 나무좀이 주요 원인이지만, 국립 산림 정상 회담 ‘Waldsterben 2.0’은 숲 관리 방식을 재고하고 재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들이 했던 숲 재 정비의 한 가지 예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생지가 아닌 지역에 빠르게 자라는 가문비나무 침엽수를 광범위하게 심은 것이다. 가문비나무는 오늘날 독일 산림의 25%를 차지하고 있고 이 나무는 습하고 추운 조건이 필요한 고산 지대 나무이다.다시 숲을 살릴 수 있는 대안은?
독일의 산림 관리인이자 작가인 Peter Wohlleben은 죽어가는 것은 인공 숲이지 자연림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10년 안에 잘못된 관리로 50% 이상의 숲이 죽을 것이고 가문비나무는 건조한 여름으로 인해 생긴 토양 압축으로 5% 정도만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맞서 싸우려면 생태계는 자체적으로 남겨졌을 때 훨씬 탄력적이므로 숲을 그대로 두는 것이 가장 좋다고 Wohlleben은 말했다. 나무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있기에 가뭄이 닥쳤을 때 한 나무가 물이 고갈되었음을 인식하면 다른 나무에 정보를 전달하여 집합적으로 물 소비를 줄인다. 그래서 최대한 그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가만히 나두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단일 재배 숲에서 다시 한번 다양한 토착종으로 채워져야 한다고 말했다.앞으로 숲 재건의 방향성
독일 Öko-Institut의 연구원인 Judith Reise는 숲 정상 회담을 추진하는 전략에 대해 생물 다양성 보호가 모든 일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양한 기후에 탄력적인 산림 생태계는 400년 후 탄소 중립이 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독일 산림의 2.8%만이 생물 다양성을 위해 보호되고 있으며, 이는 2020년 목표인 5%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정부의 조치
농업부 장관 Julia Klöckner는 사상 최대 규모의 생태적 산림 재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정부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음으로 생물 다양성이 보존되는 삼림 지대를 조성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정부는 이미 시립 및 민간 산림 소유자를 지원하기 위해 약 15억 유로의 자금을 약속했다. 하지만 BUND 자연 그룹은 정부의 일 처리 속도가 빠르지 않다고 말했고 독일 정부는 기후 보호를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운송, 산업 및 농업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대폭 줄여야 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작성: 에쎄너ⓒ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