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몇달 전부터 요리에 취미가 생겼다. 여전히 맛을 잘 못 내고 여전히 서툴지만, 전과 달라진 점은 요리가 즐겁다는 것이다. 특히 그리운 한국 음식들을 하나씩 해볼 때면 한국에 있는 부모님, 한국의 옛 추억이 생각나 힘든 것도 잊은 채 몇시간 부엌에 서서 콩콩 뭔가를 하고 있다. 신랑은 주말에도 부엌에 서서 내내 요리조리 일하는 내가 걱정인지 쉬라고 하지만 나는 너무 즐거운걸~
요새 내가 느끼는 것은 나이가 들수록 가만히 멍때리는 것보다 움직이고 취미생활을 하는 것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굉장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끔은 아무것도 안한채 쉼도 필요하지만 하기 싫고 몸이 무거울 때 억지로라도 움직이다 보면 뭔가 개운해지고 몸도 마음도 좋아진다.
주말에 정말 무기력하고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은 엄마들에게 작은 것부터 취미를 만들어 보시기를 정말 추천하고 싶다. 예를 들면 피부를 위한 천연피부팩 관리, 요리, 운동, 뭔가 움직이는 취미들을 조금씩 하다 보면 그것이 쌓여 어느샌가 커진 눈덩이처럼 아주 좋은 강점이 되어있지 않을까.
- 빵 반죽 설탕의 양: 밀가루 365g 기준으로 설탕이 70g이라고 되어있지만 120g으로 늘리기 ( 너무 달지도 않고 딱 좋은 맛)
- 빵 반죽에 바닐라 엑스트렉 티스푼 하나 추가
- 겉에 뿌리는 소보로 반죽에도 설탕 추가: 4스푼이라고 나와있는데 6스푼으로 늘리기
반죽 방법: 반죽기 이용
- 반죽기에 가루와 액체류를 한번에 다 쏟아붓는다.
- 처음에는 저속 ( 1~2레벨)으로 돌리다가 반죽이 좀 모아졌다 싶으면 버터를 넣어주고 4~6 레벨로 올려주고 계속 돌린다.
- 시간은 반죽이 얼마나 늘어나는지로 체크하면 된다. 아래 모양처럼 부드럽게 늘어나고 손가락이 비칠 정도면 완성
- 주의 할 점은 반죽의 온도가 너무 높아도 안 된다고 하니 더울때는 저속으로 유지
발효방법
- 위의 반죽이 다 끝나고 큰 통에 밀가루를 좀 뿌려놓는다( 달라붙는 것 방지). 그 안에 완성된 반죽을 넣고 2.5배 정도 부풀 때까지 젖은 수건을 덮어 기다린다. 1~2시간.
- 호주가이버님처럼 오븐에 넣어도 되지만 실온이 21도라 실온에 놔뒀다.
- 2.5배 부풀 때까지 그냥 기다리면 된다. 만져주지 않아도 된다.
- 일차 발효가 다 끝나고 소보로를 묻히고 다시 2차 발효. ( 1시간 정도. 적당히 부풀었으면 끝)
- 호주가이버님의 레시피에서 설탕의 양만 늘리기: 4스푼이 아니라 6스푼으로 . 나머지는 그대로
- 소보로를 반죽에 묻힐 때, 반죽이 물에 반 이상이 잠기게 아주 푹 찍었다 빼내야 한다. 물이 묻은 곳에 소보로 가루가 다 묻게 된다.
- 물묻은 반죽에 소보로를 묻힐 때, 가능하면 손바닥으로 아주 납작하게 누르면서 묻혀준다. 그래야 골고루 많이 소보로가 묻게 된다.
- 반죽 바닥도 소량의 소보로를 묻혀줘야 바닥에 달라붙지 않는다.
- 물에 충분히 잠길 정도로 담그고 소보로를 납작하게 손바닥으로 누르며 묻혀야 하는 게 중요하다.
- 소보로 가루가 적게 묻으면 실패다.
- 예열은 무조건 필수. 각자의 오븐에 따라 온도 조절 필수. 나의 오븐은 좀 센 편이라 175 도씨로 25분 정도 구웠다.
- 가능하면 오븐에서 위쪽보다 오븐 아래쪽에 넣어 굽는 것이 윗부분이 잘 타지 않고 잘 구울 수 있다.
참고 레시피:
- 독일에서 연년생 두 아이를 키우며 10년째 살아가고 있는 독일맘 입니다. 독일에 사는 것도, 아내로서, 엄마로서 살아가는 모든 것이 서툴고 처음인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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