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실장 칼럼] 더 이상 안전하지 않은 독일, 가족의 안전을 지키기

남아메리카에 위치한 여러 국가들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반면 유럽은 상대적으로 아주 안전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독일 역시 치안이 좋은 국가 중에 하나로 꼽힙니다. 하지만 유럽 그리고 독일에서도 크고 작은 범죄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절대적인 범죄 수치는 낮지만 만약 범죄의 피해자가 나와 내 가족이 된다면 그 피해는 되돌릴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미리 조심하는 생활 방식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점점 대담해져 가는 도둑

독일은 매년 평균 54,000건의 집 절도 사건이 합니다. 8천만명의 독일 인구에 비교해서 보면 약 1,500명 마다 한 명꼴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내 주변에서는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만약 그 일을 내가 당한다면 집에 혼자 있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집은 더 이상 안전한 장소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도둑의 방식도 기존에는 잠겨져 있지 않는 문, 롤라렌이 내려와 있지 않는 유리창 등을 통해서 들어오고, 집안에 인기척이 있으면 들어오지 않았다면 요즘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들려오는 도둑의 방식은 훨씬 대담해졌습니다. 지하 유리창을 깨고 들어오고, 새벽에 집에 사람들이 자고 있어도 문을 열고 들어옵니다. 한 독일인은 지하에서 도둑과 마주쳤는데 도둑이 총을 꺼내기도 하였습니다. 따라서 주택 혹은 낮은 층수에 위치한 아파트에 거주할 경우 외출시에는 무조건 롤라덴을 내리고 외출을 해야합니다. 가능하다면 작은 보안 카메라를 설치하고, 좀 더 안전에 신경을 쓰고 싶다면 보안 알람 시스템을 설치할 수도 있습니다. 알람 시스템의 경우 설비치는 1,000유로 수준이며 매월 30-50유로의 유지비로 24시간 경비팀의 보호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도둑을 한번 당하면 물건 분실에 대한 피해도 있지만, 집이 더 이상 안전하지 않게 느껴지는 트라우마가 더 큰 피해로 다가옵니다. 특히 혼자 사는 여성의 경우 집에 못 들어가거나 이사를 가는 경우도 많고, 남편이 출근 후 집에 있는 아내가 두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도둑이 범죄 대상으로 꼽지 않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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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유괴

독일 연방 경찰의 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독일의 평균 유괴 사건은 15,800건입니다. 이 중 많은 경우 부부간의 양육권 갈등, 혹은 가족간의 분쟁으로 인한 유괴가 많았지만 범죄의 대상으로 유괴가 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Missing Children Europe에 의하면 유럽에서는 2분마다 한명의 어린이가 실종된다고 했습니다. 몇 일전 둘째 아이의 학부모 채팅방에서 한 아이의 엄마가 자신의 자녀가 유괴될 뻔한 이야기를 전하면서 널리 퍼트려 달라고 하였습니다. 늦은 오후 8-9세의 아이들 3명이 운동장에서 놀다가 집에 가던 중 한 아이가 공을 놓고 온 것이 기억나서 운동장에 돌아갔을 때 여장을 한 남성이 자신의 차에 같이 타자고 제안을 했고 놀란 아이는 도망을 쳐서 집으로 돌아온 사건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나이가 어린 아이들의 등하교 하는 시간,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혹은 아이들끼리 야외에서 노는 시간에도 부모의 관심과 보호가 필요합니다. 비교적 안전한 독일 이지만,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고 부모는 생각하고 아이들을 돌봐야 합니다. 옛말에 피해를 봤을 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가장 작은 문제라고 했습니다. 가족의 안전과 보호에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범죄율이 낮은 독일에서 살다보면 안전에 둔감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나의 집이 5만건 중의 한번의 도둑 피해를 당할 때, 나의 자녀가 15,000명 중의 한 명의 유괴 피해자가 될 경우 그 어떤 것으로도 되돌릴 수 없습니다. 작성: 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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