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악마가 있다면 이런 사람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범죄를 마주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특히 우리 사회의 가장 약하고 보호 받아야 하는 어린 아동들을 대상으로 벌어진 범죄는 부모라면, 그 이전에 사람이라면 누구나 분노를 느낄 것입니다. 얼마전 독일을 뒤흔든 아동 성학대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며 다시 한번 많은 이들이 충격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생후 1개월 영유아부터 14세 청소년까지 피해자
빌트지에 따르면 이번 아동 성범죄 사건에 연루된 가해자들은 생후 1개월의 영유아부터 14세의 청소년까지 잔인한 방법으로 성적으로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요 용의자는 44세 남성으로 베이비시터로 일하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희생자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73명의 용의자와 33명의 희생자가 확인 됐다고 수사 당국은 전했으며 희생자 중에는 1세 미만의 영유아와 장애 아동이 5명, 1세에서 3세까지의 어린이 8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희생자의 3분의 2는 남자 아동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또한 아동 성학대 사진 350만장과 동영상 150만개 분량에 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악마를 보았다, 잔인하고 끔찍한 범죄
퀼른의 경찰청장 포크 슈나벨은 기자 회견에서 “나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충격과 고통 속에 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비인간적인 학대행위, 그들의 고통과 비명, 가해자들의 잔인함은 지금껏 본적이 없다“고 말하며 이번 사건을 끔찍한 강력범죄로 규정했습니다. 고위직 검사인 요아킴 로스는 “이번 수사는 우리 사회에 아동 성학대가 얼마나 만연 한지, 얼마나 우리가 무관심 한지를 보여준다. 내가 본 것은 나를 뼛속까지 흔들었다“고 말하며 기자 회견장에서 눈에 띄게 괴로워 했습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내무부 장관 헤버트 로일은 “이 아동학대 사건은 여러 면에서 새롭고 끔찍한 면을 가지고 있다. 가해자들은 야만적인 방법으로 영유아를 학대하고, 강간하고, 고문하고, 그 모습을 영상에 담았다. 영상은 매우 길며 40분이 넘는 영상도 있다. 아이들의 고통도 그만큼 길었다는 의미이다“고 말했습니다. 수사당국은 사건 해당 지역의 경험 많은 수사관들도 많은 충격을 받았다고 밝히며 “지금까지 밝혀진 가장 잔인한 영유아 강간 사건이다. 어떤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약을 먹였다는 증거가 확보 됐다. 학대 피해 아동의 수는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지금까지 확보된 데이터의 10%만이 수사 되었다“고 말했습니다.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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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시터로 가장하기도, 피해 아동의 부모는 전혀 인지 못해
용의자는 지난 2021년 12월 31일 그의 아파트에서 직장 동료와 화상 회의를 하려고 컴퓨터에 접속 했을 때, 불법 아동 성착취물에 대한 수사를 벌이던 수사당국에 포착되어 특수부대에 의해 체포 되었으며 현재까지 주요 범죄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FOCUS Online에 따르면 불법 아동 성착취물을 함께 공유하거나 사건에 가담한 용의자의 대다수는 26세에서 45세 사이며(용의자 73명 중 45명), 11명은 55세 이상입니다. 용의자들은 이번 사건의 주범과 접촉하고 사건을 모색했으며, 가해자가 아동을 학대하는 것을 화상으로 지켜보고 학대 행위에 대한 지침을 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가해자 중 14명은 직접 피해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베이비시터로 가장하여 부모에게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피해아동의 부모는 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되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편, 연방 경찰청의 범죄 통계에 따르면 작년 독일에서는 14세 미만 17,704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이 성폭력의 피해자가 되었으며 이는 하루 평균 49명의 미성년자가 희생되는 셈입니다. 이는 전년도 보다 6.3% 증가한 수치이며 아동 성착취물의 배포 및 소지, 제작 사례는 1년동안 두 배 이상 증가 했습니다. 작성: Nevenⓒ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