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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간단한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구텐탁 코리아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고 있는 디지털 노마드 이혜인입니다. 현재 독일에서 활동하면서 한국의 패션 전문 정보 매체에 칼럼과 트렌드 리포트를 발행하고, 강의와 컨설팅, 심사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독일은 어떤 계기로 오시게 되었나요?
3년전 남편의 주재원 발령을 계기로 이곳에 오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1인 기업으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곳에 와서도 업무를 연결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한국에서 주로 하던 일이 패션 관련 일로 알고 있는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네 저는 슈즈 디자이너로 커리어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20년이라는 꽤 오랜 시간동안 슈즈 디자이너와 상품 기획자로 슈즈 브랜드 런칭을 비롯해 브랜드 상품 기획 총괄업무를 했습니다. 에스콰이아 공채로 여성화 디자이너로 출발한 저는 로퍼 신발로 유명한 국민 슈즈 소다를 비롯한 닥스 슈즈, 슈스파를 전개하며 카페 나인블럭과 리조트를 운영하는 DFD Life. Culture에서 상품 기획 임원으로 근무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소다 슈즈의 디자인, 상품 기획 총괄을 맡으며 당시 이탈리아 슈즈 마나스와 일본 네오리즘 슈즈 브랜드의 런칭도 겸임했습니다. 매년 이탈리아 출장을 통해 다양한 슈즈 브랜드를 수입, 바잉 운영하기도 했으며, 이랜드의 슈즈 SPA 슈펜의 런칭 디렉터로 일하면서 대규모 매장의 멀티 브랜드 상품 기획을 담당했습니다. 커리어가 쌓이면서 패션 업계 실무자를 위한 패션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 교육을 한국 패션 협회에서 수년간 진행했습니다. 업계 분들을 대상으로 세미나 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연세대학교 등 패션 관련 학과의 특강도 진행하면서 패션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과도 꾸준히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수제화의 메카인 성수동의 가업 승계 2세 분들을 대상으로 수제화 비즈니스 아이디어 발굴 젝트를 담당해 교육과 퍼실리테이팅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독일에 살면서도 한국과 연관된 비즈니스를 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독일에 오게 되면 그동안 했던 일을 계속 할수 있을지 사실 저조차도 미지수였습니다. 독일에 오기 전 오랫동안 근무했던 회사를 나와 1인 기업으로 막 활동을 시작할 즈음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한국에서 저는 저의 경력을 바탕으로 트렌드 이슈를 뽑아 내는 리포트를 매달 기고하면서 패션 관련 업계에 조금씩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패션 협회와 대학의 강의는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첫 리포트가 반응이 좋아 꾸준히 매달 기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독일에 오게 되었다고 하니 한 패션 전문 매체에서 ‘유럽서 전하는 패션 이야기’를 주제로 칼럼을 의뢰하셨습니다. 또 한 곳에서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지속가능성 이슈에 관련된 리포트를 쓰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한국의 업계 실무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전문 미디어에서 제가 독일에 거주하게 된 것을 계기로 그동안의 경력과 한국에서 기고했던 칼럼의 반응 등을 고려해 믿고 일을 맡겨 주신 것 같습니다. 조금 지나자 또다른 매체에서 의뢰가 들어오고, 독자의 반응을 토대로 또 그 다음 일이 이어지며 꾸준히 일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강의나 프로젝트 자문, 컨설팅, 심사 같은 경우도 코로나 19를 계기로 저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이 곳에서 한국에 계신 분들과 함께 할수 있었습니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만 해도 저는 비행기 티켓을 제공받아 한국에 건너가 강의와 세미나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은 독일에 있는 제가 한국에 계신 분들과도 얼마든지 업무 진행을 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연세대 패션 마케팅 연구실과 함께 1년여동안 집필에도 공저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책의 기획부터 집필, 마무리 교정 작업까지 한국에 한 번도 가지 않고(코로나19로 갈수도 없었지만요 ^^:) 매주 줌미팅을 통해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제 생애 첫 책도 독일에 있을 때 출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지금 현재 한국과 어떤 비즈니스를 하고 계신가요?
유럽서 전하는 패션 이야기 칼럼과 지속가능성에 관련된 트렌드 리포트, 그리고 현재 패 업계에서 알아야할 패션 트렌드 이슈를 정리한 글로벌 패션 트렌드 리포트를 작성해 발송하고 있습니다. 팬데믹 전에는 이탈리아 패션 기업에 초청받아 밀라노 본사에 가서 디자이너, 마케터, 임원 분등을 대상으로 직접 강연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더욱 중요해지는 이슈가 ESG의 핵심 키워드인 ‘지속가능성’입니다. 독일은 이 분야에서 전세계에서 가장 앞서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저도 독일에 와서 더욱 환경을 우선시하고 로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슈를 직접 체험하며 제대로 스터디할수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지속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이와 연관되어 로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제주 창조 경제 혁신 센터에서 매년 진행하고 있는 ‘로컬 브랜딩 스쿨’의 강연과 심사에도 참여하여 독일의 로컬 브랜딩 사례와 인사이트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또 제가 오랫동안 일했던 슈즈업계와 관련된 비즈니스 자문을 비대면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연세대와 서울여대, 상명대 등 패션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는 지속적으로 패션 &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 연구를 통한 인사이트 제공과 강연, 자문을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에도 꾸준히 일을 하고 책까지 낼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독일에 많은 분들이 경력이 단절된 분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가 막막한 분들이 있는데요,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20여년 한번도 쉼없이 회사를 다니다가 1인 기업으로 일하고자 했을 때 오래 일한 경력을 기반으로 바로 일할 수 있었지만 저조차도 막막한 기분은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1인 브랜딩’에 대한 공부였습니다. 이제 세상은 초연결사회로 개인이 곧 하나의 특성이 있는 브랜드가 되어 자신의 미디어라고 할수 있는 SNS에 알리게 되면 충분히 비즈니스를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이러한 논리를 따라 콘텐츠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퍼스널 브랜딩’에 대해 공부하고 실행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국에서 칼럼, 리포트를 쓰게 된 계기도 과 에 제 관심사에 대한 기사를 공유하고 아카이빙하면서 이를 눈 여겨 본 업계 관계자 분에 의해 발탁된 것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경력이 단절되었거나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막막하신 분들께 저는 일단 SNS에서 자신의 장점과 캐릭터를 알릴 수 있는 글, 영상 등으로 소통을 먼저 시작하시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인의 관심사나 취향을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새로운 비즈니스의 시작을 할수 있는 기반을 다지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른바 ‘개취, 개인의 취향’이 중요해지고 인정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개취의 시대에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공유하고 이를 공감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가 열릴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합니다.이혜인 대표님처럼 한국과 기존의 비즈니스 컨택이 없는 사람들이 완전히 새로운 디지털 노마드 스타일의 시작하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요?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제는 비즈니스 컨택이 없더라도 얼마든지 자신을 알려 컨택 포인트를 찾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디지털 노마드 스타일로 일하기 원하신다면 자신이 곧 1인 미디어가 되는 길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이라고 봅니다.함께 읽으면 좋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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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조사하시면서 아직 독일의 이런 정보들이 한국에서는 가치가 있을 것 같다, 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나요?
전세계가 코로나19로 3년째 고통받으면서 급격히 환경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ESG에 대한 이슈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독일은 독일의 환경, 문화, 사회적인 부분이 환경과 지속가능성 분야에 있어서 한국보다 먼저 경험하고 앞서 가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ESG나 지속가능성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았다고 보여지기에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로컬 비즈니스, BIO 유기농 제품 관련 분야도 한국에 있는 분들께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포인트가 많다고 보여집니다.- 작성: 이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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