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휩쓴 두 번째 해가 지나갔습니다. 2년 차가 되자 독일 경제와 내수에도 먹구름이 드리웠습니다. 거시 경제는 물론 개인과 가정에도 어려움이 컸던 한 해입니다. 물론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이동 비율이 낮아지자 관련 사고 역시 줄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가 휩쓸고 간 2021년, 독일은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1월, 10년 간의 성장이 멈추다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해 독일의 경제 성장에 빨간불이 들어왔습니다. 국내총생산(GDP) 지수가 2019년 대비 4.6%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2021년이 시작되며 GDP는 2% 회복되었지만, 여전히 2019년 4분기에 비해 1.1%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2월, 사망률 전년 대비 7.5% 증가
코로나 19의 범유행이 1년 가까이 지속되었습니다. 이는 사망률 증가로 이어졌습니다.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의 사망률은 기존 사망률에 비해 7.5% 높았습니다. 늘어난 사망 인구는 약 7만1,00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연방 통계청은 사망률 증가의 원인으로 코로나 19 감염자 증가로 인한 병원 치료 지연 등을 꼽았습니다.
3월, 독일에 빈곤 위험이 도래하다
독일 연방 통계청의 사회보고서에 따르면 1998년부터 2018년 사이에 빈곤층은 약 44% 증가했습니다. 이전의 20년에 비해 2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코로나 19와 장기 봉쇄 조치로 인해 늘어난 빈곤층의 피해가 컸습니다. 특히 저임금 노동자와 프리랜서, 1인 기업과 편부모 가정에서의 빈곤이 늘어났습니다.
4월, 부활절을 앞두고 발병률 100을 넘겨
봉쇄 해제를 기대했지만, 부활절을 앞두고 감염률이 증가했습니다. 독일 전역에서 7일 발병률이 100을 넘었고, 부활절 연휴 역시 봉쇄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독일 내에 캠핑 붐이 일어났습니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2020년 캠핑장 예약 비율은 15% 증가했습니다. 반면, 호텔과 게스트하우스는 이용률이 전년 대비 31% 감소했습니다.
5월, 연료 가격 상승이 감지되다
에너지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연료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5월 26일, 연방 통계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프리미엄 휘발유의 가격이 약 25%, 디젤은 20% 상승했습니다. 그런데도 과거보다 자동차 통근은 늘었습니다. 통근하는 직장인의 40%가 5km 미만의 거리에도 자동차를 이용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안전한 교통수단을 택하게 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6월, 10년 만에 인구 증가가 멈춰
독일 인구 증가가 10년 만에 멈췄습니다. 독일 인구는 2011년 8.030만 명에서 2019년 8.320만명까지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2020년 말 조사에 의하면 8.320만명으로 인구수 변동이 없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이민이 감소한 것이며, 출생률보다 사망률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도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졌습니다.
7월, 운송업의 어려움으로 제조업 성장 둔화
늘어난 온라인 주문에 비해 운송업이 따라갈 수 없게 되자 병목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겪은 것은 제조업입니다. 원자재 수급부터 제품 납기까지 일정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한 피해는 소비자에게도 돌아갔습니다. 수급 불안정으로 인해 일부 제품의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8월,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수 최저치
8월 20일 연방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65년 만에 최저치를 달성했습니다. 그 이유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차량 이동량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2021년 상반기 교통사고 사망자는 약 2,450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9월, 코로나로 대학 졸업자 수 감소
코로나 19가 유행한 지 1년 5개월이 지나자 대학 졸업수에도 변화가 보였습니다. 전년 대비 6% 감소한 47만 7.000명이 대학 학위를 취득했기 때문입니다. 독일은 2001년 이후 대학 졸업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에 이례적인 기록이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연기된 시험, 폐쇄된 도서관이 그러한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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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독일 대도시 인구 성장이 멈추다
코로나 19 범람은 독일 대도시의 성장도 둔화시켰습니다. 대도시 거주 인구가 0.1%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해외 유입이 크게 줄어든 것도 있지만, 독일 내에서 이동하는 비율도 줄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문제는 도시를 유지하는 데 가장 필요한 18 ~ 22세 청년층의 비율도 성장을 멈춘 것입니다.
11월, 인플레이션 5% 초과
독일의 물가상승률이 5%를 넘었습니다. 이는 1992년 6월의 5.2%보다 약간 낮지만, 코로나 19 상황과 맞물려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물류업계의 가격 상승과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의 문제가 2021년 말 인플레이션의 주요 요인입니다.
12월, 독일 내 이동량이 크게 줄어
코로나 19의 네 번째 대유행은 독일 내 이동량도 크게 줄였습니다. 2G와 2G+ 규칙을 소매점과 요식업에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많은 회사가 안정 시기에도 홈 오피스를 추구한 까닭입니다. 이러한 이동량은 2019년에 비해 약 2% 낮은 수치를 나타냈습니다.
작성:알덴테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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