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막 발발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각했고 독일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독일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마스크를 사들였습니다. 하지만 훗날 정부에 마스크를 납부했던 무역회사가 중간 커미션을 무리하게 취한 것으로 밝혀졌고 이는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두 젊은 스위스 기업가가 독일 정부에 값비싸게 마스크를 판매할 수 있었을까요?
이에 대해 NDR, WDR, SZ 통신사가 이메일, 관련 문서, 휴대폰 메시지를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Emix의 홍보 대행사인 안드레아 텐들러
2020년 각 연방 주가 FFP2 마스크를 확보하려고 할 때, 전 기사당(CSU) 사무총장인 케롤트 텐들러의 딸인 안드레아 텐들러는 인맥을 활용해 수백만 유로의 계약을 따냈습니다. 그녀는 이 계약으로 Emix 회사에 엄청난 이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Emix 무역 회사의 홍보 대행사로 일하던 텐들러는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보건부에 마스크 납부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제안서에는 FFP2 마스크 100만 개를 990만 유로(개당 9.90유로)에 지급하며, 계약을 위해 50%의 선급금이 필요하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당시 NRW 주는 병원의 높은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이 비싼 제안에 응했고 몇 시간 이내 거의 5백만 유로를 스위스로 송금했습니다. NRW가 Emix 회사의 제안을 받기 5일 전, 이미 3M사에서 마스크를 개당 1.15유로로 구입한 바 있었습니다.3M 대신 홍콩에서 마스크를 수입
NRW와 Emix 계약서에 따르면 연방 주에 3M의 고품질 마스크를 납품하기로 되어있었지만, 계약 일주일 후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텐들러는 3M 마스크 대신 홍콩에서 마스크를 수입해 이를 NRW에게 납품하는 등 변경사항에 대해 알렸고 NRW 주도 제품에 이상이 없고 위조품이 아니라면 이를 수락한다고 회신했습니다. Emix는 NRW에 앞선 했던 제안과 똑같이 바이에른 보건부에도 보냈습니다. 마스크 100만 개를 납부하는 것이었지만 NRW 제안보다 저렴하게 개당 8.90유로로 판매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또한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도 Emix에서 대규모로 마스크를 구입했었습니다.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인 스위스 무역 회사
NRW의 사민당(SPD) 의원인 슈테판 캠퍼링이 입수한 Emix와 텐들러 거래 문서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Emix로부터 7억 유로 상당의 감염 방지복을 구매했습니다. 이로써 젊은 스위스 기업가들은 1억 유로 이상, 어쩌면 최대 2억 유로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욱이 안드레아 텐들러는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3,400만~5,100만 유로의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텐들러는 마스크 비리 혐의에 대해 함구하고 있습니다. Emix 회사 측은 “그저 당시 시장 가격에 따라 공정하게 물건을 판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홍콩에서 같은 시기 마스크를 수입한 MyDental 기업은 이러한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마이덴탈 회장 클라우스 쾰러는 당시 마스크 1개당 가격이 관세 11센트와 항공 운임 33센트가 포함된 2,13유로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마이덴탈 기업은 마스크를 개당 3.55유로에 판매했습니다. 그는 Emix 회사가 NRW에 마스크 개당 9.90유로를 요구했던 것은 그야말로 폭리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가장 큰 연방 주인 NRW는 지금까지 수십 개의 공급업체로부터 6,800만 개의 FFP2 마스크를 구매했습니다. 마스크 평균 가격은 4,34유로였고 Emix와 했던 거래는 가장 비쌌습니다.안드레아 텐들러의 친구 모니카 홀마이어는 연결책
바이에른 보건부와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과의 거래는 모니카 홀마이어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그녀는 전 바이에른 교육 문화부 장관이자 유럽연합 의원이고 오랜 바이에른 총리인 프란츠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딸입니다. 홀마이어와 텐들러와 오랜 기간 친구 관계였습니다. 2020년 2월 홀마이어는 텐들러부터 스위스에서 온 ‘친구’가 FFP2 마스크 재고를 많이 갖고 있고 이것을 공공 부문에 매각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에 그녀는 바이에른 보건부 장관인 멜라니 훔르에게 연락하여 100만 개의 마스크 제안서를 보냈습니다. 또한 앞선 것과 같은 제안서를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에게도 보냈습니다. 당시 터무니없는 비용에도 긴급했던 상황 탓에 모두 긍정적으로 회신했습니다. 현재 모니카 홀마이어는 ‘친구’가 Emix 회사인지 몰랐고, 계약 조건(50%의 선급금)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덧붙여 그녀는 “제안을 검토하고, 결정하고 체결하는 것은 담당 부처의 일”이며 “그녀 자신은 이러한 중개로 어떠한 것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작성: 에쎄너ⓒ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