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실패를 거쳐 김치 절이는 방법에 성공했어요.
김치 담그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김치 담그는 것은 원래 어려운 거라고 우리는 인정해야해요. ^^
아무리 잘해도 어머니가 해주신 김치 맛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
김치만 잘 절여도 80프로는 성공한 거라고 하잖아요.
절이기만 잘 절여도 맛이 정말 좋더라고요.
보통 소금물을 뿌리고 굵은 소금을 배추 한잎 한잎 뿌리거나 소금물에 아예 담가 놓다 하다시피 하잖아요.
그렇게 하다가 다 실패했어요.
일단 소금물에 배추를 통째로 담가놓게 되면 배추가 잎사귀 부분은 너무 짜거나 흰 굵은 부분은 짜지 않고, 아니면 흰 부분을 맞추려다 통째로 다 짜게 되더라고요.
절인 배추를 여러번 사봤어요. 편하긴 한데, 배추의 짜기가 배추마다 제각각이고 그냥 소금물에 담갔다가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흰 굵은 부분은 너무 살아 있어서 구부려 지지 않았어요.
이리저리 요리 전문가들의 영상을 보며 공부한 끝에, 성공한 방법이에요.
포인트가 저렇게 세워서 소금을 뿌리는 거에요 ^^( 큰 통이 없어서 집에 있는 통 다 썼어요. ^^)
1. 소금을 배추 한장 한장 뿌려야 하는데요, 흰 부분을 중심으로 뿌려야 해요. 꼭이요. 흰 굵은 부분이 제일 오래 걸리고 두껍잖아요. 위에서 잎 하나 하나를 들면서 그 사이에 뿌리게 되면 소금이 밑으로 내려가요. 자연스럽게 굵은 부분에 모이게 돼요.
2. 소금의 양은 배추, 2.5kg 1통 기준으로 ( 배추 보면 아 정말 크고 좋다 하는 사이즈) 물컵 하나 양 (보통 200ml)
그냥 손잡이 있는 물컵에 굵은 소금을 담아요. 그 중 반은 배춧잎 사이사이에 뿌리는 용도이고요, 그 남은 반은 물 1리터와 잘 섞어줘요.
3. 소금을 다 배추 사이사이에 뿌려줬으면 이제 1리터와 섞은 소금물을 배추 전체에 이리저리 뿌려줘요. 배추를 소금물에 다 담그지 마세요. 절대로요. 배추가 맛이 없어지고 짜져요.
4. 배추가 다 저렇게 처음에는 서 있잖아요. 6시간 정도 지나면 얘네들이 힘이 없어지면서 뒤로 넘어져요. ㅎㅎ 그러면서 잎사귀까지 소금물이 들어가게 돼요. 그러면 이제 잎사귀가 제일 나중에 절여지게 되죠.
5. 중간 중간에 소금물을 추가로 더 만드셔서 막 부으면 안되요. 자연스럽게 배추에서 나온 물을 중간 중간에 손으로 좀 뿌려주고 배추 위치도 앞뒤로 좀 바꿔주고 하면 더 골고루 잘 절여져요.
짜잔.. 다 누워있죠? 하얀 부분이 살짝 구부러진 것 같으면 이제 다 절여진 거에요. 더무 확 구부러질 정도로 오래 절이게 되면 배추가 아삭함이 없고 별로에요. 그리고 나서 두어번 잘 씻어주면 돼요. ^^
깊은 맛을 위해 젓갈 종류도 팍팍 넣어주시고 김치를 다 완성하고 나서 상온에 이틀 정도 놔두고 냉장고로 고고하면 딱 먹기 좋을거에요.
한가지 팁은 무는 한국 무가 필요해요. 콜라비는 금방 무르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뭔가 다른 냄새도 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는 꼭 한국 무를 사시고요, 껍질이 너무 맛있으니 깨끗이 씻어서 살짝만 벗겨내는 식으로 다듬으세요.
배추의 발효는 배추 자체는 역할을 많이 하지 않고 사실은 그 숨은 아주 중요한 친구가 무와 파라고 해요. 무와 파는 그 차제로 발효를 굉장히 잘하잖아요. 깍두기 파김치처럼요. 그래서 배추김치를 할 때 무나 파를 꼭 넣어야 해요. 그래야 잘 발효된 맛있는 배추김치가 된대요. ^^
배추 절이기 어렵지 않게 한번 도전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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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에서 연년생 두 아이를 키우며 10년째 살아가고 있는 독일맘 입니다. 독일에 사는 것도, 아내로서, 엄마로서 살아가는 모든 것이 서툴고 처음인 평범한 이야기이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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