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한 대학의 왕따(Mobbing)연구에 의하면 31.2%가 최소 한 번은 학교 내에서 무시, 강요와 같은 일을 경험한 적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러한 현상이 오래 지속되면 심각한 왕따,따돌림이 일어나게 되고, 육체적, 심리적인 고통에 시달리며 청소년들의 자살 혹은 자살 충동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청소년들의 왕따가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나이는 8세~14세이며, 80%가 수업시간 외 학교 안, 등 하교 길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현재는 코로나로 대면 수업이 중단되면서 친구들과의 소통이 대부분 온라인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페이스북, 인스타그람, 그룹채팅방에서 발생하는 사이버왕따( Cyber- Mobbing)가 지난해에는 2017년과 비교해 36%나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외국인으로 독일 땅에서 살아가야 하는 우리 아이들의 경우, 다른 외모, 서툰 독일어 등의 이유로 친구들로 놀림이나 따돌림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으실 텐데요, 우리 아이들이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아챌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도와주어야 할까요?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이 나타내는 징후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신체적으로는 폭력이나 괴롭힘에 의해 항상 새로운 흉터, 상처가 자주 보일 수 있습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상처가 없더라도 두통, 복통을 호소합니다. 그리고 식욕이 없고 잠을 잘 자지 못합니다. 심리적으로는 혼자 학교에 잘 가던 아이가 부모에게 데려다 달라고 요청하거나 등교하기를 거부하기도 합니다. 하교 후에는 아주 예민해 있고 지나치게 긴장한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학업에 있어서는 급작스럽게 성적이 떨어지기도 합니다.만약 아이가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 같은 의심이 든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아의 모습이 이전같지 않다고 느껴지거나 따돌림을 당한다고 요청해 오는 경우 최대한 빠르게 반응하여야 합니다. 먼저 아이와 진솔한 대화는 필수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가장 먼저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으로 부모에게 도움을 청할 수 없다면 다른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기 어려운 상황일 수 있습니다. 대화를 할 때에 강압적인 질문이나 태도는 절대 금물입니다. 아이가 먼저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 주어야 합니다. 그다음 가장 먼저 할 수 있는 일은 담임선생님이나 아이가 잘 따르고 신뢰하는 선생님, 혹은 교장선생님에게 면담요청을 해야 합니다. 담임선생님이 아이의 따돌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거나 적극적으로 문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교장선생님을 만나는 것이 더 좋습니다. 한국학교에 비해 교장 선생님들의 역할이 더 많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학교측에서 사건을 적극적으로 들어주지 않고 해결을 계속해서 지체한다면 학부모대표(Elternausschuss)에게 연락하거나 학부모의 밤(Elternabend)에 직접 찾아가 사건을 알리고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습니다. 학교와 가해자를 상대로 나의 편에 서서 함께 싸워줄 수 있습니다. 학교 외에는 주, 시 소속 교육청(Schulamt), 청소년지원처(Jugendamt), 학교심리지원센터(Schulpsychologischer Dienst)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전문가들의 의견에 의하면 개인적으로 가해자를 직접 찾아가 상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어른들의 싸움으로 번지기도 하며 이는 이후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가해자와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나 다른 기관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이버왕따는 학교가 아니라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으며 아이의 방에서도 여전히 일어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적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어 알아채기도 힘듭니다. 그래서 가족상담치료사의 조언에 따르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9~10세에는 아이의 의견에 따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사용을 시작하게 되면 보통 14세 이후가 되면 이미 본의의 의사에 따라 스마트기기 사용이 보편적이게 됩니다. 사이버왕따를 예방하려면 아이와 부모, 선생님의 협조가 아주 중요하며 아이와의 합의에 따라 스마트 폰이나 PC를 아이방에 두지말고 부모가 볼 수 있는 오픈된 곳에 두는 것을 추천합니다. 늦은 밤에는 사용 시간 제한을 두어 모든 가족이 함께 실천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누구와 문자를 주고 받는지, 어떤 컨텐츠를 하고 있는지, 어떤 게임에 참여하는지 등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아이와 대화하여야 합니다. 강압적으로 인터넷을 제한하거나 아이가 원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을 확인하고 컨트롤하는 것은 아이로부터 더 많은 비밀을 가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학교든 사이버 상이든 우리 아이가 스스로 강해지지 않으면 불리한 일을 당할 때 잘 대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을 강하게 할 수 있는 유일은 방법은 부모와의 끈끈한 유대관계와 적극적인 지지, 무한한 신뢰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작성: Isaacⓒ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