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베를린에서의 생활은 첫 번째 인턴을 마치고 마지막 학기를 위해 베를린으로 돌아온 뒤 다시 두 번째 인턴을 위해 만하임이라는 도시로 내려가게 되면서 마치게 된다. 그 이후 다시 베를린에 두 번 갈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는 졸업장을 수령하기 위해서였고 두 번째는 대통령 재외국민 선거를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 이후 지금까지 아직 베를린에 다시 가보지 못했다. 베를린은 정말 멋있는 도시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정말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멋있는 도시다. 수많은 독일의 스타트 업 회사들은 베를린으로 몰리고 있고 그 커다란 독일의 수도는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커져가고 있을 것이다.
내가 그곳에 처음 독일에 올 때 발을 들이지 않고 조금 지나고 난 후 독일의 생활이 안정되고 난 이후에 갔다면 어땠을까 가끔 생각한다. 아마 지금 베를린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느낌이 정말 많이 다를 것 같다. 2009년 처음 베를린 땅에 도착해서 5년의 유학생활을 지나오면서 많이 힘들었고 어려웠기에 당시에는 베를린이 멋진 도시라는 걸 잘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이 후회가 된다. 그 문화와 예술이 발달한 도시에서 많은 것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게… 세계 3대 필하모니 중에 하나인 베를린 필하모니 공연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베를린 박물관 섬에 있는 박물관들도 보지 못했고 경험하지 못했다. 내게 학교라는 공간에서 주어지는 일들을 감당해 내기에도 하루라는 시간이 많이 벅찼다.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도 그때와 달리 베를린의 다양한 모습들을 경험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잠시 베를린을 떠올려 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우습게도 커리 부어스트 (Curry Wurst)다. 케첩 소스에 카레가루를 뿌려 먹는 독일식 소시지는 베를린에서 생겨난 음식으로 베를린에는 이 커리 부어스트 박물관도 있다. 학교 다니면서 이 소시지로 끼니를 때운 적도 많고 내가 유학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한인식당에서 늘 밤늦게 일을 마치고 나올 때면 식당 사장님께서 이 커리 부어스트와 음료를 사주셨다. 그때 먹던 커리 부어스트가 생각난다. 지금 슈투트가르트 지역에 내려와 살면서 가끔 이 커리 부어스트가 생각날 때면 사 먹을 때가 있다. 심지어 가끔 회사 식당에도 메뉴로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어디서 먹어보아도 그때 베를린에서 먹었던 맛이 나질 않는다. 지금 만약 베를린을 가게 된다면 난 가장 먼저 이 커리 부어스트를 먹고 싶다.
베를린 하면 또 이상하게 터키가 생각이 난다. 내가 지냈던 기숙사 앞에 터키 상점이 있었는데 일반 마트보다도 식재료가 싸고 맛있었기에 정말 자주 갔었다. 그런데 베를린에 지내다 보며 알게 된 건 베를린엔 정말 많은 터키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터키에서 독일로 이주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식당도 하고 상점도 하고 케밥 집도 하며 베를린에 커다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고 있는데 특히 독일로 건너와 조금 변형된 독일식? 케밥은 정말 맛있다. 독일에서 유학해본 사람… 아니 독일에 조금만 살아본 사람이라면 이 케밥을 안 먹어본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터키라는 나라 그리고 터키 사람들을 생각할 때 긍정적인 것만 떠오르는 건 아니다. 기숙사에 사는 많은 유학생들이 주변 터키인들로부터 좋지 않은 일을 당할 때가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마음에 조금씩 두려움과 편견들이 생겼다.
베를린엔 터키 사람들만 큰 커뮤니티를 이뤄 살아가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정말 많다. 다양한 이유로 베를린에 이주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내가 그곳에서 유학하며 만나게 된 한국 사람들을 통해 내가 얼마나 보잘것없고 세상에 얼마나 많은 대단한 한국사람들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 만나 인연을 맺고 살았던 사람들… 내가 베를린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버티게 해 준 힘이었고 처음에 독일로 가서 유학할 때 언어를 빨리 배우기 위해 되도록 한국사람들과는 많이 만나지 말아야지 했던 바보 같은 생각을 후회하게 하도록 만든 사람들이었다. 베를린을 생각하니 그 사람들이 제일 많이 떠오른다…
내가 그곳에 처음 독일에 올 때 발을 들이지 않고 조금 지나고 난 후 독일의 생활이 안정되고 난 이후에 갔다면 어땠을까 가끔 생각한다. 아마 지금 베를린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느낌이 정말 많이 다를 것 같다. 2009년 처음 베를린 땅에 도착해서 5년의 유학생활을 지나오면서 많이 힘들었고 어려웠기에 당시에는 베를린이 멋진 도시라는 걸 잘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이 후회가 된다. 그 문화와 예술이 발달한 도시에서 많은 것을 경험해 보지 못한 게… 세계 3대 필하모니 중에 하나인 베를린 필하모니 공연도,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베를린 박물관 섬에 있는 박물관들도 보지 못했고 경험하지 못했다. 내게 학교라는 공간에서 주어지는 일들을 감당해 내기에도 하루라는 시간이 많이 벅찼다. 아쉬움은 있지만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도 그때와 달리 베를린의 다양한 모습들을 경험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지금 잠시 베를린을 떠올려 보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우습게도 커리 부어스트 (Curry Wurst)다. 케첩 소스에 카레가루를 뿌려 먹는 독일식 소시지는 베를린에서 생겨난 음식으로 베를린에는 이 커리 부어스트 박물관도 있다. 학교 다니면서 이 소시지로 끼니를 때운 적도 많고 내가 유학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한인식당에서 늘 밤늦게 일을 마치고 나올 때면 식당 사장님께서 이 커리 부어스트와 음료를 사주셨다. 그때 먹던 커리 부어스트가 생각난다. 지금 슈투트가르트 지역에 내려와 살면서 가끔 이 커리 부어스트가 생각날 때면 사 먹을 때가 있다. 심지어 가끔 회사 식당에도 메뉴로 나오기도 한다. 그런데 어디서 먹어보아도 그때 베를린에서 먹었던 맛이 나질 않는다. 지금 만약 베를린을 가게 된다면 난 가장 먼저 이 커리 부어스트를 먹고 싶다.
베를린 하면 또 이상하게 터키가 생각이 난다. 내가 지냈던 기숙사 앞에 터키 상점이 있었는데 일반 마트보다도 식재료가 싸고 맛있었기에 정말 자주 갔었다. 그런데 베를린에 지내다 보며 알게 된 건 베를린엔 정말 많은 터키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다. 터키에서 독일로 이주해 살아가는 사람들이 식당도 하고 상점도 하고 케밥 집도 하며 베를린에 커다란 공동체를 이뤄 살아가고 있는데 특히 독일로 건너와 조금 변형된 독일식? 케밥은 정말 맛있다. 독일에서 유학해본 사람… 아니 독일에 조금만 살아본 사람이라면 이 케밥을 안 먹어본 사람은 아마 별로 없을 것이다. 터키라는 나라 그리고 터키 사람들을 생각할 때 긍정적인 것만 떠오르는 건 아니다. 기숙사에 사는 많은 유학생들이 주변 터키인들로부터 좋지 않은 일을 당할 때가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 때마다 마음에 조금씩 두려움과 편견들이 생겼다.
베를린엔 터키 사람들만 큰 커뮤니티를 이뤄 살아가는 건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정말 많다. 다양한 이유로 베를린에 이주해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내가 그곳에서 유학하며 만나게 된 한국 사람들을 통해 내가 얼마나 보잘것없고 세상에 얼마나 많은 대단한 한국사람들이 있는지도 알게 되었다. 그곳에서 만나 인연을 맺고 살았던 사람들… 내가 베를린에서 5년이라는 시간을 버티게 해 준 힘이었고 처음에 독일로 가서 유학할 때 언어를 빨리 배우기 위해 되도록 한국사람들과는 많이 만나지 말아야지 했던 바보 같은 생각을 후회하게 하도록 만든 사람들이었다. 베를린을 생각하니 그 사람들이 제일 많이 떠오른다…
- 작가: Eins / 아우디 회사원
직접 경험한 독일에서의 유학생활과 직장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써보는 중입니다. 독일 브랜드의 자동차를 만들고 싶어 독일로 와서 독일 자동차 회사에서 꿈꾸듯 살아가는 중
- 본 글은 Eins 작가님께서에 올리신 글을 동의하에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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