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장벽붕괴된 지 35년, 독일통일 34주년을 맞이합니다. 한반도 평화통일 음악회가 열리는 10월 4일, 정확히 17년 전인 2007년 10월 4일, 한반도에서는 남북 정상이 만나 “남북 관계 발전과 평화와 번영을 위한 선언“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17년이 지난 지금 우리 한반도에서는 지속 가능한 평화에 얼마나 가까워져 있을까요?
이번 음악회에서 들려질 첫 곡인 김민기의 ‘작은 연못’은 왜 평화가 중요한지를 우리에게 말해줍니다. 그것은 분단과 통일을 겪은 독일 역사로부터도 배울 수 있습니다. 지금 평화를 향한 외침은 비현실적인 희망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평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음악을 통해 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이것은 마치 계란으로 바위를 부수려는 시도로 보일 수 있지만, 우리 속담에 나와 있듯이 „가랑비에 옷 젖는다” 또는 “작은 구멍이 둑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작은 걸음이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일깨워줍니다.
우리의 작은 날갯짓이 남북한의 간극을 줄이고, 한반도에서 평화와 통일이 현실이 되는 날을 앞당기는 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 6년 동안 한국에서 평화(와 통일)를 위한 음악회를 준비해왔습니다. 여러 차례의 좌절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우리의 굳건한 의지와 음악가들, 합창단, 그리고 뒤에서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의 지원과 응원 덕분에 이번 콘서트도 개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협연하는 박수예 바이올리니스트는 세계가 주목하는 음악계의 떠오르는 샛별로서 세계 최연소인 16세의 나이로 최고 난이도로 인정되는 파가니니의 24개 카프리스 전곡을 녹음하면서 데뷔해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베를린 한인 오케스트라는 베를린과 독일에서 전문 음악인으로 활동 중이거나 학업 중인 수준 높은 한국인 음악가들이 이 콘서트를 위해 모인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입니다.
전문적인 연주자로 구성된 베를린 한인 오케스트라, 저명한 솔리스트들, 1세대 한국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합창단, 어린이 합창단, 그리고 독일 성악 앙상블, 100명이 넘는 음악인이 함께 모여 음악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 메시지는 전쟁 극복과 화해의 상징인 카이저 빌헬름 기념교회를 통해 전 세계로 전해질 것입니다.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이 음악이 남북한 사이에 굳게 닫힌 문을 열어주는 작은 평화의 메시지가 되어, 한반도와 전 세계에서 평화를 증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를 희망합니다.
프로그램
일시: 2024년 10월 4일 금요일 19시
장소: 빌헬름황제기념교회, Kaiser-Wilhelm-Gedächtniskirche, Breitscheidplatz, 10789 Berlin
– 김민기, 작은 연못(백현주 편곡) (테너: 이주혁)-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떠올라라, 태양이여” (테너: 이주혁)
-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협연: 박수예)
- 베토벤, 교향곡 5번
- 윤용하 보리밭
- 한돌, 홀로 아리랑 (백현주 편곡)
베를린 한인 오케스트라* (지휘 박근태)
무료입장/기부 감사/입장은 18시30분부터/ 자유 좌석
사전 신청없이 오셔도 되지만, 준비를 위해 아래 링크를 통해 신청해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Anmelden: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과 이 음악회를 어렵게 준비하는 저희들은 여러분의 방문을 기쁘게 맞이하겠습니다.- 작성: 정선경(한반도 평화통일음악회 총감독, 한독문화예술교류협회 및 민화협 베를린지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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