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요 결과
독일 학생 성적은 읽기 능력(498점), 수학(500점), 과학(503점)에서 OECD 평균보다 높다. 이 세 분야 중 적어도 두 분야에서 독일의 평균 점수는 호주, 벨기에, 프랑스, 아일랜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 스웨덴, 체코, 영국, 미국의 학생들이 성취한 점수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그러나 독일은 에스토니아, 핀란드, 홍콩(중국), 아일랜드, 캐나다, 한국, 마카오(중국), 뉴질랜드, 베이징-상하이-장쑤 저장(중국), 폴란드, 싱가포르보다 성적이 더 나쁘다. 2018년 독일의 평균 읽기 능력 성과는 2012년까지의 초기 기간의 개선에 따라 2009년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과학에서는 2018년의 평균 점수가 2006년보다 낮았고, 수학에서는 PISA 2018의 결과가 PISA 2012의 결과보다 현저히 낮았다.
독일의 여학생들은 읽기 능력 영역에서 남학생들보다 훨씬 더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그들은 평균 26점 (OECD 평균: 30점)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들의 성적 우위는 2009년(40점)보다 낮았다. 수학에서는 독일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평균 7점 적은 점수를 받아 OECD 평균(5점)보다 차이가 컸다. 반면에 과학에서는 남학생과 여학생의 수준이 비슷하다.독일의 67%의 학생들이 그들의 삶에 만족한다고 말하는데, 이것은 OECD 평균과 같은 비율이다. 독일의 약 92%의 학생들이 때때로 또는 항상 행복하다고 말한다. 약 4%는 항상 슬프다고 자신의 감정을 묘사한다. 23%의 학생들은 적어도 한 달에 몇 번 반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다고 보고했다.
2. 교육의 기회균등
사회경제적 형평성
독일의 경우 2018년 PISA 읽기능력시험에서 사회경제적 배경이 유리한 학생들이 사회경제적 불이익을 받는 학생들보다 평균 113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두 그룹의 차이는 OECD 평균(89점)보다 더 컸다. 2009년 104점(OECD 평균 87점)보다 약간 더 차이가 벌어졌다.
독일에서 사회경제적으로 유리한 학생들의 약 28%가 2018년 읽기 능력 시험에서 높은 성취도를 보였다.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학생들 사이에서 이 비율은 단지 3%에 불과했다. OECD 전체 평균에서 해당 비율은 각각 17%와 3%였다. 사회경제적 지위는 모든 PISA 참여 국가에서 수학과 과학 성취의 강력한 예측 변수이다. 2018년 독일에서는 수학 성취도의 18%(OECD 평균 14%)와 과학 성취도의 19%(OECD 평균 13%)를 설명하는 변수였다.
독일의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학생 중 약 10%가 학업성취도 분포의 상위 사분위 안에 들었다. 이는 사회경제적 불이익이 극복할 수 없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OECD 전체 평균,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학생들의 11%가 그들의 나라에서 읽기 능력에 있어서 가장 높은 성취도에 속했다. 독일은 OECD 평균보다 특정 학교에 저학력, 고학력 학생들이 더 많이 집중되어 있다. 그 이유는 성적 기준에 따라 다른 유형의 학교에 조기 배정하기 때문이다.
독일의 학교 지도자들은 OECD 평균보다 더 많은 인력과 설비 부족을 보고하고 있으며,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학교들은 사회경제적으로 유리한 학교들보다 인력 부족에 더 자주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는, 약소 학교 학생들의 70%가 교사 부족으로 인해 최소한 어느 정도의 교육적 침해를 보고하고 있다. 유리한 고지에 있는 학생들 사이에서, 이것은 단지 34%의 학생들만 해당된다. OECD 평균은 각각 34%와 18%이다.
많은 학생들은 학업 성취도를 고려할 때 기대했던 것보다 덜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특히 불우한 학생들에게 해당된다. 예를 들어, 독일의 경우, 성취도가 높고 사회경제적으로 불리한 학생들의 3분의 2가 나중에 대학을 졸업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 반면, 성취도가 높고 사회경제적으로 유리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의 4분의 1만 대학 학위를 기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서 대학 학위를 필요로 하는 직업 중 일부 직업은 독일에서 견습생 직업이다. 따라서, 독일에서는 대학 학위를 고려하지 않은 학생들도 야심 찬 직업 목표를 가질 수 있다.
기회 균등 및 이민 배경
2018년 독일 학생들의 22%가 이주 배경을 가지고 있다. 이는 2009년(18%)보다 많은 수치다. 이 학생들 중 50% 미만이 사회경제적으로 불이익을 받았다. 독일은 오랜 기간 저숙련 이민자 비율이 높은 목적지 국가군에 속한다. 독일에서는 이민 배경 출신이 아닌 학생이 이민 배경 출신(1·2세대)보다 읽기 능력이 63점 더 높았다.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프로필을 고려한 결과에 따르면, 성취도 차이는 17점이었다. 이민 가정 2세 학생들은 1세 학생들에 비해 21점의 성취 우위를 보였다. 비록 이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은 불이익을 받는 경향이 있지만, 일부는 우수한 수준의 성과를 달성한다. 독일에서는 이민자 학생의 약 16%의 읽기 성취도가 성취도 분포의 상위 사분위 안에 들었다. OECD 평균은 17%였다.
나의 결론
다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독일은 교육 제도에 있어서 한국 (혹은 이민 가정의) 아이에게 유토피아인가? 이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답하고 싶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인간의 상상이 빚어낸 이상향, 그것이 유토피아이다. 앞서 살펴보았듯이, 독일은 우리 아이들에게 교육의 유토피아가 아니다. 독일 사회는 다양한 인종, 민족들의 통합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을 겪고 있고, 독일 학교는 교원과 설비 부족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게다가 점점 증가하는 난민 아이들의 교육도 책임져야 한다. 어쩌면 평가의 주체, 권력을 가진 그들 중 누군가는 이민 배경을 가진 우리 아이들을 환영하지 않을 수도 있고, 심지어 교묘하게 차별할 수도 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의 성향이 독일 교육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언어와 생김새, 사고 방식이 전혀 다른 사회/문화권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그러한 위협과 위험이 일상에서 도사리고 있는 것을 지켜보는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리스크를 기꺼이 감수하고 자신과 가족의 존엄을 지키고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방도를 찾는 과정의 연속이라고 생각한다. 독일 학교는 독일 사회가 가진 통합과 포용 정책, 그에 반하는 갈등과 차별의 문제, 그것의 생생한 바로미터이다. 무엇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독일 교육 제도의 장점부터 단점까지 꿰뚫어 보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이들을 무한경쟁으로 내몰지 않고, 문제 푸는 기계로 만들지 않고, 인간과 세계에 대해 깊게 사고하도록 독려하는 독일 교육 제도의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그리고 단점을 잘 인지하고 대비한다면, 우리의 아이들에게 독일은 교육의 유토피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일단 이렇게 믿어 보겠다. 앞으로 계속 독일 교육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싶다. 이 세 번의 연재는 그 첫 출발이었다. 많이 미흡하지만, 독일 교육 현실의 일부분을 알리는데 작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성: Claireⓒ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