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연코, 독일인이 가장 사랑하는 음료는 맥주입니다. 2021년 독일인은 1인당 92리터의 맥주를 소비했습니다. 한국인의 39리터에 비해 두 배 이상 소비하는 독일에선 6,000여 종의 다양한 맥주가 시판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1,500개 이상의 양조장이 가동 중인 독일은 ‘맥주 종주국’임을 자처합니다. 그러나, 독일인은 물론 전 세계인 의식 속 맥주에 관한 일부 상식은 사실과 다릅니다.
맥주에 관한 오해 9가지
- 맥주는 유럽에서 발명되었다?
맥주의 기원은 인류 농경의 기원과 함께합니다. 사가에 따르면, 수천년 전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들은 이미 9가지 종류의 맥주를 즐겨 마셨다고 합니다. 가장 오래된 문명의 양조 기술은 기원전 3,000년 경 고대 국가 ‘바빌로니아’를 통해 이집트에 전파됩니다. 독일의 맥주 양조에 관한 최초 기록은 기원전 800년 바이에른 지방입니다.
- 독일의 맥주 소비는 세계 1위다?
예상과 달리, 1인당 맥주 소비량의 독보적 1위는 체코인입니다. 1인당 평균 182리터의 맥주를 마시는 체코에 이어 오스트리아, 폴란드 그리고 루마니아가 뒤를 잇습니다. 2021년 기준 독일은 겨우 세계 5위에 랭크되며 1인당 92리터의 맥주를 소비했습니다.
- 맥주를 많이 마시면 배가 나온다?
London University의 연구에 따르면 맥주 소비와 비만은 연관성이 없습니다. 더욱이 적당량의 맥주를 마시는 여성은 술을 입에 대지 못하는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더 날씬하다는 연구 결과가 놀랍습니다. 맥주는 비슷한 용량의 와인, 위스키, 주스 그리고 우유보다 칼로리가 낮습니다.
- 맥주는 영양이 부족하다?
맥주는 다른 주류에 비해 미네랄, 칼슘, 칼륨, 인, 마그네슘 등 다양한 영양소 함량이 비교적 높습니다. 양조 중 발효된 식용효모는 적당량 섭취 시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습니다. 단, 몸에 좋은 것도 과하면 독이 됩니다.
- 독일의 맥주 산업은 레드오션이다?
이미 1,500개 이상을 보유한 독일의 양조장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소규모 제과점과 식품점은 감소하는 반면, 독일의 소규모 양조장 수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매주 하나 이상의 새로운 맥주가 출시되는 독일에선 독자적인 양조 기술로 맥주 시장을 노크하는 1인 창업자가 늘고 있다는 업계의 전언입니다.
- 독일 맥주는 완전 채식주의다?
일반적으로 맥주 양조에 동물성 물질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독일의 맥주 순도법은 맥주 제조에 관한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고 있으며, 젤라틴 등 동물성 물질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부 병마개 라벨 접착제에는 ‘동물성 카제인(단백질 성분)’이 포함될 수 있으니 비건주의자의 주의를 요합니다.
- 무알코올 맥주에는 알코올 함량이 제로다?
독일의 무알코올 맥주는 순도법에 따라 철저하게 양조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 맥주 협회’에 따르면, 무알코올 맥주에도 소량의 ‘알코올’이 함유될 수 있습니다. 심심찮게 청소년용 맥주에 은근히 취기가 오른다는 경험담이 보고됩니다. 일부 양조장에서는 알코올 함유량 0.00%를 주장하는 맥주 상품을 시판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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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흑맥주는 일반 맥주보다 강하다?
맥주의 색깔과 알코올 함량은 연관성이 없습니다. 흑맥주는 맥아의 품종과 볶는 과정에서 더 어두운 색감을 띕니다. 흑맥주의 더욱 풍부한 달고 쓴맛과 강렬한 색상은 알코올 도수와는 무관합니다.
- 맥주는 머그잔에 마셔야 제맛이다?
진정한 주당들은 얇고 투명한 크리스털 맥주잔을 선호합니다. 머그잔 맥주의 풍부한 용량과 거품은 벌컥 마시고픈 욕구를 자극합니다. 그러나, 굵은 잔은 맥주의 전형적 성질과 향을 잃게 합니다. 얇고 매끈한 유리잔은 풍부한 풍미와 탄소를 유지시키며 맥주의 가치를 높여줍니다.
유별난 미식가들은 맥주병째 입에 대고 마시는 행위도 금기시합니다. 병의 좁은 입구에서 배출되는 향은 코로만 전달되어 입안에서 폭발하는 맥주의 진정한 풍미를 느낄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작성: 오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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