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할 때 나도 모르게 벌금을 무는 상황 완벽정리

독일에서 차량을 운행하다 보면 벌금을 물게 되는 상황이 왕왕 발생하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잘못된 주차로 인한 벌금일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람들이 주차할 때 자주 벌금을 무는 상황과 올바르게 주차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사람들이 주차할 때 자주 벌금을 무는 상황, 이렇게 주차해도 되나요?

A. 도로 주차구역 옆에 주차 혹은 정차해도 될까요? 도로 양옆으로 주차구역이 있는 경우, 그 옆에 차량을 정차하거나 주차를 하면 최소 55유로의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이유는 자전거와 같은 다른 이용자의 진로를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간혹 가족이나 지인들이 차량에서 내릴 때, 도로 주차구역 옆에 잠시 정차하기도 하는데 이때 벌금을 물 수 있으니 주의하여야 합니다. B. 어떻게 주차표시판(Parkscheibe)을 설정해야 하나요? 기본적으로 모든 차량에는 주차표시판(Parkscheibe)을 놓아두어야 하고, 주차 시 올바른 시간을 설정해야 합니다. 주차장 이용 시에는 도착 시간에서 가장 가까운 정시, 혹은 30분에 맞추어 놓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전 9시 5분에 주차를 했다면, 주차표시판에는 9시 30분에 맞추어 놓아야 합니다. 만약 9시 45분에 주차를 했다면 그다음 정시인 10시에 맞춰놓는 것이 올바른 주차표시판의 올바른 사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차표시판 없이 주차구역을 이용하는 경우에 1시간에 25유로, 2시간에 30유로, 3시간에 35유로에서 최대 40유로까지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C. 커브 길에 주차해도 되나요? 독일의 구도심 지역에는 좁고 고불고불한 길이 많고, 주차공간 또한 많이 부족합니다. 이때 주차할 곳이 없어서 커브 길에 주차를 하는 운전자들도 있는데요. 벌금으로 35유로가 청구될 수 있으니 꼭 주의하여야 하며, 잘못된 커브길 주차로 다른 차량의 운행을 막을 경우엔 100유로의 벌금과 1달간 면허정지를 당할 수 있습니다.  D. 주차 티켓 기계가 고장이 났을 때, 티켓없이 주차해도 되나요? 주차 티켓 기계가 고장이 나서 주차 시간을 표시할 수 없으면 차량에 구비된 주차표시판(Parkscheibe)를 이용하여 시간을 설정해 놓아야 합니다. 티켓 기계가 고장이 났다고 해서 티켓 없이 주차를 하거나, 정해진 최대 주차 시간 이상으로 주차를 할 수는 없습니다. 위반 시에는 주차 시간에 따라 도시별, 시간별로 정해진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E. 도로 왼쪽에 주차 할 수 있나요? 독일에서는 기본적으로 우측(주행 방향)에 주차를 해야 합니다. 도로 왼쪽 공간은 다른 방향의 차량이 통행하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에는 이런 주차 규칙이 없기 때문에 독일에 온 지 얼마 안 된 교민분들은 많이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위반 시에는 10유로~30유로의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F. 교차로 근처에 주차해도 되나요? 교차로 근처에 주차 할 때에는 5m 간격의 거리를 두고 주차해야 합니다. 만약 주차하려는 도로에 자전거 도로가 함께 있는 경우라면 차량 운전자와 자전거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 8m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 위반 시에는 10유로~30유로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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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여성 전용주차공간에 남자가 주차하면 벌금이 부과될까?

운전을 하다 보면 마트나 주자장에서 여성 전용 주차공간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성은 이 주차구역에 주차 할 수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남성도 이 구역에 주차를 할 수 있으며, 독일의 도로교통법(StVO)에 여성 전용주차공간에 대한 정의가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남성이 여성 전용주차공간을 이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금지될 수 없습니다. 이는 마트의 가족 주차구역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이러한 특별 주차구역(장애인 주차구역 제외)은 의무사항이 아닌 권장 사항이므로 사회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왜 여성 전용주차공간을 만들어 놓은 것일까요? 많은 여성들은 특히 저녁 시간에 공공장소에서 안전을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것이며, 여성전용주차공간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교민분들께서도 주차하기 전에 항상 이곳이 주차해도 되는 구역인지, 주차 금지 표지판이 서있진 않은지, 주차 티켓이 필요한지 등을 잘 살피셔서 괜한 벌금 물지 않기를 바랍니다.

•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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