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민분이 함께 공유하는 생활 정보입니다. ^^
안녕하세요! 올해 밥상에 깻잎 반찬이 가득 올라오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깻잎 농사 A-Z 공유합니다. 깻잎 씨앗 거래하면서 문의도 많이 받았고 저도 깻잎 키우면서 궁굼한 게 많았던지라 한번에 정리해서 공유해요 1. 발아: 흙에서 발아시키려면 시간이 좀 더 오래걸리니 높은 반찬통 같은 게 있으시면 적신 키친타올 깔고 그 위에 씨앗 올려두시고 뚜껑닫아주세요! 그럼 온도랑 습도가 유지되면서 물 추가해주실 필요없이 한 2~3주만에 싹이 10~15센티정도로 쑥쑥 자랍니다. (사진1) 그럼 하나씩 조심스럽게 흙에다 옮겨심어주세요. 2. 흙: 이케아 진공포장된 흙 (식용식물용X), Obi Anzucht und Kräutererde (식용식물용O) (사진2)둘 다 잘 자랐어요! 하지만 개인적으로 Anzucht und Kräutererde에서 깻잎이 더 풍성하게 열린 것 같아요. **Blumenerde에서 자란 채소를 섭취하면 건강에 안 좋다거나 채소 맛이 떨어질 수 있다고 들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잘 아시는 분 계시면 댓글 부탁드릴게요. 3. 화분: 깻잎의 뿌리가 깊고 넓게 자랄 수 있어야 깻잎대가 굵고 키크게 자라서 잎이 많이 열리니 화분도 깊고 넓을수록 좋아요! 깻잎 뿌리가 엄청 복잡하게 엉키며 자라니 씨앗 간 간격은 최소 한 뼘정도 떨어뜨려 심어주세요. 그럼 나중에 잎들이 열렸을 때 서로 햇빛 가리는 일도 없어서 좋아요. 저는 사진에 있는 화분에 (높이 15cm*가로 50cm) 모종 3개씩 심었고 키는 50cm까지 자랐어요. (사진3) 4. 환경: 기온은 25도 이상, 일조량 좋은 곳! 창가나 특히 밖에서 키우시는거 강추해드릴게요! 물은 흙이 말라갈 때 한 번씩 주세요. 봄에는 3~4일에 한 번 꼴, 한여름에는 흙이 마를때마다! 5. 수확: 곁줄기가 계에속 열려서 저는 6월부터 10월까지 계속 폭풍 수확했어요. 1인 가구 기준 (깻잎을 매일 드시는 게 아니라면!) 잘 자란 씨앗 6개면 그 때 그 때 필요할 때 따먹기에 풍족하지만 장아찌 담가드실려면 한번에 많이 수확해야하니 더 심는 것 추천해드릴게요! 6. 인공수분 (제가 제일 궁금했던 부분!): 9월 말~10월 초쯤 기온이 떨어지면 본분을 다한 깻잎대가 하얗고 자그마한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사진4) 저는 채종까지 꼭 해보고싶어서 얇은 핀을 꽃 안에 넣어 살살살 돌려주며 수술을 건드려서 꽃가루를 묻히고 이 꽃 저 꽃 옮겨주었는데요. 사실 밖에서 키우시면 곤충과 바람에 의해 자연수분되니 그렇게까진 안해줘도 된다고 하네요! 7. 채종: 꽃이 금방 지고 씨방이 생겨요.(사진5) 2주정도 만에 씨방 안으로 씨앗이 열린 게 보이실거에요. (사진6, 아직 초록색) 씨방이 하나둘 갈색으로 변하면 씨앗도 여물면서 안에서 갈색으로 변해요. 그럼 깻잎대 전체를 가위로 잘라서 건조한 곳에 보관해주세요. (밀봉x) 저는 비닐봉투에 대충 담아 창가에 걸어놨어요. (사진7) 꽃대가 완전히 다 마른 상태에서는 살짝만 건드려도 씨앗이 후두둑 떨어져버리니 살짝 덜 말랐을 때 잘라줘야 씨앗 손실율을 줄일 수 있어요ㅎㅎ 저는 한 달정도 잊고지내다가 꽃대 전체가 바스락바스락 완전히 말랐을 때 털어서 채종해줬어요. 씨앗은 냉동해두면 2~3년 뒤에도 쓸 수 있대요! 올해 깻잎 농사 지으시는 분들 모두 농사 풍년들어서 맛있는 여름되세요 ^^ ⓒ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글은 원작자의 동의를 얻어 공유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