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는 27도까지 올라가더니 이번 주는 내도록 최저기온 -1도를 찍는, 거기다 눈보라가 휘날리며 잠깐씩이지만 눈이 지붕에 쌓이는 기이한 4월을 맞이하고 있다. 하도 집에만 있어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나를 잠시라도 밖으로 빼내려고 본(Bonn)에 사는 친구가 등산을 하러 가자고 불렀다. 사실 어제까지만 하여도 눈과 비가 오는, 특히 눈보라가 휘날리기 직전에는 대낮에도 갑자기 순간 영화처럼 깜깜 해지는 무서운 날씨에 등산은커녕 밖을 나갈 수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내 눈에 보이는 햇빛이 쨍한 바깥을 보며 날씨마저 나를 밖으로 인도해주는구나, 싶은 마음에 서둘러 나갈 준비를 하였다. 햇빛은 가득하였지만 일기예보에 찍힌 최고기온 9도를 확인하고 편한 청바지와 검은 티셔츠, 그 위에 체크무늬 난방을 입고 겨울 외투까지 꺼내 입었다.
- 작가: 몽글맹글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걸 좋아합니다. 쓰면서 정리합니다. 주로 독일에서의 일상 및 매일의 삶 속에서 언젠가 기억하고 다시 꺼내보고 싶을 작고 소중한 일들을 기록합니다.
- 본 글은 몽글맹글 작가님께서에 올리신 글을 동의하에 옮겨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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