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는 거의 일주일 내내 갑자기 최고기온이 26-27도까지 올라가는 햇빛 쨍쨍한 나날들이 이어졌다. 이제 정말 여름의 시작인가, 라는 기쁨과 함께 더 심해진 봉쇄 소식에 오랜만에 만나기로 한 친구와의 약속도 다시 미루게 되어 슬픔도 배가 되었다. 변덕스러운 독일의 날씨가 또 어떻게 될지, 집 안에서 햇살을 바라보고 있자니 갑자기 지금 이 순간이 슬픔을 느끼기에는 모자랄 시간으로 다가왔다. 마음을 굳게 먹고 소풍 가듯 옷을 입고 오랜만에 잔뜩 꾸며 라인강이 보이는 곳으로 향했다.
- 작가: 몽글맹글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걸 좋아합니다. 쓰면서 정리합니다. 주로 독일에서의 일상 및 매일의 삶 속에서 언젠가 기억하고 다시 꺼내보고 싶을 작고 소중한 일들을 기록합니다.
- 본 글은 몽글맹글 작가님께서 에 올리신 글을 동의하에 옮겨온 것입니다.
- 응원의 메세지나 문의를 아래 댓글창에 남겨주세요. 댓글을 남겨주시면 작가님께 메세지가 직접 전달이 됩니다.
ⓒ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