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Berlin)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한 학생에게 전 반 학생이 야유를 하는 벌칙을 준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베를린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한 학생이 학업 성과가 저조했다는 이유로 벌칙을 가하였다. 교사는 한 왕관 모양의 검은 모자를 마련하여 학업 성과가 가장 낮은 학생의 머리에 씌우고 반 전체로부터 야유를 듣도록 했다. 대신 학업 성과가 가장 좋은 학생은 반 전체로부터 박수를 받도록 하였다. 이러한 상황이 올해 학년이 시작한 지 3주밖에 되지 않던 8월 말에 벌어졌던 것으로 드러났고, 특히 당시 검은 관을 쓰고 야유를 받았던 학생이 유대인이라서 유대인 혐오 의혹까지 겹쳐 논란이 되었다.
이 문제는 최근에서야 밝혀져 학부모의 항의가 시작됐고, 이에 학교 측은 정확한 정황을 밝히지 않았으나 해당 교사의 근무가 중단된 상태라고 알렸다. 다만 단일 사례이기 때문에 해당 교사를 파직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더군다나 3학년까지 학생은 점수나 그 외 구체적인 방법으로 학업 성과 평가를 받지 못한다. 이에 학교 측은 여러 학생이 구체적인 성과 평가를 받고 싶어 했고, 그런 까닭에 당시 교사는 해당 방법을 마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당분간 이 문제는 학부모 면담(Elternabend)에서 논의가 계속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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