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그리스 모리아의 난민 수용소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만여 명의 난민의 임시 거처가 사라져 버렸다. 이에 여러 의원이 연방 내무부 장관 호어스트 제호퍼(Horst Seehofer)에게 독일이 모리아 난민 중 5천여 명을 받아줄 것을 촉구했다.
그리스 레스보스섬 모리아 난민 캠프는 예전부터 지나치게 많은 난민이 수용되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고, 거기다 코로나19 확진자까지 적발되어 유로 연합의 빠른 조처를 촉구하는 여론이 있었다. 그러다 9월 9일 해당 캠프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그리스는 만여 명의 난민을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이로 인해 독일에서 이에 대해 빨리 대응하자는 여론이 생겨나고 있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경우 이미 모리아 난민을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굳혔다.
기민당(CDU) 의원 16명이 먼저 연방 내무부에 5천여 명의 난민을 유로 연합과의 협상 없이 독일로 받아들이자고 촉구하는 입장문을 냈으며, 연방 개발부도 2천여 명을 받아들이자고 주장했다. 노트라인 베스트팔렌(Nordrhein Westfalen)주 등 여러 주도 각자 수용할 수 있는 난민 수를 제시하면서 모리아 난민을 속히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다.
연방 내무부는 지금까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이는 데 회의적이거나 보류하는 입장을 보여왔으나, 이번 일로 빠른 판단을 하도록 압력을 받게 됐다. 이에 지난 9월 11일에 유로 연합은 400여 명의 미성년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했으며, 연방 내무부는 이 가운데 150명을 독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
ⓒ 구텐탁코리아(//www.gyrocarpu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