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용돈 지급 외에 재정 형편에 대한 대화도 중요해
스마트폰 앱, 어린이 통장 등의 이용도 교육에 효과적
우선 용돈을 줄 때 중요한 것은 자녀가 보상이나 대가라는 인식을 하고 용돈을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연구원이 2017년에 적절한 용돈 규모에 대해 연구한 바가 있는데, 6살까지는 매주 최대 1유로의 용돈이면 족하며, 8살부터는 매주 2.50유로, 10살부터는 매달 15.50~18유로, 15살부터는 매달 30.50~38유로를 권장했다. 그리고 이렇게 용돈 지급 기간을 정함으로써 자녀가 한정된 돈으로 주어진 기간을 보내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된다. 필요할 때마다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현실은 원하는 것을 얻기에는 언제나 돈이 부족하다는 점을 느끼도록 해줘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재정 관리의 필요성을 알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일 부모가 용돈에 대해 아무런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면 ‘칭얼거리면 어딘가에서 돈이 나온다’라고 아이에게 교육하는 꼴이 된다.
그리고 용돈을 주는 방식 외에도 중요한 것은 자녀와 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연구원은 부모가 자녀에게 가정의 재정 형편에 대해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는 소득이 낮은 가정에서 중요해서, 가정의 재정이 무엇을 위해 얼마나 소모되는지 자녀가 배워서 왜 간혹 용돈이 줄어들거나 아예 없는 경우가 생기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전문가는 자녀에게 돈으로 무엇을 소비하는지, 재정이 부족해질 때 어떤 판단을 내리는지 알려주는 것을 권한다. 또한, 오늘날엔 어린이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신용 카드로 지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돈의 흐름을 잘 설명해주는 것이 좋고, 이는 용돈을 통해서 적절하게 교육할 수가 있다.
근래엔 또한 신용 카드 외에 다양한 디지털 지불 방식이 존재해서, 스마트폰의 버튼을 몇 번 눌러서 지불이 가능해지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용돈 교육도 전문가는 추천한다. 요즘엔 어린이 용돈 관리 어플리케이션이 보급되어서 이러한 시도가 어렵지 않다. RoosterMoney라는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4살 이상 어린이가 가입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사용자에게 보상 계획표나 저금 계획표 등 적절한 용돈 소비 계획을 짤 수 있도록 유도해준다. 해당 어플리케이션의 업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부분의 이용자가 여행이나 스마트폰, 레고를 위해 저금을 한다고 한다. 이 외에도 독일에선 7살부터 어린이 은행 통장을 만들 수 있어서, 이를 통해 은행에 대해 가르칠 수가 있고 원격 지불의 원리도 알려줄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돈을 귀하게 여기고 돈을 잘 관리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실 자녀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돈이 세상의 기준이 아니고, 돈으로 할 수 있는 소비가 행복을 보장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현실과 광고를 구분하는 방법이라고 전문가는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