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독일 사람들이 맥주보다 더 즐겨 마실만큼 사랑받는 음료입니다. 그 중 특히 캡슐 커피는 지난 2011년부터 독일의 커피 시장에서 기존 대비 70%가 넘는 성장했습니다. 좋은 맛의 커피를 쉽고 빠르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캡슐 커피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가왔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캡슐 커피가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이번 글에서는 캡슐 커피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1. 커피 캡슐의 제조 과정과 환경오염
대표적인 캡슐 커피 회사인 네스프레소의 캡슐은 단순히 플라스틱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 캡슐에는 우리가 생각한것 보다 더 복잡하게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캡슐 가운데는 원두 가루가 들어가고 그 위와 아래에 각각 필터가 위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내부 구성을 밀봉해줄 알루미늄 포장이 위에 씌워집니다. 그러나 캡슐 커피에 사용되는 이 알루미늄을 채굴하기 위해서는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해 독일에서 캡슐커피는 약 31억 개 이상의 커피 캡슐이 소비되었다고 합니다. 이를 충당하기 위해 약 31,000톤의 알루미늄을 채굴해야 했으며, 25,000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전문가들은 알루미늄 채굴에 많은 에너지와 이산화탄소가 배출된 만큼, 사용된 알루미늄 캡슐이 최대한 재활용될 수 있도록 회수하는 것이 환경보호를 위해서 중요하다고 말합니다.2. 빈 커피 캡슐을 올바르게 처리하는 방법
알루미늄과 플라스틱이 결합된 캡슐은 그 처리과정이 특히 복잡합니다. 플라스틱과 알루미늄이 결합되어 있는 데다가 폐기된 캡슐 내부에는 원두 가루가 그대로 방치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캡슐커피 제조사가 알루미늄 캡슐을 선호하는 이유에는 커피의 품질에 있습니다. 알루미늄 캡슐은 원두를 공기에 산화되지 않고 신선하게 보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재료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일부 친환경 단체들은 항의하기도 했는데, 제조사가 커피 캡슐 재활용을 책임지겠다고 약속한 후 이전처럼 알루미늄 캡슐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빈 커피 캡슐을 어디에 버리시나요? 재활용수거함(Gelbe Tonne)에는 원두가루와 같은 이물질이 있는 쓰레기는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일반쓰레기로 분류하시나요? 아니면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재활용수거함(Gelbe Tonne)에 버리시나요? 독일에서 캡슐 커피는 제조사가 그 처리비용을 지불하는 조건으로 재활용수거함(Gelbe Tonne)이나 노란 재활용 봉투(Gelber Sack)에 버릴 수 있습니다. 만약 캡슐을 그냥 일반쓰레기로 분류한다면 알루미늄 캡슐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연소되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우리가 조금 더 환경을 생각한다면 보다 친환경적인 처리 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용한 커피 캡슐을 제조사 매장(부띠끄)에 직접 전달해주는 것입니다. 네스프레소 부띠끄 매장에서는 사용한 캡슐을 직접 모아 재활용처리 시설로 보냅니다. 아무래도 다른 재활용 쓰레기와 함께 버려지는 캡슐은 새로운 알루미늄 제품으로 재활용될 확률이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조금 더 재활용률을 높이고자 한다면 매장에 사용한 캡슐을 직접 전달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3. 재활용되는 커피 캡슐은 어떻게 재탄생될까?
대표적인 캡슐 커피 제조사인 네스프레소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독일에서 사용된 캡슐의 80%가 재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재활용된 2차 알루미늄은 1차로 생산된 알루미늄보다 약 95% 적은 에너지만으로도 충분히 생산할 수 있으며, 다양한 용도로 탄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건설자재나 자동차의 프레임, 칼이나 펜, 그리고 자전거 등이 대표적입니다. 요즘들어 눈에 띄게 지구의 기후변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느껴집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집에서 커피를 즐기면서 환경보호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함께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작성: 도이치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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