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로 보는 독일의 미신 8가지 -독일 사람들이 믿는 불운과 행운 그리고 독일 친구에게 선물할때 알면 좋을 팁

재미로 보는 독일의 미신 6가지

강아지와 비둘기 배설물을 우연히 밟거나 맞는다면 기분이 급격하게 나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독일에선 바로 이러한 우연히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습니다. 액땜과 비슷한 의미가 아닐까요. 이처럼 독일에는 우리와 다른 미신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독일 사람은 어떤 것으로 행운과 불행을 점칠까요? 행운과 불운에 관한 낯설지만 알고 보면 재미있는 독일 미신을 살펴보겠습니다.

선물할 때 미리 알면 좋은 미신

새 지갑을 선물할 땐 동전도 함께

독일에선 선물 하나가 행운을 또는 불운을 가져다준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제법 까다롭게 살펴야 합니다. 특히 지갑을 선물할 때, 텅 빈 지갑을 선물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지갑 안에 동전 하나를 넣는 것은 선물 받은 사람이 절대 가난해지지 않을 것을 기원하는 의미라고 합니다.

집들이 선물로 소금 가져가기

중세 시대부터 소금은 악을 몰아내는 신성한 힘으로 여겨졌습니다. 소금은 보호, 행복, 부를 상징합니다. 독일에선 소금 한 꼬집을 왼쪽 어깨에 던지면 재앙을 피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신혼부부나 이사하는 사람에게 행복과 번영을 위해 빵과 소금을 선물로 준다고 합니다. 이러한 소금을 엎지르면 불운이 따른다고 믿기도 합니다. 집들이 선물로 피하면 좋은 것은 주방용 칼입니다. 독일에선 이 선물이 죽음을 기원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합니다.

돼지는 독일에서 부적과 같은 존재?

새해나 중요한 시험을 앞둔 친구에게 마지판으로 된 작은 돼지를 선물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독일에서 돼지는 행운의 부적으로 여겨집니다. 단어에서도 돼지에 대한 인식을 엿볼 수 있습니다. ‚Schwein haben‘은 ‚운이 좋다‘는 뜻으로, ‚Schwein gehabt‘는 ‚행운을 빈다‘는 말로 사용됩니다.

슬픔을 가져오는 스카프

의외의 선물 미신으로는 스카프가 있습니다. 독일에서 스카프는 선물하기 좋은 것이 아닙니다. 동유럽 관습에서 스카프나 목도리가 슬픈 일을 불러오는 선물로 알려졌는데, 이것이 서유럽에도 퍼져 독일에서도 스카프나 숄이 슬픔과 불행을 연상하게 하는 선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재미있는 사실은 선물을 받는 사람이 주는 사람에게 상징적으로 최소 1센트라도 지불하면, 이러한 액운도 사라진다고 믿는 것입니다. 선물을 받은 것이 아니라 직접 구매한 것으로 계산이 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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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과 불운에 대한 독일 미신

좋은 소식을 가져오는 말굽

말을 보기도 어려운 시대에도 독일에서는 종종 말굽을 볼 수 있습니다. 말굽이 좋은 소식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소식을 운송하는 수단은 말이나 마차였습니다. 그래서 말굽의 소리만 들려도 기분이 좋고, 행복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의미가 생기며 집 앞에 말굽을 걸어 놓는 미신이 생깁니다. 행운에 행운을 더하기 위해 말굽은 8개 구멍이 있음에도 7개에만 못을 박습니다. 7이 행운의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행운도 잘못하면 불운이 되기 마련입니다. 말굽은 항상 열린 방향이 위를 향하도록 걸어야 하고, 아래를 향하면 복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좌회전 중인 검은 고양이를 봐야 한다?

검은 고양이는 여러 나라에서 불운을 가져오는 존재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은 어떨까요. 반반입니다. 방향에 따라 불운과 행운이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성경 속에 있습니다. 최후의 심판에서 선한 사람은 모두 오른편, 악인은 왼편에 선다고 합니다. 따라서 왼쪽에서 온 고양이는 나쁜 쪽에서 온 것입니다. 그래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걷는 검은 고양이는 불운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반대로 오른쪽에서 온 고양이는 행운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이 미신과 관련된 속담도 있습니다. ‚schwarze Katze von rechts nach links, Glück bringt’s(오른쪽에서 와 왼쪽으로 가는 검은 고양이는 행운을 가져온다)‘

악마가 아님을 증명하는 수단, 테이블 두드리기

독일인은 왜 자주 테이블을 쿵쿵 두드릴까요. 학교에서 발표를 마쳤을 때도 박수 대신 테이블을 쿵쿵 두드리고, 축구 경기를 볼 때도 신나서 두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독일의 전통 때문입니다. 예부터 떡갈나무는 악마가 만질 수 없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술집에서는 이 나무로 테이블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독일인은 이 나무 테이블을 두드림으로써 악마가 아님을 증명하는 의례로 여겼다고 합니다.

결혼 전 유리와 도자기를 던져 깨뜨리기

이 소리는 악령을 몰아내고 행운을 가져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독일인은 과거부터 나쁜 일을 막기 위해 도자기를 깨뜨렸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폴테어아벤트(Polterabend) 라는 이름의 독신 파티는 전통적으로 독일 결혼의 중요한 행사입니다. 이때 신랑, 신부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도자기를 깹니다. 도자기를 던지면서 ‚Scherben bringen Glück!(조각이 행운을 가져옵니다!)‘을 외쳐주세요. 다만, 거울을 깬 사람은 7년 동안 불행할 것이라고 합니다.

미신을 믿는 사람은 1/3 수준

미신을 믿는 독일인은 얼마나 많을까요? 2021년 YouGov와 Statista가 공동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1/3 정도만 미신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60% 이상의 독일인이 미신을 믿지 않는 것입니다. 미신에 대한 믿음은 남녀의 편차도 큰 편입니다. 여성 응답자의 39%가 믿는다고 밝힌 한편 남성 응답자는 21%만 믿는다고 응답했습니다. 미신을 믿는 사람은 왜 믿을까요? 바로 미신이 현실과 연관이 된다고 여겼을 때입니다. 같은 설문 조사를 통해 미신의 어떤 면을 통해 믿게 되었는지 알아봤습니다. 응답자의 49%가 부정적인 사건을 통해 미신을 믿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편 긍정적인 사건을 통했다는 응답자는 28%였습니다. 이것은 부정적인 사건이 뇌리에 더 깊게 남고, 나쁜 사건일수록 외부에서 원인을 찾는 심리적인 이유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30%의 독일인은 어떤 것에서 행운과 불운을 찾을까요? 행운의 상징 1위는 네 잎 클로버입니다. 다음으로는 나무를 두드리는 것, 행운의 동전을 찾는 것입니다. 불운의 상징 1위는 숫자 13입니다. 깨진 유리가 2위를 차지했습니다. 3위는 의외로 생일을 일찍 축하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축하는 출산에도 적용된다고 합니다. 출산 전 아기용품 선물을 하는 것은 불운을 가져온다고 하니 꼭 이후에 축하와 선물을 건네길 바랍니다. 작성: 알덴테 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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