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이번 자전거 800km 횡단에 대한 계획을 들으면, 왜 굳이 힘들게 여행을 하려 하는지 물어봅니다. 간단하게 대답하지 못하지만 여러가지 저만의 이유가 있습니다.
- 이제 곧 저는 마흔살이 됩니다. 흔히 말하는 중년의 위기를 알리는 첫 징표로 여겨집니다. 저에게도 중년의 위기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뭔가를 해낼 수 있다 라는 것을 세상과 저에게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작년에 친구 중 한 명이 20년 전에 잃어버린 저의 자전거 열정에 불을 집혔기 때문에 걷는 것보다 자전거가 잘 맞았습니다.
- 12번째 한국 방문이라 그동안 많은 것들을 해봤습니다. 하고 싶은 것들을 이미 다 해봐서 이제는 뭔가 다른 새로운 경험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그런 새로운 활동들을 찾다가 운이 좋게도, 국토 횡단과 다른 한국지역의 자전거 도로 여행을 위한 인증 및 보상제도를 발견했습니다.
- 아마도 조금은 마조히스트적인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왜냐면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한국어를 쓸 필요도 없이 한국 지인들과 교류하며 편하게 지내기 때문에 한국의 모든 지역에서 지내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마음 깊숙한 곳에서 때때로 드는 마음이, 있는 저의 모습 그대로로 한국을 경험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아시듯이, 저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한국에 오면 여전히 어느 부분에서는 낯선 이방인의 느낌을 받습니다. 인천에서 출발하여 서울을 거쳐 부산에 이르는 이번 여행은 특히 지방에서 저에게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 저자: 김정빈 (Tim Hanstein) / 독일 입양인 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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