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6일 레겐스부르크(Regensburg)의 성 볼프강 교회(St. Wolfgang Kirche)에서 천 년된 사리가 도난됐다.
성 볼프강은 레겐스부르크의 첫 주교로 중세 독일의 선제후였으며, 황제였던 하인리히 2세를 어린 시절 양육했던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994년 사후 그는 1052년에 성인으로 인정받았고, 다른 성인과 비슷하게 그의 시신은 여러 개의 사리로 나누어져 오스트리아와 포르투갈 등 유럽 여러 지역에 안장되었다. 그중 두 개는 레겐스부르크의 엠메람스 바질리카 교회(Emmerams Basilika)와 이번에 도난 사건이 벌어진 성 볼프강 교회에 안장됐다.
범인은 철창과 단단한 유리관을 모두 부수고 들어와 해당 유물을 훔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까지 범인을 추적할만한 단서가 나오지 않고 있다. 레겐스부르크시는 10월 31일에 성 볼프강을 기리는 축제를 여는데, 해당 축제가 있기 5일 전에 이러한 사태가 벌어져 지역 사회에서 이 사건은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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