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낮,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운행 중이던 케이블카가 추락해 어린이 한 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최소 1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1천4백여 미터 높이의 마타로네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지상에서 출발해 정상 도착 직전 20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이곳은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추락한 케이블카는 두 개의 큰 나무와 충돌할 때까지 수십 미터 동안 굴러 내려갔습니다.
사고 원인으로는 케이블이 훼손된 상황에서 운행해 케이블카가 철탑에 부딪힌 뒤 땅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케이블카는 나무에 부딪히기 전 2~3번 뒤집혔고, 사망자 중 일부는 케이블카에서 튕겨져 나온 상태였으며. 약 15m 높이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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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로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13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고 9살과 5살 어린이 2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9살 어린이는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케이블카는 코로나 19 여파로 1년 넘게 멈춰 있다가 이탈리아 정부의 규제 완화에 따라 지난달부터 운행을 재개했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면 유명 관광지인 마조레 호수의 경치를 볼 수 있어서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초 운행은 1970년 8월이며, 2014∼2016년 2년에 걸쳐 전체적인 정비·보수 작업이 이뤄졌다고 합니다.
당국은 사고 구간의 케이블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 사고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희생자 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사고가 1998년 미군 비행기가 스키 리프트 케이블을 끊어 20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이탈리아 케이블카 사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