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생 난민촌 출신 여성, 26세로 부의장
난민 관련 정책에 중립적인 입장 보여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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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나타는 1992년 말리 난민이던 부모 사이에서 노이뮌스터(Neumünter)에서 태어났으며 한동안 공동 거주 시설에서 생활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아미나타는 수능을 보고 정치학을 공부했으며, 2012년 녹색당에 가입해 2017년부터 슐레스비히 홀슈타인(Schleswig Holstein)주의 의원으로 활동 중이ㄱㅎ, 그녀는 끝내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주의 부의장으로 선출되기에 이르렀다.
그녀는 부의장이 되기까지 2012년 당시 녹색당 대표던 쳄 외츠데미르(Cem Özdemir)가 롤모델이었다고 지난 파울 교회에서 있던 축사에서 언급했다. 외츠데미르는 터키인 출신으로 이민 배경을 가지고 있었고, 그는 같은 이민자이던 그녀 관점을 대변해주는 정치인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그를 보고 그녀는 자신도 그러한 역할을 하겠다고 마음먹었다고 한다. 그만큼 그녀가 주로 다루는 정치적 주제는 여성이나 평등, 난민과 이민에 대한 주제들이다. 그녀는 정치인에게 정치가 도외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알려주고자 하며, 그녀와 같은 배경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가 설명해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그녀는 정치가 단순히 여러 가지 색깔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경험이 판단을 결정하고 이것이 다양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등 고차원적인 사항을 정치인에게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그녀는 자신이 정당성을 위한 상징적(Feigenblatt)인 의원으로만 머물지 않기를 원한다고 밝혔으며, 그러므로 그녀의 요구는 진지하며 녹색당에게도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그녀가 난민을 무조건 도울 거라는 편견은 그녀의 의원직 첫해부터 깨졌다. 여당이 난민 지원 정책을 추진하려 할 때 그녀는 지원받을 권리가 없는 난민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것을 요구했다. 특히 몇 개월 전에 사민당 측에서 송환을 위한 교도소 난민 수용을 비판했을 때 이를 아미나타가 역으로 반박했는데, 이때 그녀가 많은 의원으로부터 존경심을 받았다는 평가가 있다. 그만큼 그녀는 부의장이 되어 자신의 인적 사항과 상관없이 “나는 위에 설 땐 당을 넘어서서 판단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