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엄마�?지옥의 개드래곤으로 만드�?능력�?탁월하지�? 엄마�?흐물흐물 녹이�?능력�?뛰어나다.
아이들은 귀엽고 사랑스럽�? 대체로.

둘째가 아직 없던 시절, 첫째가 �?�?반쯤 되었�?때다.
지음아, 엄마 너무 졸려�?잘래.
그랬더니 자기가 생각하기�?�?�?필요�?것들�?주섬주섬 챙겨 준�?
자장가가 나오�?�?프로젝터�?틀어주�? 안고 자라�?곰돌�?인형�?주고, 아빠가 즐겨하는 수면 안대�?�?위에 놓아준�? 살짝 안대�?들어보니 엄마�?쳐다보며 빙구 웃음�?짓고 있다.
그리고는 �?일을 �?했다�?생각했는지 바로 옆에�?암막 커튼�?활짝 열어젖히�?(feat. 눈이 멀 �?같은 햇빛) 팡파르가 빰빠바빰�?나오�?마이크를 들어 버튼�?계속 누르�?(�?마이 고막) �?너머�?바깥 구경�?하기 시작했다. 허허�?이것 �?자라�?건지 말라�?건지. 하지�?그렇�?바깥�?바라보는 조그�?아이�?뒷모습은 �?귀여웠�?

얼마 전에�?둘째가 방울토마토가 먹고 싶다�?해서 �?�?남은 것을 씻어 주었더니 홀랑홀�?입에 넣는�?
엄마 하나�?�?주고 이음이가 혼자 �?먹었�? 했더�?저�? 엄마가 �?먹어�?너무 �?됐다�?표정으로 입에 있던 �?손가락으�?꺼내려고 한다.
어후, 넣어 �?넣어 �? 엄마�?괜찮�?

�?�?무렵 첫째�?절친은 지�?세탁실에 있는 세탁기였�? 비슷�?시기�?둘째�?남의 �?담장�?귀엽게 앉아있는 코끼리가 절친이었�?
엄마, 저�?�?펀(elefant)�?있어. 코끼이야 안녕! 오가�?길에 매일 안부�?묻고 매일마다 애절�?이별�?했다.

아이들은 세상 만물�?대�?사랑으로 가득하�?
세탁기와�?친한 친구가 �?�?있고, 나뭇잎이 떨어지�?나무가 아프지 않냐�?묻는�?
아이들의 마법�?힘은 아마 그런 �?묻지 않은 순수�?사랑�?마음에서 오는 �?아닐�?싶다.

아이가 부리는 �?다른 마법

존재 자체�?사랑스러움�?아닌, 그들�?갖는 �?다른 마법 같은 힘이 �?있다.
바로 어른들에�?부리는 마법.

루모�?(Lumos, 작은 불을 켜는 마법)

어른들은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그것�?여러 종류�?가면을 준비해 두고, 인벤토리에서 적절�?아이템을 꺼내 장착하듯�?상황�?맞게 �?꺼내�?쓴다.
하지�?아이들은 민낯 그대�?환하�?웃고 엉엉 울고 찡그리고 미소 지으며 산다.

슬퍼. 행복�? 두려�?
어른�?나는 슬픔, 행복, 두려움, 이런 단어�?�?밖으�?�?내어 쓰지 않는�?
아이들이 자기감정�?충실하게 내뱉�?단어에는 힘이 있고 울림�?있다.
엄마에게�?아이들이 뱉어놓은 �?단어들을 �?음절 �?음절 마음으로 만져가�?�?울림�?만끽�?�?있는 특권�?있다.
머릿속에 전구 하나가 깜빡깜빡 켜지�?느낌이다.
그래, 이런 단어가 있었지.
나는 �?�?쓰고 있을�?

알로호모�?(Alohomora, 잠금해제 마법)

아이�?유치원에�?작은 언덕�?있다.
우리 아이들은 그곳에서 깔깔거리�?데굴데굴 굴러내려오는 �?좋아한다.
겨울에는 �?작은 경사에서 �?유치�?아이들이 썰매�?타느라 난리�?
신난�?데굴데굴
그래�?우리 아이들은 밖에서도 잔디언덕�?보이�? 일단 구른�?
가�?나도 같이 구른�?
아이들과 데굴데굴 언덕�?굴러 내려오면, 재밌�?
구름�?송송 박힌 하늘�?보였다가, 민들레가 알알�?박힌 잔디가 보였다가, 앞서 굴러내려�?아이들의 모습�?보였다가.

�?재밌�?�? 우리�?나이 좀 들었다고 못하�?됐다.
가�?놀이터�?놀이동산에 가�?아이들보�?�?신나�?소리�?지르며 뛰어노는 아빠들을 본다.
내가 보기�?그들은 아이들과 놀아주�?�?아니�? 자신�?신나�?뛰어노는 중이�?
그간 �?놀았던 어른�? 아이들의 힘을 빌려 그렇�?즐겁�?뛰어노는 것이�?

익스펠리아무�?(Expelliarmus, 상대방을 무장 해제시키�?마법)

�?아이�?낳고 두려웠다.
이렇�?험한 세상�?이렇�?작고 연약�?존재�?낳아 놓았으니, 불안하고 두려웠다.

하지�?희한하다.
아이와 함께 있음으로 해서 나는 오히�?자유�?얻고 불안�?없애�?경험�?종종 한다.

아직 미국�?살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저녁을 먹고 아이와 산책�?나왔�? 아이가 이리로도 가�?저리로�?가�?해서 다니�? 어느 골목에서 만난 고양이에�?홀라당 정신�?빼앗겼다. 정신�?차려보니 어두워지�?시작했다.
필라델피�?도심�?밤길.
갑자�?�?겁이 나고 무서웠다.

하지�?아이�?손을 �?잡고 아이와 조그맣게 노래�?부르며 돌아오면�?생각했다.
이러�?�?안전하지 않을�?

밤길�?혼자 걷는 여성�? 아장거리�?아이 손을 잡고 걷는 여성.
�?�?경험�?�?�? 후자 쪽이 왠지 �?불안하게 느껴졌다. 아이 손을 잡고 걷는 엄마에게�?왠지 해코지�?�?�?같지 않은 느낌�?들었다고�?할까. (�?물론 제대�?정신�?박힌 사람이면, 아니 정신�?�?박힌 사람이라�?일단 타인에�?해코지�?하면 �?되는 법이�?!!)
나는 그렇�?아장아장 걷는 �?�?�?짜리 아이에게 보호�?받으�?집에 무사�?귀가했다.

아이�?키운다는 것은 �?부모가 무한�?베푸�?관계가 아니�?
�?많은 것을 받고(그중 으뜸은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주는 무조건적�?사랑이다), 많은 기회�?얻고, 저 멀�?묻어 �?유년기를 다시 사는 듯한 느낌.
내가 당연�?여겨왔던 것들�?대�?다시 생각하게 되고, 나의 윤리관�?새로 정립되며, 잊었�?소중�?것들�?떠올리게 되고, 재미있었�?놀이와 좋아하던 동화들이 다시 빛을 얻어 떠오르는 시간이자, 신나�?뛰어놀 �?있는 소중�?기회�?부여받�?�? 그리�?때로�?�?작디작은 손에�?위로받고 보호받는 일이�?

우리�?웃음

아이들은 심호흡을 가르쳐 줬더�?그게 재미있다�?둘이�?낄낄대�? 유치�?지하에�?기계�?종이�?위이�?자르�?소리가 재밌다며 한참�?깔깔거린�?
어제�?유치원에 아이�?데려다주�?갔더�?먼저 와 있던 아이�?절친 에릭�?�?아이와 나를 보고�?세상 반갑다는 얼굴�?뛰어와 까르�?웃는�?
삶의 곳곳�?순전�?웃음�?요소가 가득하�? 타인의 열등�?때문�?아니�?�?타인의 존재 자체�?기뻐�?크게 웃는�? 네가 �?것이 너무 기쁘�?너를 만난 것이 반가워서 저렇게 유리알처�?맑은 웃음소리�?꺼내 놓는�?

사실 일부�?아껴놨지�? 홉스�?정의가 진정으로 빛을 발하�?것은 홉스가 웃음�?정의하는 단락�?마지�?부분이�?
홉스�?이런 웃음�?짓는 사람들은 대부�?자신에게�?최소한의 능력밖에 보지 못하�?사람�? �?자기가 �?�?�?없다�?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다른 사람들의 결점�?보고 흐뭇하게 여기�?것이�? 따라�?홉스�?타인의 결점�?보고 크게 웃는 것은 자신�?비겁하다�?표시라고 한다. (And therefore much Laughter at the defects of others, is a sign of Pusillanimity.) �? �?멋있�?거침없는 양반.
그러므�?“위대�?정신�?소유자는 경멸�?조소�?대상이 되어있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그로부�?벗어나게 �?주며,�?나보�?못한 사람�?비교하며 우월감과 흐뭇함을 느끼�?�?아니�?“자신을 가�?유능하고 뛰어�?사람들과 비교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홉스�?성악설을 주장�?어둠�?자식�?아니�?공자님과 친구 먹어�?하는 �?아닌가�?)

웃음 하나�?�?많은 것이 담겨 있다.
순수하게 타인을 보고 기뻐하는 아이 같은 웃음소리�?�?이상 �?�?없다�? 우리 어른들은 홉스�?웃음�?정의�?귀 기울�?듣고 세상�?일그러짐�?조금이라�?걷어내는 �?마음�?쏟아�?하지 않을�? 경멸�?조소�?대상이 되어있는 사람들을 도와 그로부�?벗어나게 �?주고, 그리하여 아이들의 저�?예쁜 웃음소리가 �?오래 지속되도록 �?주어�?하지 않을�?

• 작가: 이진�?/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대�?수상
  미국�?�?아이�?낳아 현재 독일에서 거주 �? 철학�?일상�?말랑말랑�?언어�?풀어내�?일에 관심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