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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love99 — Mon, 12 Apr 2021 22:20:20 +0000

나는 어리석었�? 무지했다. 오만했다. 늦게서야 그것�?깨달았다. 지금이라도 다행으로 생각하고 감사�?마음뿐이�?

입원하기 전에 언니가 차려준 밥상. 친정 엄마가 보내�?음식으로. �?소박하고 단순하고 정갈�?밥상�?위해서라�?빨리 퇴원해야지.

병원�?좋은 점을 들라�?규칙적인 식사�? 아침 7�?30�? 오후 12�?30�? 오후 5�?30�? 내게�?걷는 시간�?분배�?좋은 기준점이 된다. 오전�?�?�?항생�?맞는 시간�?빼고 나머지가 내가 걷는 시간이다. 목표�?오전�?다섯 �? 오후�?다섯 �? 무리 아니냐고? �?아니겠는가. 매시 정각�?20분을 걷고 돌아오면 기진맥진하기 일쑤�? 40분을 쉬고 다시 일어�?때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 �?이렇�?무리�?하냐�?물으신다�?지루함�?견디�?위해서라�?답하겠다. 병원�?24시를 견디�?데는 인내가 필요하다. 특히 까다로운 팔순�?할머니가 �?침대 �?룸메이트�?때는 더더�? 할머니도 심심하시겠지. 그러�?할머니의 심심함은 할머니의 �? 나는 �?몫의 무료함을 이기�?위해 �?없이 걷고 책을 읽고 노래�?듣고 브런치에 글�?쓴다. 영업 종료�?저�?7�? 새벽 6시는 한가하다. 간호사와 조무사들�?빼고 복도에는 아무�?없다. 내가 걷기�?시작하는 시간이다. �?이렇�?일찍 시작하냐�? 새벽 5시부�?걸을 수는 없으니까. 좀비도 아니�? �?병원은 복도�?데스크를 설치하고, 담당 간호사와 조무사들�?상시 근무 중이�? 굉장�?유연�?근무 방식이라�?생각한다. 문제�?복도�?절반�?차지하는 데스크를 지나고, 링거대�?밀거나 보조기를 사용하는 환자들을 지나고, 때론 수술실로 오가�?침대까지 피해 가�?걸어�?한다�?점이�? 그럼에도 사람은 어떤 상황에도 금방 적응하는 모양이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쓰고 걷는 것도 힘들었는�?점차 익숙해지�?�?보면. 어떤 날은 발걸음이 �?듯이 가볍다가 어떤 날은 모래주머니를 �?�?천근만근이다. 컨디션이�?어떻�?나는 걷는�? 가 요즘 �?일상�?전부�? 이틀�?수면�?�?알의 힘을 빌어 5시간 정도 잤다. 깊은 숙면은 아니었다. 옆집에서 파티�?하는�?자다 깨다 하는 느낌. �?알의 효과�?�?새벽 �?시까지였�? 뒤척이다 보면 항생제를 맞는 시간�?새벽 4시가 온다. 새벽 5시에�?탕비실과 화장실을 다녀온다. 걸으려면 아직 1시간�?남았�? 압박 스타킹을 신고 운동화를 신고 대기한�? 어쩌�?내게 이런 시련�?주어졌나, 그런 생각은 하지 않는�? 모든 일어나는 일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 후회와 자책은 도움�?되지 않더�? 이번에도 닥친 일에�?집중한다. 무사�?퇴원하고, 그때까지 열심�?걷고, 다리 힘을 기르기로 한다. 무사�?독일�?돌아�?그날까지. 다만 �?가지 그동�?내가 얼마�?무지했으�?어리석고 오만하고 방자했는지�?처절하게 깨닫�?계기가 되었�? 고집�?세서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살았�? �?생각�?옳은 �?알고 남의 충고�?무시하고 살았�? 이것�?깨닫�?�?것만으로�?감사�?일이�? 이제�?인간�?되려는지. 그랬으면 좋겠�?

요즘 눈물�?많아졌다. 좋은 현상이다. 눈물�?별로 흘리�?살지 않아�? 특히 남편�?영상 통화�?�?때마�?눈물�?앞을 가린다. 고맙�?미안해서. 받은 것에 비해 �?�?준 �?너무 많아�? 이런 상황에서�?매일 웃는 얼굴�?전화�?해주�?사람.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되는 일이 일어났음에도 �?�?번도 화를 내거�?비난�?하지 않는 사람. 그런 남편에게 나는 어떤 아내였던가. 돌아보면 고개�?�?�?없다. 무사�?집에 돌아간다�?남편�?원하�?대�?�?생각이다. 항암이든 뭐든 그의 의견�?받아들일 것이�? 내가 암에 대�?알면 얼마�?안다�? 그가 바라�?�?소박한데. 밝고 긍정적인 아내�?모습. 행복�?아내�?미소. 그게 뭐가 어렵다고 그동�?나는 남편에게 짜증�?냈을�? 시누�?바바라와�?�?지�?작정이다. 바바라가 문제가 아니�?바바라를 싫어했던 �?자신�?문제였�? 미운 사람�?말은 곱게 들리지 않는 법이니까. 아이와�?매일 영상 통화�?한다. 그때마다 운다. 저절로 눈물�?나는 �?어떡하나. 어느 �?밤에�?아이가 카톡�?했다. 독일 시간으로 �?10�? 엄마, 보고 싶어. 엄마 보고 싶어�?잠이 �?와. 빨리 와. �?톡을 보고 �?울었�? 어쩌자고 남편�?아이�?두고 �?생각�?했을�? 제정신이 아니었음�?틀림없�? 그것�?수술 �?�?후에. 항암�?시작했어�?�?�?시점�? 어쩌�? �?지�?일인 �? 그래�?아이�?�?버텨주고 있다. 내가 떠날 �?�?�?마리�?입양�?�?정말 잘한 일이�? 엄마�?빈자리를 쥐들�?돌보�?버티�?듯하�? 쥐들�?아이에게 곁을 내주�?것도 고맙�? 어제�?아이가 쥐의 머리�?쓰다듬어 주자 아이 손을 베고 자더라고 자랑�?했다. 절친 율리아나와 한나 엄마가 아이�?불러 친구들과 지내게 �?주는 것도 고맙�? 아이�?엄마가 자꾸 우는 �?싫단�? 전화 끊고 나서 울란�? 그러겠다�?울며 약속했다. 이번 일로 내가 알게 �?�?독일�?�?집이라는 �? �?가족은 남편�?아이와 힐더가�?어머니라�?�? 놀랍게�?내가 어머니를 좋아한다�?것도 알게 되었�? 어머니는 �?�?왓츠앱을 보내셨다. 처음�?내가 �?도착했는지 안부�?물으셨다. 친정 식구들과 즐겁�?지내길 바라�? 내가 돌아오기만을 손꼽�?기다리시겠다�? 그날 처음으로 어머니께 사랑한다�?말씀드렸�? �?약속�?날짜�?돌아가겠다�? 그다�?주가 독일�?어머�?날이�?때문�? �?번째 톡은 내가 병원�?입원�?사실�?아시�?놀라서 보내셨다. �?회복되길 바란다고, �?무사�?돌아오길 바란다고. 어머니의 왓쯔앱을 읽고 �?울었�? 염려 마세�? �?돌아갈게�? 독일�?�?집이에요, 어머�? 어머니가 �?가족이고요. 어머니가 너무너무 보고 싶네�? �?말은 진심이었�? 이번 귀국은 �?모든 것을 깨닫�?위한 여정이었�?싶을 정도�? 하마터면 목숨까지 �?뻔했지�?

P.S. 구독자님들께

병원�?입원 �?�?�?이상 글�?�?�?�?고민�?깊었습니�? 믿기 힘든 �?엄청�?일을 밝혀�?하나. 어떻�? �?자신�?한심하고 부끄러워서�? 일단 퇴원해서 글�?쓰기�?마음�?굳혔습니�? 그런�?�?�?동안 매일 100명이 넘는 분들�?�?브런치를 들르시지 뭡니�? �?소식�?궁금하셔서였겠졡. �?지내는지, �?무슨 일이 있는 �?아닌지. 그분들께 소식�?전하�?�?도리라는 생각�?들었습니�? 그래�?용기�?냈지�? 따뜻�?댓글들에 일일�?답하지 못함�?양해�?구합니다. �?많은 위로�?얻는다는 것만은 �?말씀드리�?싶네�?
아직 완전�?채식주의자는 아닙니다. 댓글�?주신 채식�?대�?다양�?의견 감사하게 읽었습니�? 열린 마음으로 참고하겠습니�? 아직�?고기에는 손이 �?�?가지�?생선은 �?먹고 있습니다. 어제�?병원에서 명태조림�?나왔는데 어찌�?맛있던지 �?�?감추�?알뜰하고 살뜰하게 발라먹었답니�? 골고�?�?먹고 빨리 회복하도�?최선�?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